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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인터뷰

몽둥이·쇠망치 처형, 공개총살… “말로 해선 안 듣는다, 쳐 갈겨버리라” 〈김정은〉

북한 보위성·보안성 간부 충격 증언

  • 송홍근 기자 | carrot@donga.com

몽둥이·쇠망치 처형, 공개총살… “말로 해선 안 듣는다, 쳐 갈겨버리라”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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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간부, 주민 300명 이상 공개처형
  • ● “공개총살로 인민 각성케 하라”
  • ● 국정원, 종교와 연관되면 곧바로 처단
  • ● “창광보안서가 장성택 체포”
몽둥이·쇠망치 처형, 공개총살… “말로 해선 안 듣는다, 쳐 갈겨버리라” 〈김정은〉

김정은은 공포 통치로 권력을 공고화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외치(外治)에서 핵 광인(狂人)의 면모를 드러낸 김정은의 내치(內治)는 ‘공포’로 요약된다. 김정은 공포 통치의 손발 노릇을 하는 쌍두마차가 국가안전보위성(보위성)과 인민보안성(보안성)이다. 두 조직은 올해 국가안전보위‘부’에서 국가안전보위‘성’, 인민보안‘부’에서 인민보안‘성’으로 명칭을 바꿨다.

보위성은 반탐(방첩)활동을 비롯해 김정은 보위 목적의 반(反)체제 세력 색출, 정치범 수용소 관리, 해외 정보 수집 및 공작, 고위 간부 호위 등을 한다. 북한 행정체계에 따라 도(道)와 직할시, 시(市)·군(郡), 기관·기업소별로 보위 기관이 조직됐으며 동(洞)·리(里) 단위까지 보위원이 상주한다.

보안성은 평양 서성구역 연못동, 와산동에 걸쳐 청사가 있다. 1960년대 초 보위성과 갈라져 나왔다. 한국 경찰이 하는 일도 한다. 북한 주민 전체의 인적 사항을 관리하고 치안을 유지하며 각종 범죄를 수사한다. 전국의 교화소(한국의 교도소)도 보안성 소속이다. 압록강체육단도 운영한다.   

‘신동아’는 최근 탈북한 보위성 출신 망명 인사 A씨와 보안성 간부 출신 탈북 인사 B씨의 증언을 들었다. 한국 언론에 김정은의 공포 통치와 주민 통제의 양축에서 일한 이들의 증언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인사의 증언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공개처형으로 각성케 하라”


▼ 올해 ‘부’에서 ‘성’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한국 언론을 보니 보위기관들이 내각 소속으로 옮겨갔다는 터무니없는 분석이 나오더라. 크게 웃었다. 두 기관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소속이다. ‘부장’이라는 호칭 탓에 조직 명이 바뀐 것이다.”(B씨)

▼ 호칭이 어땠기에….  

“인민무력부도 인민무력성으로 개칭되지 않았나. 인민무력부 산하에 ‘국’이 있다. ‘국’ 아래에 ‘부’가 있다. ‘부장’만 500명쯤 된다. 보안성, 보위성도 똑같다. 일례로 보안성 감찰국에는 1부부터 26부까지 있다. 그 사람들이 다 부장이다. ‘대가리 부장’과 ‘26부장’의 호칭이 같았던 것이다.

기관의 이름을 바꾸면서 대가리 부장의 호칭이 ‘상(相)’이 됐다. 국무위원회 직속의 ‘부’를 ‘성’으로 격상시켰다고 보면 된다. 내각의 교육성, 무역성 같은 곳과 헛갈리면 안 된다. 북한에서 내각 총리 박봉주는 ‘바지저고리’,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명목상 북한의 국가수반) 김영남은 ‘치마저고리’로 불린다. 한국 언론에 황당한 분석이 많다.”(B씨)

▼ 보안성, 보위부 인원은 얼마나 되나.  

“리, 동 단위까지 조직돼 있다. 보안성 20만 명, 보위부 10만 명 정도로 보면 된다.”(B씨)

▼ 공포 통치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

“김정일이 죽은 이듬해(2012년)에 ‘말로 해선 안 듣는다. 불순분자를 쳐 갈겨버리라’ ‘공개처형으로 인민을 각성케 하라’는 김정은 지시가 보위성에 하달됐다. 그 후 300명 넘는 간부와 주민이 공개처형됐다.”(A씨)

구금기간 무제한

몽둥이·쇠망치 처형, 공개총살… “말로 해선 안 듣는다, 쳐 갈겨버리라” 〈김정은〉

2013년 12월 12일 국가안전보위성 특별군사재판에 끌려나온 장성택. [노동신문]

“김정은의 지시로 탈북 시도자나 중국으로 탈출해 북한을 왔다갔다 하는 이들에 대한 소탕전이 벌어졌다. 안기부(국정원) 놈들이나 종교 놈들하고 연관된 혐의가 드러나면 곧바로 처단한다. 일반 탈북자도 때려잡는다. 처단자 명단이 주민에게 회람된다.”(B씨)  

북한으로 유인되거나 잡혀간 탈북자 중 반(反)국가범죄 사실이 드러난 경우 재판 없이 죽인 뒤, 후(後)보고하는 것도 김정일 때와는 달라진 점이라고 한다. 또한 조선인민군 산하이던 국경경비대가 보위성 소속으로 편입됐다고 한다. 도강(渡江)자 적발, 탈북자 유인, 탈북자 관련 정보 수집 능력 등을 강화한 것이다.

보안성, 보위성은 탈북자 가족도 집중 관리한다. 지난해부터 ‘98작전’이란 명칭으로 두 기관이 공동으로 반체제 세력 척결 작업도 진행해왔다.

▼ 어느 곳이 더 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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