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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영남 출신 차기 대통령 안 된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 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송국건 | 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영남 출신 차기 대통령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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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 책임의식 의문”

▼ 새누리당과 안철수 의원의 연대도 가능한가요.

“딱 찍어서 얘기하긴 뭣하지만 정치는 움직이는 생물과 같죠. 명분도 중요하지만 세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세력의 집합을 위한 연대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이 상당히 플렉시블(flexible, 유연한)하다고 봐요.”

▼ 연대와 개헌은 실과 바늘처럼 따라다니는 것 같아요. 그러나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합니다.

“청와대에선 일관된 이야기를 하는 거고요. 우선순위에선, 국정감사 후엔 내년 예산안 처리가 가장 중요하죠.”

▼ 정 원내대표는 내각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아는데요.



“저는 자민련 시절부터 줄곧 내각제를 주장해왔고요. 대통령제는 한계에 봉착했다고 봐요. 행복한 퇴임을 맞은 대통령이 한 사람도 없거든요. 대통령이 어떤 국가전략을 설정해 끌고 가려 해도 국회에서 반대하면 하세월이고. 이 지난하기 짝이 없는 의사결정 구조로는 우리가 선진국에 대비하기 어렵죠.

해법은 결국 분권입니다. 협치, 협치 하는데 말로는 안 돼요. 독일처럼 정당과 정당이 연정을 통해 권력을 분점하면 절대 안정을 이루면서 국정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어요. 독일이 이래서 유럽에서 가장 독보적인 국가로 나아간 것 아닙니까.”

▼ 개헌을 매개로 한 연대도 가능할까요.    

“경우의 수가 많아 결론적으로 말하기 뭣하지만, 상상력을 발휘할 수는 있겠죠. 특히 내년과 같은 대변화 국면에서는요.”

▼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절차를 보류하자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선주자로서 꿈을 가진 분이 이런 정도의 책임의식을 갖고는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안보 문제에 대해 너무 가볍다고 봅니다. 큰 흐름이라는 게 있는데 장외에 있는 분이 자꾸 ‘안다리’를 걸고 말이죠. 당장 중국 언론에 대서특필되잖아요. 상당한 지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야권 주자로서의 풍모가 아니죠. 문재인 대표가 국가 안보에 대해 어떤 대안을 내놓은 게 있습니까.”



“좀 희한한 사람”

▼ 대북 선제타격론, 한국 핵무장론에 대해 집권당 원내대표로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미국발(發) 선제타격론이 먼저 고개를 드는 것 같아요.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때리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할 정도인 데다 핵능력을 크게 향상시켜놨으니 미국도 대책을 안 세울 수 없죠. 결국 한미 연합전략으로 대응해야 할 상황인데, 우리나라에서도 매파의 강경론이 득세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북한이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쏘는 상황입니다. 이를 막아낼 수단인 원자력추진 잠수함, 이거 만들어야 한다고 봐요. 우리나라 조선소에서 건조할 능력이 있답니다. 3000t급이 1조5000억 원쯤 든다는데, 저는 당장 내년부터 예산 확보해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핵확산금지조약과는 상관없고, 한미원자력협정에서 미국으로부터 조금 양해 받으면 되는데,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봐요.”

정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국회 인준을 거치라’는 더불어민주당 측 요구에 대해 “그것은 국회에서 인준받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 개그맨 김제동 씨의 영창 발언(단기사병 복무 시절 4성 장군 부인에게 아주머니라고 했다가 13일 영창을 살았다는 발언)이 국정감사의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국감장에 부르면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말하는 영상을 봤어요. 가슴을 치면서 말이죠. 개그가 아니더군요. 좀 희한한 사람 같아요. 그 양반 이야기가 기록도 없다고 하고, 자기 이야기가 거짓이라는 것을 거의 절반은 시인한 것 아닌가요?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바로잡을 필요가 있었는데, 이젠 언론매체에서 충분히 다뤄서 많은 국민이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텔레비전을 보니 패널들도 다 그를 야단치더라고요. 국회에 안 나와도 대충 평가가 나왔다고 봐요.”

▼ 새누리당이 청년들에게 별 인기가 없다고 합니다.

“우리의 취약한 부분이죠. 그래서 이번에 제가 청년최고위원도 신설했고, 20대 국회 첫 법안으로 청년기본법을 발의했어요. 긍정적 측면도 있어요. 20대는 좀 달라요.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들이 무조건 2번 찍는다고는 안 봐요.

지금 광화문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은 1억 연봉 받는 귀족 노조 조합원들이죠. 이들 때문에 청년 일자리가 고갈되는 것 아닙니까. 이런 사실을 청년들도 직시해야 합니다. 진보좌파 지지하는 걸 청년의 의무인 양 여기지 말고 좀 더 큰 눈으로 세상을 볼 필요가 있다고 봐요.”



“중앙선 지키겠다”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취임 초기에 ‘낀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략, 친(親)박근혜계와 비(非)박근혜계 사이에 끼어 있다는 뜻이었다. 그는 “우리가 4·13총선에서 ‘개피’ 본 건 지긋지긋한 계파주의 때문이다. 나는 중립 모드로 정치하고 중앙선을 지키겠다”고 했다.

“중앙선이, 고속도로 중앙선이 얼마나 위험해요? 그렇더라도 저는 이 길을 계속 지키렵니다.” 





신동아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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