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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상 시 부문 대상, 조희길 나이스엔지니어링 대표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세계문학상 시 부문 대상, 조희길 나이스엔지니어링 대표

조희길 나이스엔지니어링 대표

조희길 나이스엔지니어링 대표

조희길 나이스엔지니어링 대표가 세계문인협회가 주최한 제13회 세계문학상 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조 대표는 1987년 ‘제8회 호국문예’ 당선을 통해 등단했다. 1991년 문학세계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제8회 세계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1980년 2인시집 ‘무명기’를 내놓았으며, 시집으로 ‘나무는 뿌리만큼 자란다’ ‘시조새 다시 날다’ 등이 있다.
대상에 당선된 시 ‘더러는 물 젖어’는 '더러는 깨지고, 더러는 부서지고, 더러는 물 젖으며' 삶을 사는 우리네 인생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조 대표는 경영학 박사다. 30년 넘게 기업인으로 살면서 활발한 문단 활동을 해왔다. 그는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 무더위보다 더 치열한 삶의 현장을 온몸으로 겪어내며 가슴 속 한 켠의 불덩이를 시로 표출해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더러는, 물 젖어>

그저 매일이 똑같으면 사는 재미가 있나
슬쩍 호미걸이라도 거는 척해줘야지
걸리는 척이라도 해줘야지

밋밋하게 매일이 흘러가면 사는 재미가 있나
짜글짜글 냄비라도 끓어야지

홀로 들판에 서서 겨울바람 이겨 내는 잡목만도
못한 인간들
무어 그리 불만 많고 말들이 많은가
한발만 빠져 잠시만 생각해봐도 나도 당신도
흠 많은 인생인걸

그저 나날이 조용하면 무슨재미로 사나
더러는 깨지고, 더러는 부서지고, 더러는 물 젖어
충혈된 눈으로 떠오르는 햇살을 응시하기도 해야지

가끔은 분노도 키우고, 욕망에 충실하기도 해야지


신동아 2018년 11월 호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세계문학상 시 부문 대상, 조희길 나이스엔지니어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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