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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사드 찬성하면 보수? 굉장히 단순한 논리”

안철수 前 국민의당 공동대표

  • 배수강 기자 | bsk@donga.com

“사드 찬성하면 보수? 굉장히 단순한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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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단’ 빼고 모두 모여!

“사드 찬성하면 보수? 굉장히 단순한 논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7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긴급현안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 우선 사드 배치를 철회하고 국회 동의를 받으라는 뜻인가.

“그렇다. 우리는 무조건적으로 (사드 도입을) 반대하지 않았다. 무조건 반대한다면 내가 왜 국회를 열자고 제안했겠나. 우리 입장은 이런데(도입 반대), 우선 공론화해 결정하자는 거다.”

▼ 국민의당이 4·13 총선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켰는데, 최근 안 전 대표의 대선후보 지지율은 10% 아래로 떨어졌다.

“변화에 대한 열망이 총선에서 나타났고, 그 열망을 실제로 (현실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드려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생각이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7월 3~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설문한 결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21.3% △문재인 전 더민주당 대표 20.0% △안 전 대표 9.3% △박원순 서울시장 7.6% 순으로 나왔다(95% 신뢰수준 ±3.1%포인트)



▼ 박선숙·김수민 의원의 총선 리베이트 의혹 사건이 터졌을 때 초기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것도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나는 당시 읍참마속할 각오였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조직은 조직 나름의 원칙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 검찰이 기소도 하기 전에 모든 의원을 출당시킬 것이냐’는 의원들의 물음이 있었다. 합리적이라면 받아들이는 게 순리 아닌가. 상황에 따라 결정하기보다는 큰 원칙을 만들고 지키는 게 낫다고 봤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 누군가는 책임져야 했고, 그래서 내가 책임(대표직 사퇴)을 진 것이다.”

▼ 최근 국민의당 의원들이 손학규 전 더민주당 고문에게 잇달아 ‘입당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손 전 고문과 차기 대선후보 경쟁을 하게 된다면….

“양극단을 제외하고, 합리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이 모여서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게 우리의 존재 이유다. 양극단은 전체 국민을 통합해나가는 ‘개혁 에너지’가 작기 때문에 변화시키기 힘들다. 지금 우리는 변화해야 할 상황이고,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있다.”

▼ 최근 김동철 의원의 대전시민 비하 발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새정치’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데(김 의원은 7월 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자신의 발언에 항의하는 대전 출신의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을 향해 “어떻게 대전시민은 이런 사람을 뽑아놨나”라고 소리를 질렀다가 나중에 사과했다-편집자).

“아…그건…거참, 허허허, 허허허.”



‘기득권 대항론’

▼ 오늘(7월 13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기득권에 대항해 반드시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했다. 당 소속 의원이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건가.  

“외부 상황과 상관없이 내가 지금껏 생각한 것과 각오를 짧게 얘기한 거다. 나는 지금까지 항상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고 포기하지 않고 결과를 만들어냈다. 정치권에 와서도 여러 일이 있었지만 몇 십 년 만의 ‘3당 체제’를 만들었다. 앞으로도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생각을 쓴 것이다.”

▼ 과거 ‘신동아’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국회 미래일자리특위 설치를 주장했는데, 결국 만들어졌다. 그런데 위원장에 정동영 의원이 내정됐다.

“반드시 필요한 특위다. 내가 주장했고 관철했지만, 당 대표 그만두자마자 또 다른 감투를 쓴다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내가 주장했으니 위원으로 열심히 활동할 것이다.”

▼ 사드 배치 논란, 영남권 신공항 갈등, 북핵·미사일 위협,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국내외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금이야말로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6월 2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미래 비전만 얘기해 국회에서 ‘거의 처음’ 여야 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런 기조로 가야 한다고 본다. 눈앞의 이익에 매몰된 정치가 아니고 미래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방향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은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지금 우리 정치가 미래의 방향에 대해 얘기하지 않으니 불행한 것이다. 당은 다르지만 서로 박수 쳐줄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게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본다.”  





신동아 2016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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