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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와 미술관

앤디 워홀 부른 ‘북유럽 체육관’

스톡홀름 현대미술관

  • 최정표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jpchoi@konkuk.ac.kr

앤디 워홀 부른 ‘북유럽 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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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아트’의 본류는 미국이지만, 북유럽 스웨덴에서도 팝아트 등 컨템퍼러리 아트에 정통한 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스톡홀름 현대미술관은 훌텐이라는 탁월한 인물 덕분에 피카소, 달리, 몬드리안 등에 일찌감치 투자해 정상급 미술관의 반열에 올랐다. 근처에서 스톡홀름 부두를 조망할 수 있어 여행 포인트로도 제격이다.
스톡홀름 현대미술관.[스톡홀롬 현대미술관 제공]

스톡홀름 현대미술관.[스톡홀롬 현대미술관 제공]

미술관을 찾아다니다 보면 의외의 소득을 얻을 때가 종종 있다. 2011년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선 때마침 추상표현주의 대가 드 쿠닝(Willem de Kooning) 특별전이 개최되고 있어 그의 작품 수백 점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인근 구겐하임미술관은 이우환 특별전을 열어서 한국 작가를 뉴욕에서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지난해 방문한 스웨덴 스톡홀롬 현대미술관(Moderna Museet·Museum of Modern Art in Stockholm, Sweden)에서는 쿠사마 야요이(草間 彌生·1929~ )의 대규모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스톡홀름 현대미술관 입구에 놓인 조각 작품들.[최정표]

스톡홀름 현대미술관 입구에 놓인 조각 작품들.[최정표]

일본인 쿠사마 야요이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우리 시대 최고의 여류화가다. 명성에 비해 그녀 작품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스톡홀름에서 다량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전시는 무명 시절부터 최근까지 작품을 망라했다. 쿠사마의 예술 역사와 작가의 그릇을 확인할 수 있었다.


新進 등용문이자 大家의 공연장

스톡홀름 현대미술관은 동시대 작가의 기획전을 끊임없이 개최해온 미술관이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작가는 거의 모두 이 미술관에서 기획전을 열었고, 이 미술관을 거쳐 간 작가는 거의 모두 세계적 대가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신진 작가의 등용문이요, 대가들의 공연장인 셈이다. 

이 미술관은 섬에 자리하지만, 섬이 시내에서 멀지 않고 다리로도 연결돼 있어 충분히 걸어서 갈 수 있다. 시내 부둣가에 있는 스웨덴국립미술관에서는 더 가깝다. 이 미술관으로 건너가는 다리는 부두와 항구의 경치를 한꺼번에 구경할 수 있는, 스톡홀름 관광의 명소이기도 하다. 

미술관은 입구부터가 심상치 않다.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와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의 화려한 조각 작품 여러 점이 마치 마을 입구의 어귀처럼 관람객을 맞이한다. 건물은 화물창고처럼 밋밋하지만, 정원은 예술의 멋을 한껏 풍긴다. 생팔과 팅글리(Jean Tinguely)의 합작품인 ‘환상적인 천국(The Fantastic Paradise·1966)’이 화려한 옷가지를 걸쳐 입은 허수아비 모습으로 입구에서 관람객을 반긴다. 

생팔은 프랑스 태생이지만 미국에서 교육받은 여성화가다. 팅글리는 스위스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했다. 두 사람은 1967년 열린 몬트리올 세계박람회를 위해 함께 만든 조각 작품을 이 미술관에 기증했다. 둘은 1971년 결혼했다. 

미술관의 겉모양은 소박하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전시실 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그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대가의 작품도 수두룩하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피카소, 달리, 뒤상, 루이스 부르주아, 마티스, 라우센버그 등을 꼽을 수 있다. 20세기 쟁쟁한 작가부터 현재 한창 두각을 나타내는 동시대 작가들이다. 스칸디나비아 최고의 현대미술관이라 자랑할 만하다. 

미술관에는 연간 5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온다. 2009년에는 스웨덴 남부의 말뫼에 분관을 설치했다. 1년 내내 기획전시를 열기 때문에 언제나 새로운 볼거리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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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표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jpchoi@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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