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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린공원

  • 이장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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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의 달리기가 개를 완성하겠습니까.
나무의 흔들림이 나무를 증명하겠습니까.
번지는 황혼이 이 저녁을

놀이가 놀이터를 정복하지 못하고
우는 일을 아이가 정복하지 못하고
부부생활이 부부를 정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점점 불안해지는 것일까요?
그림자에 수갑을 채우듯이?
넘치는 허공에 총부리를 들이대는 사람처럼?

저는 그늘에 잠겨 가는 사람입니다만
망명 중인 사람입니다만
눈을 감으면 거대한 독립국이 태어납니다만

아무래도 정복되지 않는
황혼의 실무자입니다만




*시집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중에서



이장욱

● 1968년 서울 출생
● 1994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
● 시집 ‘내 잠 속의 모래산’ ‘정오의 희망곡’ ‘생년월일’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신동아 2016년 9월 호

이장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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