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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째 봄

  • 이병률

몇 번째 봄

나무 아래 칼을 묻어서
동백나무는 저리도 불꽃을 동강동강 쳐내는구나

겨울 내내 눈을 삼켜서
벚나무는 저리도 종이눈을 뿌리는구나

봄에는 전기가 흘러서
고개만 들어도 화들화들 정신이 없구나

내 무릎 속에는 의자가 들어 있어
오지도 않는 사람을 기다리느라 앉지를 않는구나


이병률
●1967년 충북 제천 출생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바람의 사생활’ ‘찬란’ ‘눈사람 여관’ ‘바다는 잘 있습니다’


입력 2017-12-10 09:00:01

이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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