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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개독교’ 비판은 한국 교회가 자초한 것”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

  • 김건희 객원기자 | kkh4792@hanmail.net

“ ‘개독교’ 비판은 한국 교회가 자초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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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동성애 바람 불 때 침묵…태풍으로 커져
  • ● 국가조찬기도회 설교 논란은 반향 컸다는 뜻
  • ● 크리스천 국회의원 역할 미흡…기독당 필요한 이유
“ ‘개독교’ 비판은 한국 교회가 자초한 것”

[조영철 기자]

10여 년 전만 해도 기독교는 ‘빛과 소금’으로 상징됐다. 낮은 곳에서 어려운 이들을 섬기고, 사회가 부패하지 않도록 선각자 역할을 하며, 진리로 영혼을 구원하는 기독교 정신을 표현하기에 이보다 적합한 말은 없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기독교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따갑고 매섭다. 공교롭게도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를 일컫는 또 다른 말은 기독교를 비하한 ‘개독교’다. 기독교가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인 소식을 다룬 인터넷 기사를 보면 기독교에 반감을 가진 누리꾼들의 댓글이 봇물을 이룬다. ‘하나님이 그렇게 가르쳤느냐’라는 질타는 그래도 양반이다. ‘기독교는 사기집단’ ‘교회는 하나님 팔아 장사하는 곳’이란 조롱 섞인 댓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강석(54) 목사의 최근 발언은 의미심장하다. 그는 5월 9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소속 목사와 장로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국 교회에 반(反)기독교적인 정서와 공격이 쓰나미처럼 밀려와 교회 생태계가 파괴되는데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2007년 이후

광신대 신학과와 개혁신학연구원을 거쳐 미국 낙스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소 목사는 1988년 서울 가락동 23평(약 76㎡) 상가건물 지하에서 성도 5명을 시작으로 새에덴교회를 개척했다. 부흥의 역사는 빠르게 이뤄졌다. 미자립 개척교회를 17년 만에 1만여 평(3만3057㎡)의 성전에서 3만5000명의 성도가 예배드리는 대형 교회로 성장시켰다. 그는 대외활동에도 적극 나서 현재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한일기독의원연맹 지도목사를 맡고 있다. 교계의 중심에 선 그는 대중 사이에 확고히 자리한 반기독교 정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 한국 교회가 ‘개독교’라는 조롱 섞인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2007년 이전까지 한국 교회는 부분적으로 공격을 받았어요. 대형 교회 담임목사 직위 세습, 세금 문제 등의 이유로 지탄받았죠. 사실 2007년은 기독교에 매우 기념비적인 해였습니다. 1907년 1월 평양에서 시작된 대부흥운동이 100주년을 맞아 2007년 7월 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평양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가 열렸어요. 당시 행사는 평양 대부흥 기념대회를 ‘자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 저는 이 행사가 기독교계의 회개와 자성, 개혁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행됐어야 했다고 봅니다. 그 얼마 뒤에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가 불거졌는데, 그때부터 ‘개독교’란 말이 나왔어요.”

▼ 그 사건을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걱정도 컸는데요.

“(사건이 일어날 때까지는) 해당 교회가 잘못한 것은 없었어요. 교회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겁니다. 구한말에 외국 선교사들이 조선에 와서 병원을 짓고 학교를 세운 것처럼 우리도 아프가니스탄에 구호활동을 하러 간 것이니까요. 문제는 피랍 사태가 터진 이후 교회 차원에서 대응을 제대로 못한 거죠.”

▼ 어떻게 대응했어야 합니까.

“제가 그 교회 담임목사였다면 국민과 아프가니스탄 정부, 세계 기독교인에게 적극 해명했을 겁니다. ‘우리는 구호활동을 하러 간 것이니 오해하지 말라’고요. 지도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도 보여줬을 겁니다. 교회의 뜻과 달리 사태가 악화된 점, 외교관계에 지장을 초래한 점,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고개를 숙여야죠. 안타깝게도 해당 교회는 진상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어요.”



反기독교와 네오마르크시즘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는 2007년 7월 19일 경기 성남시 분당 소재 교회의 교인 23명이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벌이던 중 탈레반에 납치돼 2명이 살해되고 21명은 42일 만에 풀려난 사건이다. 법원은 유가족이 낸 소송에서 “국가는 탈레반 테러 가능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고, 일행이 ‘아프간 여행자제 요망’ 안내문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점을 고려하면 아프간 여행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감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 교회의 해외 선교활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그러나 소 목사는 봉사활동 자체는 문제 되지 않는다며 사후 대응에 대해서만 지적했다.

▼ 지금의 반기독교 정서가 생겨난 것은 교계 내부에서 비롯됐다고 봅니까.

“내·외부 모두에 원인이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처럼 교계 내부 문제나 잘못으로 대중이 반기독교 정서를 갖게 된 측면도 있어요. 대한민국이 성장하면서 교회에도 성장주의와 물량주의가 흘러들어온 거죠. 이로 인해 교회 안에 자본주의, 물량주의, 세속주의가 유입됐고요. 그렇다 보니 교계 내 ‘파워게임’이 일어나 기득권 싸움을 하게 됐어요. 기업과 별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여준 거죠. 충격을 받은 교인들이 떠나는 계기가 됐습니다. 특히 젊은 층과 지식인들이 교회에 등을 돌렸어요.”

▼ ‘외부 원인’은 뭔가요.

“안티(anti) 크리스천의 의도적인 공격이죠. 이들은 악의적으로 기독교를 무너뜨리려 합니다.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 때 일부 누리꾼이 피랍자들의 아프간 선교 동영상을 영문으로 왜곡 번역해 세계적 동영상 사이트와 탈레반 홈페이지 관리자에게 메일로 보냈어요. 이런 행위는 한국 교회를 무너뜨리는 시도라고 봅니다.”

▼ 안티 크리스천들이 왜 기독교를 공격하는 걸까요.

“공산주의가 세계의 절반을 붉은색으로 뒤덮은 적이 있어요. 하지만 소련과 동유럽이 무너지면서 공산주의 체제는 사실상 막을 내렸어요. 젊은이들이 사회주의 사상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됐죠.

그때 오스트리아 성과학자인 빌헬름 라이히가 마르크스주의와 프로이트 심리학을 교묘하게 접목해 네오마르크시즘(neo-marxism)을 만들었습니다. 마르크시즘과 휴머니즘이 절묘하게 결합된 사상이에요. 그는 ‘성(性)정치’를 주장하면서 가정, 학교, 교회로부터 억압받고 있는 성적 욕망을 해방시킬 때 새로운 마르크시즘의 세상이 온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동성애를 앞세워 가정의 고정관념을 깨는 운동을 전개하죠. 그들이 정통 질서를 가르치는 학교, 가정, 교회 등 기존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이유입니다.”



“동성애가 인권 문제인가”

“ ‘개독교’ 비판은 한국 교회가 자초한 것”

6·25 참전용사와 국립 현충원을 방문한 소강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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