2017년 12월호

총력특집 | 지방선거 대예측 |

박원순,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하거나 불출마?

‘준(準)대선’ 서울

  • 입력2017-12-03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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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 홍정욱 또는 모 벤처기업 대표 차출?

    • 안철수, 선거 나가면 정계 완전 철수?

    박원순 서울시장,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정욱 헤럴드·올가니카 회장(왼쪽부터).[장승윤 동아일보 기자, 동아DB, 최혁중 동아일보 기자, 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정욱 헤럴드·올가니카 회장(왼쪽부터).[장승윤 동아일보 기자, 동아DB, 최혁중 동아일보 기자, 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서울시장 선거는 언제나 중요했지만, 이번엔 특히 더 중요할 것이다. 차기 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질 것이기 때문이다. 대선주자들이 대거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연히 경선 단계부터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 가장 큰 관심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에 성공할 것인지 여부다. 

    몇몇 사람은 현역 시장인 그가 당연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될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이것은 순진한 예측이다. 오히려 박 시장의 경선 통과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자유한국당이 어떤 사람을 후보로 내세울지, 여당 후보를 이길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기면 2011년 8월 오세훈 전 시장 사퇴 이후 7년 만의 탈환이다. 

    10월 초 민주당 내에서 ‘박원순의 경남지사 선거 차출설’이 불거졌다. 진원지가 문재인 대통령 측이라는 말까지 들렸다. 

    ‘신동아’의 임종석 출마설 보도 후…

    “국민적 인지도가 높은 박 시장을 경남지사에 출마시키면 본인의 차기 대권 가도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민주당의 영남권 기반 구축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논리였다. 박 시장의 고향은 경남 창녕군이다.
    10월 1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황영철 의원(당시 바른정당)이 박 시장에게 확인차 물었다. “민주당 내에서 경남도지사 차출설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 시장은 부인했다. “근거가 없고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박 시장은 차출설이 처음 제기됐을 때 상당히 불쾌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소문이 돈 진짜 이유는 뭘까? 진짜 진원지는 어디일까?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월 17일 국정감사 때 이 소문에 대해 “박 시장의 서울시장 3선 도전을 두려워하는 야당의 고도의 전략”이라며 사실상 자유한국당을 진원지로 지목했다. 

    텃밭인 부산경남은 물론 대구경북에서도 몰리는 것이 최근 자유한국당 처지다. 그런 자유한국당이 텃밭에 박원순 같은 강적을 불러들일 이유는 없어 보인다. 이런 점에서 최초에 알려진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 측이나 더불어민주당이 진원지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서울시장을 노리는 친문계 인사가 배후에서 움직였을 것으로 보는 게 오히려 자연스럽다. 

    ‘신동아’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을 최초로 보도했다. 이후 그의 출마설은 정치권에서 삽시간에 퍼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추미애 대표부터 우상호 전 원내대표, 박영선 의원, 민병두 의원, 이인영 의원이 자천타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 

    왜 이렇게 붐빌까? 당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보수 정권 시절에도 탈환한 자리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전국 득표율이 41.08%인 가운데 서울 득표율은 42.34%로 전국 득표율을 상회했다. 더욱이 집권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이다.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이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길 확률도 높은데, 서울시장을 거치면 차기 대선에 직행할 티켓을 얻는 것이나 다름없다. 서울시장을 꿈꾸는 민주당 사람들은 박 시장을 이기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경선 이전에 아예 다른 곳으로 보내버린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이심전심, 민주당 주류와 청와대 비서진이 차출설을 경쟁적으로 흘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 좋은 걸 박원순이 독식한다?”

    한 여권 인사는 “박원순은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하거나 불출마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한다. 이 인사의 설명이다. 

    “친문재인계의 시각에서 박원순은 객에 불과하다. 더구나 박원순은 서울시장을 오래했다. 서울시장 자리는 대선 승리의 전리품 중에서도 가장 귀한 것인데 이 좋은 걸 박원순이 독식하게 그냥 둔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민주당 한 당직자도 “박 시장이 공천을 받기가 어려울 것이다. 박 시장이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하거나 서울의 재·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방식으로 교통정리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이런 흐름을 읽었기 때문에 박 시장도 강한 부정으로 방어벽을 치는 중이다. 그는 버틸 수 있을까? 경선에서도 질지 모르는 국면까지 몰리면, 박 시장으로서도 ‘비(非)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저울질할지 모른다. 이미 군불은 지펴진 상태다. 

    박 시장이 아니라면 누가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을까? 친문계의 남다른 응집력으로 볼 때, 역시 문 대통령과 코드가 잘 맞는 누군가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추미애 당 대표와 임종석 실장 두 사람을 놓고 본다면 임 실장이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임 실장을 초기 대선캠프 광흥창팀에 불러들일 때, 이미 그 약속을 했을지 모른다는 소문도 있다. 임 실장은 이미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여기에 대통령비서실장까지 하고 있으니 스스로도 서울시장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할 수 있다. 

    황교안은 홍준표의 걸림돌?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뉴시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뉴시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일시 잠잠하던 황교안 전 대통령권한대행이 행보를 점차 확대하는 중이다. 처음에는 SNS가 창구였다. 이미 총리 재임 시절부터 소통 창구로 SNS를 활용했던 그다. 5월 11일 이임식을 마친 이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에 한 번씩 게시물을 올렸다. 페이스북 팔로워가 6만 명에 육박할 정도다. 게시물은 국정에 관한 내용부터 개인적 취미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중요한 정책 이슈에 대해선 빠짐없이 의견을 개진한다. 

    11월 9일 제55주년 소방의 날에는 ‘요즘 국민 안전에 관한 관심이 예전 같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어 안타깝습니다’라고 언급했고, 10월 31일에는 국방부 장관도 흥진호 나포 소식을 몰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참으로 국민의 안위가 걱정되는 장면입니다’라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6월 29일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다. 

    “공직을 떠나 일정에 따라 움직이던 생활에 변화가 오니 여기도 변화가 생기는군요. 일상이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공이산(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각납니다.” 

    황 전 총리는 지금 산을 옮기는 마음으로 서울시장과 대통령을 향해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대선 때 대선 출마설이 불거졌고 꽤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포기했던 황 전 총리다. 그래서 차기 대선 출마의 중간 단계로 서울시장 출마설도 일찍부터 불거진 터다. 어디쯤 가고 있을까? 

    친박계 내부에서는 꽤 진도가 나갔을 것으로 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새로운 구심점을 만들어가야 할 그들이다. 당장 내부에서 이런 역할을 할 사람이 없다면, 황 전 총리는 여러모로 나쁘지 않은 대안이다. 무엇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끝까지 배신하지 않았다는 점이 그들에게는 매력적일 것이다. 

    하지만 바로 이 점 때문에, 자유한국당 내 비박계는 황 전 총리를 마뜩잖게 여긴다. 홍준표 대표는 얼마전 황교안을 비토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어렵다고 한 것은 또 탄핵 선거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후보로 둘 다 경제인을 접촉하고 있다. 삼고초려해서라도 모셔와야 할 사람이 있다. 둘 다 직업 정치인은 아니다.”
    이 발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대목은 황교안은 아니라고 지적한 부분이다. 홍 대표가 황교안을 원천배제하려는 데에는 친박계가 선호하는 인물이라는 점 이외에 자칫 황교안이 유력 대선주자로 클 경우에 자신의 대권 가도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 ‘반의 반 토막’ 바른정당 바라기

    홍 대표가 접촉 중인 경제인이 누구인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2011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한 홍정욱 전 의원을 우선 고려 중이라는 소문도 들린다. 이미 불출마 선언 당시부터 홍 전 의원이 제2의 오세훈을 추구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돌기도 했다. 이름이 알려진 모 벤처기업 대표라는 설도 나돈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한 관계자는 “유력 정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되려면 적어도 1년여 전부턴 공개적으로 정치활동을 하거나 적어도 출마가 예측되는 게 맞다. ‘홍준표 대표의 무모한 실험으로 인해 당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유 있게 패배할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은 이미 8·27 전당대회 때부터 불거졌다. 전당대회를 일주일 정도 앞둔 8월 20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안 대표는 이렇게 밝혔다. “당과 당원의 부름이 있으면 서울시장을 비롯한 어떠한 곳이라도 나가겠습니다.” “선봉에 서서 창을 들고 나가겠습니다.” 

    그런데 대표 당선 직후 살짝 발을 뺐다. “지금 서울시장 나가겠다고 이야기해버리면 오히려 서울시장에 관심 있는 정말 좋은 인재들이 우리 당에 들어오겠습니까?” 

    대표가 되는 데 필요했기 때문에 서울시장 출마도 불사한다고 말했지만, 정작 대표가 된 뒤에는 서울시장에 출마했다 패배할 경우에 입을 상처를 조심하는 것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태도였다. 이런 지적을 의식해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안 대표는 최근 “솔선수범 차원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이 요구하는 어떤 길이라도 가겠다”며 다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이런 갈팡질팡 행보에 대해 측근인 최명길 의원은 “당 내에서 몇몇 사람이 안 대표의 입지를 어렵게 하는 장치로 서울시장 출마설을 제기한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 한 인사는 “안 대표가 결국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 선거를 진두지휘할 수 있다. 현 지지율 추이로 볼 때 안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고 정계에서 영영 철수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호남 의원 잃으면 서울도 위험

    최근 안 대표는 호남 중진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을 추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이후 사퇴론까지 불거지면서 양측이 갈라설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갈등은 안 대표가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문제는 이것이 당 대표 조기 등판에 따른 후유증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바른정당 의원 일부가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안 대표가 추진하던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급속히 힘을 잃으면서 오히려 민주당과 통합 가능성이 높아진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에 제1당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놓인 민주당도 다급해졌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체장 출마를 앞둔 국민의당 후보군도 다급해진 건 마찬가지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일부 호남 출신 의원들이 탈당해 민주당으로 복당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안 대표는 이미 반 토막이 났을 뿐만 아니라 그조차 반으로 쪼개질 가능성이 높은 바른정당과 통합에 더 열중하는 모양새다. 

    호남 출신 의원들을 잃고 난 뒤에는 안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더라도 이길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 일단 이들부터 붙잡고 바른정당 잔류파와 선거연대까지 해야 그나마 의미 있는 득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상황이 오더라도 안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할 테지만 말이다. 

    11월 9일 바른정당 의원 8명이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이로써 바른정당은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었다. 잔류한 자강파도 의견이 갈린다. 자유한국당 복당 쪽으로 절반쯤 마음이 기운 것으로 보이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같은 이들은 이미 탈당 사태 전에 자유한국당과 통합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 당 합당을 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탈당 사태 이후 이들이 다시 합의한 내용은 ‘새 지도부를 선출해 이 지도부가 12월까지 국민의당을 포함해 자유한국당과 중도보수대통합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11·13 전당대회에서 유승민 의원은 대표직에 올랐다. 

    앞으로 1개월 안에 유 대표는 중도보수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을까?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호남 중진들이 막아설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안철수 대표가 일부 의원을 이끌고 국민의당을 탈당해 합류한다면 가능하다. 그러나 이것은 결국 단계적으로 자유한국당에 흡수 통합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안이 밀어주는 유’

    2014년 5월 11일 서울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 오픈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모정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TV토론회를 시민들이 우산을 받쳐든 채 지켜보고 있다,[양회성 동아일보 기자]

    2014년 5월 11일 서울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 오픈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모정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TV토론회를 시민들이 우산을 받쳐든 채 지켜보고 있다,[양회성 동아일보 기자]

    안 대표가 탈당이 불가능한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외한 10명 내외의 의원을 이끌고 자유한국당으로 들어가 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본인의 정체성을 보수로 세탁하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중도보수의 아이콘으로 등극해 대권을 노린다? 극적인 변신이 놀랍긴 하지만 감동적일 것 같진 않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시도한 3당 합당의 아류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무엇보다 김영삼 정도의 정치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남 좋은 일만 시키고 끝날 가능성이 높다. 

    중도보수대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남경필 지사를 비롯한 바른정당 자강파 일부는 2차 분열을 해 자유한국당에 복당할 것이다. 결국 바른정당은 소속 의원이 5명 전후에 불과한 소수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 지경에 이르면 끝까지 바른정당에 남은 이들도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계속 독자노선을 걸을 것인가 아니면 국민의당에 입당할 것인가? 바른정당 한 관계자는 “독자노선을 걷는다면, 유승민 대표는 무조건 서울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에 승부수를 던져 개인기로 지지 세력을 증강시켜 둬야 2020년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떨어지더라도 출마해야 하는 처지라는 것이다. 유승민은 국민의당에 입당하더라도 서울시장 출마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는 전제에서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입당의 전제조건으로 먼저 제안할지도 모른다. ‘안철수가 밀어주는 유승민’이라면 박원순 또는 다른 민주당 후보와 대적해볼 만하지 않을까? 쪼그라든 바른정당보다는 그나마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야 선거비용 충당이 가능하다. 아니면 전액 빚으로 떠안을 각오를 해야 한다. 

    바른정당의 경우,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은 이후 정당 국고보조금도 크게 줄어들 것이다. 지난 대선 때보다 의원 숫자도 크게 줄어 십시일반 도와줄 이도 별로 없다. 국민 후원금이 쏟아지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바른정당 간판으로 출마하는 것은 정말 죽음의 계곡을 지나는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집권세력의 반대 진영에 투표

    서울시민도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후보가 될 것임을 잘 안다. 그래서 미래의 대통령을 키우는 마음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임할 것이다. 청와대와 민주당 내에서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 낙승을 예상하는 듯하다. 하지만 결과를 예단하긴 이르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거치는 사이, 서울시민은 진보 후보 박원순을 잇따라 선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시절 서울시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서울시민은 집권세력과 반대 진영의 대선후보를 키우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가져온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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