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호

정현상의 사회적 가치 리포트

SK와 소셜 밸류 커넥트(SOVAC)

한국 첫 ‘사회적 가치’ 민간 축제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입력2019-05-19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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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28일 워커힐서 2000여 명 참석 예상

    • 강연, 창업·투자 상담, 사회성과 인센티브 어워드 등

    • 최태원 SK 회장 제안에 30여 개 기관 파트너십

    최태원 SK 회장이 2017년 6월 사회적 기업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 회장이 2017년 6월 사회적 기업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뿐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협력과 교류, 알림의 장을 만들어봅시다.” 

    지난 연말 최태원 SK 회장이 한 이 제안이 거대한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축제로 구현됐다. 5월 28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소셜 밸류 커넥트(Social Value Connect·SOVAC) 2019 제1회 행사가 그것이다. 이 자리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의 현 단계와 앞으로의 방향을 짚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적 가치는 인권, 안전, 환경, 사회적 약자 배려, 양질의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등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가치를 말한다. 

    SOVAC 주최 측은 이번 행사의 주제를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 소셜 밸류의 시대가 온다’로 정했다. SOVAC은 전문가 강연과 토론, 소셜벤처 등 사회적 기업 창업·투자·해외진출 상담, 사회적 기업 상품 전시·판매, 대학생 대상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 공모전, 사회성과 인센티브 어워드 등으로 풍성하게 꾸며진다. 

    행사 파트너도 다양하다. 사회적 기업(베어베터, 수퍼빈 등), 공공기관(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KOTRA, KOICA 등), 대학 및 연구소(한양대, 명지대 등), 소셜벤처 컨설팅 및 투자기관(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임팩트스퀘어 등), 비영리재단(행복나눔재단 등), 일반 기업(SK,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등) 등 30여 개 단체 및 기관 종사자들이 참여한다. 이들 외에도 일반 시민과 대학생들이 홈페이지에 사전 등록을 통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주최 측은 2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28일 오전 10시 개막하는 SOVAC 2019의 첫 공식 행사는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으로 꾸며진다. 먼저 성공한 경영인으로서 도시재생 사업을 펼치고 있는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 자녀 입양 및 기부 등을 통해 개인 차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탤런트 차인표 씨 등이 기조 연사로 나선다. 이어 네이버 공동 창업자로서 현재는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운영 중인 김정호 대표, 영리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연구해온 김태영 성균관대 교수 등 6명이 ‘소셜 밸류 시대가 온다’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벌인다.



    사회적 가치 분야의 ‘우드스톡 축제’로

    오후에는 행사장 곳곳에서 더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우선 △소셜벤처 등에 대한 임팩트 투자(투자수익과 사회·환경 문제를 같이 해결하려는 투자 방식) △사회적 기업 판로 확대 및 해외 진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 등을 주제로 한 세션 20여 개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이에 더해 사회적 기업 종사자와 예비 창업·취업자 등을 대상으로 투자·판로·구매·세무·IT·커리어 상담 등을 하고,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소규모 세션도 함께 진행된다. 또 모어댄, 오티스타, 루미르 등 유명 사회적 기업들의 상품 전시 및 판매 부스 30여 개가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한민국 행복 인사이트: 소셜 밸류 아이디어 공모’ 최종 결선 및 시상식도 같이 열린다. 저녁에는 제4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행사가 열린다. 이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해주는 제도로, 최태원 회장이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제안해 시작됐다. 지난해까지 3년간 130개 사회적 기업이 148억 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SOVAC 관계자는 “앞으로 매년 행사를 열어 사회적 가치 분야의 ‘우드스톡’과 같은 민간 축제로 발돋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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