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호

시선집중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 초대 회장

“건전한 블록체인 생태계 만들겠다”

  • 입력2018-03-01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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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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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는 ‘묻지 마’ 투자는 도박과 다를 게 없다. 그럼에도 아직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4차 산업의 가능성을 미리 예단하고 막아서는 안 된다.” 

    1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기념식에서 초대 회장에 취임한 진대제(66)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일성이다. 진 회장은 “협회가 정부와 업계의 효율적인 소통 창구가 될 것”이라며 “건강한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빗썸, 업비트 등 20여 개 암호화폐 거래소와 블록체인 기술 관련 스타트업 등이 참여하는 민간단체. 삼성전자 디지털총괄 사장을 지낸 뒤 정통부 장관을 역임한 ‘거물’인 그를 블록체인 업계가 삼고초려해 초대 회장으로 모셨다는 후문이다. 진 전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반대했지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라고 생각해 회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무보수 비상근 자리로 임기는 3년. 

    협회의 올해 주요 사업은 자율규제안 제정과 암호화폐 표준지수 개발이다. 우선 자율규제안은 협회 자율규제위원회(위원장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주축이 돼 추진한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자본금 기준 등 최소 운영요건, 임직원 윤리규정, 소비자 보호 방안 등을 자율규제안에 담아 오는 2분기부터 이러한 규제를 현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또한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 및 거래 데이터에 대한 표준지수를 개발하기로 했다. 

    진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IBM에서 근무하던 중 “조국의 반도체 산업을 일으켜 일본을 집어삼키겠다”는 포부로 1985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1987년 4M D램 개발에 이어 1989년 세계 최초로 16M D램 개발에 성공해 삼성 ‘반도체 신화’의 주역이 됐다. 노무현 정부 시절엔 3년간 정통부 장관을 지내며 ‘IT강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이바지했다. 창립기념식에서 블록체인을 “제2의 반도체이자 제2의 인터넷 혁명”에 비유한 그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에 관해선 어떤 활약을 펼칠지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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