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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벙커버스터 투하… 수뇌부 폭사(爆死) 핵, 미사일, 통신, 지도역량까지 ‘참수’

對北 ‘참수작전’ 시나리오

  • 김영림 | 군사 칼럼니스트 milhoon@daum.net

B-2, 벙커버스터 투하… 수뇌부 폭사(爆死) 핵, 미사일, 통신, 지도역량까지 ‘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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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데이 -2일 : 결심

B-2, 벙커버스터 투하… 수뇌부 폭사(爆死) 핵, 미사일, 통신, 지도역량까지 ‘참수’

공군 최신예기 F15K. 동아일보

한미연합훈련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평양은 핵 공격 협박이 협박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과시하고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의 기습적인 시험발사를 감행했으며, 단·중거리 탄도탄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대들을 언제라도 쏠 듯이 기립시켰다 도로 수납하고 이동하는 식으로 한미 군 당국을 긴장시켰다.

한편으로 김정은과 북한 지도부는 화전(和戰) 양면 전술 및 ‘통미봉남(通美封南)’의 일환으로 비밀리에 미국과 단독 접촉을 시도하면서 ‘주한미군 철수 및 상호 불가침조약(평화협정)’을 조건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추가 확보를 ‘동결’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백악관 내 일부 협상파는 “임기 말에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차기 정권에 부담이 된다”면서 북한이 내건 조건을 일부 수정해 받아들일 것을 대통령에게 종용했고, 강경파들은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는 행위는 동맹에 대한 배신이며, 극동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이익 전체를 포기하는 행위”라며 강경하게 반발했다. 협상파 안에서도 “번번이 약속을 어긴 북한의 전례를 감안할 때 국제기구의 전면적 사찰 및 핵무기의 ‘불가역적’인 폐기를 확인하기 전까지 평화협정은 불가하다는 반론이 일었다. 그러던 와중에 동해에서 벌어진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이 모든 것을 뒤바꿨다.

교전 상황 돌입

백악관에서 격론이 벌어지던 때, 북한 마양도 신포 잠수함기지로부터 200여㎞ 떨어진 심해에서 유엔 대북 제재 이래 북한 잠수함기지 주변에 매복해 동향을 감시하던 한국 해군 214급 잠수함 SS-72 손원일함이 타격 목표를 향해 어뢰를 조준하고 있었다. 타깃은 북한 핵전력의 ‘비장의 카드’라고 할 만한 ‘고래’급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



신포 주변 해역에서 시운전을 반복하던 이 잠수함이 동해로 나아가기 시작하면서 손원일함의 함장과 승조원들은 긴장했다. 선제 핵 공격을 공언하던 북한의 행태를 생각하면 단순한 시험항해가 아닌 ‘실전 투입’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손원일함은 가능한 한 적이 눈치채지 못하게 미행했지만, 수중 항속거리에 한계가 있는 재래식인 터라 배터리 충전을 위해 추적을 포기할지 작전을 속행할지 기로에 섰다. 손원일함은 다른 재래식 잠수함과 달리 연료전지를 이용해 2주 이상 잠항할 능력을 갖췄지만, 연료전지는 그간의 매복과정에서 거의 다 소모된 상황이었다. 함장은 결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대로 추적을 포기하면 북한 잠수함은 냉전 당시 ‘잠수함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탐지가 힘든 동해 아래 깊숙이 사라져 버릴 터.

손원일함은 정체가 드러나는 것을 각오하고 북한 잠수함을 향해 경고음파를 발신했다. 그러고는 좀 더 접근해 수중전화로 ‘정선(停船) 및 부상(浮上)’을 요구하려 했다. 하지만 북한 잠수함으로부터의 대답은 ‘항전 의사’를 뜻하는 어뢰 장전음(音)뿐이었다. 결국 손원일함의 어뢰가 간발의 차로 먼저 발사됐다.

북한 잠수함이 격침당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또 하나의 눈이 있었다.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154발과 최정예 특수부대 네이비실 대원을 싣고 북한 주변 해역을 초계하던 미국 해군 태평양 함대 소속 핵추진 순항미사일 탑재 잠수함 SSGN-727 ‘미시간’이 근처에서 상황을 목격하고 본국에 타전하자 백악관은 발칵 뒤집혔다. 바닷속에서 교전이 발생한 상황에서 다른 길을 택할 순 없었다. 전략무기가 수장(水葬)된 상황을 북한 지도부가 확인하기까지는 최장 3일이 걸리지 않을 것이며, 이를 평양이 확인한다면 핵무기를 포함한 전면도발을 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었다. 이를 막으려면 ‘선수 필승’만이 정답이었다.

한국 대통령은 마침내 ‘결심’을 했다. 한국 정부는 백악관을 향해 북한의 공격을 막기 위한 ‘참수작전’을 요청했고, 다행히도 참수작전을 위한 중요 정보 확보 및 필요한 군사적 준비는 모두 갖춰진 상황이었다. 미국 대통령이 청와대로 연결된 전화를 집어들었다. 결단의 순간이었다.


B-2, 벙커버스터 투하… 수뇌부 폭사(爆死) 핵, 미사일, 통신, 지도역량까지 ‘참수’

미국 해군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 동아일보

D데이 한반도의 가장 긴 밤

이날 김정은과 북한 수뇌부는 오랜만에 화색이 만면했다. 자신들의 협상요구에 대해 미국 정부로부터 ‘일단 검토하겠다’는 회신이 도착함과 동시에 한반도에 전개된 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전단과 미국 해병대 상륙전단이 전날 부산항을 떠나 일본으로 향했다는 뉴스가 CNN에서 흘러나왔다. 이날 오후 김정은은 오랜만에 지하 200m에 구축한 지휘벙커 ‘철봉각’을 빠져나와 지상으로 연결된 ‘501호 관사’에서 노동당과 군의 주요 간부를 소집해 연회를 열기로 했다.

만일을 위해 출동시킨 고래급 잠수함에도 귀환을 명했다. 그런데 수시간 후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출동시킨 잠수함이 정기적인 연락시간이 됐는데도 응답이 없다는 보고가 전해졌다. 권부의 일부 인사들이 병을 핑계로 연회장에 나타나지 않는 일도 벌어졌다. 그 중엔 맹목적 충성심으로 체제를 결사옹위한다고 알려진 노동당 조직지도부 구성원도 있었다. 시곗바늘은 자정을 향해 달려갔다. 순간 거대한 폭발음이 울렸다.

같은 시각. 501호 관사에서 조금 떨어진 숲 속에는 국군 707부대와 미군의 델타포스 및 한미 공군의 CCT(폭격 유도반) 대원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가 매복해 상황을 감시하고 있었다. 한미 정부의 참수작전 결심 직후 이들은 2011년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 때 파키스탄군의 방공망을 돌파하고 수도까지 잠입하는 데 성공한 바 있는 160 특수항공전 연대 소속 MH-60 페이브호크 스텔스 헬리콥터에 분승해 평양 근교에 잠입했다. 북한 내부 협조자들의 도움을 받은 이들 특수부대 중 다른 한 팀은 북한군의 전시 지휘통신을 전담하는 지하 광케이블 중계소에 잠입해 30분 전 이를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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