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특집 | 반기문 大검증

‘반기문 X파일’ 봉인해제 임박?

  • 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이혜민 기자 | behappy@donga.com

‘반기문 X파일’ 봉인해제 임박?

1/3
  • ● 潘 아들, SKT 뉴욕사무소 특채 논란
  • ● 양재동 대지 & 인천 임야 보유 경위는?
  • ● 故 성완종, “내가 사무총장 만들어줬다” 자랑
  • ● 청와대 보고서 “반기문은 미국에 굴종적”
  • ● 駐유엔 한국대사관과 반기문의 회동, 경비 내역
  • ● “국민들 정신 차려야” 망언…김선일 악몽 부활?
  • ● “언론사에 반기문 검증 정보 꽤 있다더라”
  • ● “다른 대선주자보다 약점 적어 검증공세 안 통할 것”
‘반기문 X파일’ 봉인해제 임박?
“내년 1월 1일이면 저도 한국 사람이 된다.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 가서 고민하겠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5월 25일 관훈클럽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여러 언론은 그가 대선 출마 의사를 어느 정도 밝힌 것으로 해석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반 총장을 독대한 뒤 “단단히 결심을 굳힌 것 같았다”고 느낌을 전했다. 이후 일부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반 총장은 지지율 1위에 올랐다.

정치권에선 “반기문이 대선에 출마하는 경우 ‘반기문 검증’이 핫이슈가 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상돈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반 총장에 대해 “검증을 견디기 어려울뿐더러 100% 패배한다”고 단언한다. 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외교 외에 다른 분야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남은 임기 동안 총장 업무에 전념하겠다고 하지만, 많은 이의 관심사인 만큼 ‘신동아’는 그가 검증받을 만한 사안이 무엇이고 그 여파가 어느 정도일지 기본적인 수준에서 다뤄봤다.  

유력 대선주자의 자질 중 특히 도덕성 부분에 대한 검증은 꽤 혹독하게 이뤄지는 편이다. 반기문은 이 관문을 넘어설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정치인 중에서도 많은 사람은 “반기문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 인사 청문회를 거쳐 외교통상부 장관을 한 사람이므로 문제가 있었다면 이미 알려졌거나 장관 자리에 오르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청문회 안 거친 장관

그러나 이런 믿음은 잘못된 기억t에 바탕을 두고 있다. 2003년 1월부터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국세청장, 경찰청장이 국회 인사 청문 대상에 포함됐다. 2년여 뒤인 2005년 7월부터 인사 청문회는 모든 국무위원(장관)에게로 확대됐다. 반기문 총장은 2004년 1월 16일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임명됐으니 인사 청문회를 거치지 않았다.

그는 청와대 외교보좌관으로 일하다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 의해 임명되자마자 바로 외통부 장관실로 옮겨 장관 업무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여권 인사 A씨는 “인사 청문회에서 고위공직 후보자의 개인 정보를 넘겨받아 꼼꼼히 조사하는데, 반 총장의 경우 이런 부분이 생략됐다. 유력 대선주자 검증은 개인 정보에 대한 강제조사권이 없으므로 오히려 인사 청문회보다 허술한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도덕성 검증에선 병역과 재산 내역이 빠지지 않는다. 반 총장은 육군 병장(1965년 4월 22일~1967년 10월 7일)으로 군복무를 마친 것으로 돼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2006년 “학군장교(ROTC) 후보생이었으나 초급장교 임관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학군장교 후보생이었다가 장교 임관을 못하고 사병으로 복무하게 된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채용공고 안 내고 채용”

반 총장 아들(42)의 병역과 관련해, 한 중앙일간지의 김모 기자는 5월 29일 자사 오디오 팟캐스트에 출연해 “당장 들리는 얘기가, 아들이 군대를 안 갔다고 해요. 병역면제…그런 여러 문제가 들리는데 그런 문제에 부딪혔을 때 얼마나 견뎌낼지 저도 의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보도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반 총장은 2006년 “제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일 때 아들이 해병대에 다녀오겠다고 해서 보냈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처럼 키워라’라는 책(전영숙)은 2007년 이렇게 쓴다.

“그는 아들을 일부러 해병대에 보냈다. 당시 청와대 외교수석이던 그의 위치에서 조금만 힘을 쓰면 편한 보직으로 보낼 수 있었을 텐데, 그는 반대로 아들을 해병대에 보낸 것이다. 당시 훈련소 퇴소식에 잠깐 들렀다가 청와대 외교수석이 왔다는 소식에 부대에 한바탕 난리가 났다는 후문이다.”

취재 결과, 반 총장의 아들과 관련해선 병역보다는 취업에서 말이 나오고 있었다. 요즘 청년실업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취업은 국민 정서에 민감하게 와 닿는 이슈다. 모 대기업의 고위 간부는 기자에게 “업계 요로에선 ‘SK텔레콤의 특별한 배려로 반 총장의 아들이 이 회사의 미국 뉴욕사무소 혹은 지사에서 근무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SK텔레콤이 미래권력에 대한 보험 차원에서 발 빠르게 움직인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고 전했다.

이 간부는 “누군가가 이 의혹을 정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원래는 뉴욕사무소가 없고 서부에 미국법인이 따로 있는데도 SK텔레콤이 뉴욕사무소를 새로 만들었다고 하더라 △뉴욕사무소에 직원도 별로 없다고 하더라 △매출도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더라 △이런 곳에 반 총장의 아들이 근무한다고 하더라 △반 총장의 아들은 공개채용이 아닌 방식으로 입사했다고 하더라 △덕분에 반 총장 부부와 아들 부부가 같은 도시(뉴욕)에서 함께 살게 됐다고 하더라는 내용이다.



“潘 매니저 경력 매력적”

SK텔레콤에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과 설명을 요청했다. SK텔레콤 측은 “반 총장의 아들이 SK텔레콤 뉴욕사무소로 입사해 매니저로 근무한다”고 말했다. 이어 “입사 과정에서 청탁 같은 것은 전혀 없었으며 아무 문제도 없다”고 했다. 다음은 SK텔레콤 측과의 일문일답.

▼ 반 총장의 아들을 위해 뉴욕사무소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뉴욕사무소는 2010년 4월 만들어졌고 반 매니저는 2011년 1월 입사했다. 이 친구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하는 건 우리로선 납득할 수 없다. 뉴욕사무소에는 소장을 포함해 총 3명이 근무한다.”

▼ 뉴욕사무소에선 주로 어떤 일을 하나.

“ICT(정보통신기술) 분야는 전기차 등 트렌드가 자주 변한다. 사업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파악해야 하고 벤처캐피털 등의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해야 한다. IT 기업에선 M&A(인수·합병)도 빈번한데, 이런 기회도 발굴한다. 이런 사무소가 없으면 본사가 계속 출장을 가야 하기 때문에 효율성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 미국에 다른 사무소도 있나.

“미국에 별도 법인이 있다. SKTA(아메리카)라고 서부 실리콘밸리에 있다. 거기는 직원이 20~30명쯤 된다.”

▼ 직원이 3명밖에 안 돼 의혹을 받을 수도 있겠다.


1/3
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이혜민 기자 | behappy@donga.com
목록 닫기

‘반기문 X파일’ 봉인해제 임박?

댓글 창 닫기

2018/11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