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호

책 향기 속으로

인간 존재의 의미 外

  • 송홍근 기자, 이혜민 기자, 김재욱 | 고려대 연구교수, 김수정 | 컨설턴트

    입력2016-11-18 16: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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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가에 들어온 한 권의 책


    인간 존재의 의미


    에드워드 윌슨 지음 / 이한음 옮김
    사이언스북스
    231쪽
    1만9500원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



    에드워드 윌슨 지음 / 최재천·김길원 옮김
    사이언스북스
    238쪽
    1만6500원


    문외한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필치로 현대 생물학의 성취를 전하는 리처드 도킨스의 저술을 읽으면서 ‘내가 이러려고 사회학 했나 자괴감이 든 적’이 있으나, “인간은 생존기계”(‘이기적 유전자’) “야훼는 불쾌한 신”(‘만들어진 신’) 같은 도킨스의 서술은 날카롭고 매섭지만 ‘뭔가’가 빠진 것 같았다.

    나처럼 대학에서 사회학을 익힌 이들에게 생물학의 성취는 난감하다. 본성보다는 양육, 섹스(sex)보다는 젠더(gender), 선천성보다는 사회구조에서 기인한 후천성을 들여다보는 게 사회학이다. 도킨스의 책은 ‘인간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사회학도의 생각을 깨부순다.

    사이언스북스가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의 ‘인간 존재의 의미’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를 새로 편집해 내놓았다. 윌슨은 도킨스를 과학자가 아닌 ‘대중저술가’로 깎아내린다. 또한 도킨스 등이 믿는 ‘혈연선택이론’을 부정하고 ‘다수준선택이론’을 주창한다. “집단을 위해 좋은 일이 선택된다”는 것이다.

    윌슨의 견해는 도킨스와 비교해 환경 요인에 상대적으로 더 주목한다(사회학도의 시각으로는 둘 다 ‘생물학적 환원론’ ‘유전자 결정론’으로 보인다). 도킨스가 차갑다면 윌슨은 따뜻하다. 생명 사랑과 인간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은 채 ‘호모 사피엔스’의 과거, 현재, 미래를 탐구한다.

    ‘인간 존재의 의미’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를 머리맡에 두고 읽은 것은 ‘신동아’ 11월호에 소개한 ‘한국판 제인 구달’ 이윤정 씨가 한 말이 기억에 남아서다. 이윤정 씨를 다룬 기사의 제목은 공교롭게도 “우린 문명의 옷을 입고 야생을 살고 있죠”였다.

    “인도네시아 밀림에서 긴팔원숭이를 들여다보면서 인간 본성을 탐구하는” 그녀는 “학부 때 공부한 심리학과 행동생태학을 연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회학과 생물학, 인문학과 생물학의 통섭도 가능할까. 윌슨은 ‘인간 존재의 의미’에서 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들며 인간의 존재 이유를 밝힌다. 또한 “과학과 인문학이 같은 도태 위에 서 있다”고도 강조한다.

    도킨스 등의 혈연선택이론은 유전자의 이기적 속성을 수학적 기법을 통해 개체 수준까지 확장시켰다. 우리가 ‘유전자의 속성대로 살아가는 생존 기계’라면 뭔가 허탈하지 않은가. 윌슨은 혈연선택이론이 극도로 특수한 사례에만 적용될 뿐 일반화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윌슨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개체 수준에서 일어나는 경쟁과 집단 수준에서 일어나는 경쟁을 둘 다 고려하는 ‘다수준선택’이야말로 인간의 모순을 설명해준다. 이기적인 개인은 이타적인 개인을 이길지 모르지만, 이기적인 집단은 이타적인 개인이 모인 집단에 진다. 그래서 인간은 이기적, 이타적 행동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본성을 갖게 됐다.”

    두 책 다 읽을 생각이라면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를 먼저 읽고 견문을 넓힌 후 ‘인간 존재의 의미’를 읽는 게 낫겠다.                                                                   

    송홍근 기자 | carrot@donga.com |







    여신

    고승철 지음
    나남
    312쪽
    1만3800원


    언론인 출신 작가 고승철의 ‘은빛 까마귀’ ‘개마고원’ ‘소설 서재필’에 이은 네 번째 장편소설. 페이스북 페이지 ‘매거진D’에 연재했다. ‘세태를 예민하게 반영해 카타르시스를 이끌어내는’ 작가의 통찰과 재치가 ‘여신’에서도 살아 숨 쉰다. 작가는 27년간 유수의 언론사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그때 만난 인물과 사건은 소설가로서의 그에게 큰 자산이다.
    젊은 시절 영화관 ‘간판쟁이’로 일하던 주인공 탁종팔은 자수성가해 부초그룹의 회장이 된다. 그는 ‘헬조선’의 구조 자체를 확 바꿔버리겠다면서 돈키호테식 반란에 나선다. 탁종팔 외에 장다희, 민자영, 마동출, 도민구, 갈용소 등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캐릭터가 ‘웅대한 스케일’의 배경 속에서 이 암울한 현실을 타개할 변화의 주체는 결국 우리임을 보여준다.


    서가에 들어온 한 권의 책

    호모 파베르의 인터뷰

    이양구 지음
    제철소
    263쪽
    1만5000원


    “애들이 (이 책을) 봤으면 좋겠어요?”(작가)

    “그렇지. 다 알아야지. 나이 드신 양반도 어린애들도. 내가 그날 밤에 그런 폭력을 당할지 누가 알았겠어. 살다 보면 남의 일이란 게 없더라고요. 눈감는 날까지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내 일일 수 있다니까. 그게 현실이야. 근데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내가 내 인생관을 잘 추진해가면서 멋지게 살고 싶어.”(박선심) -‘호모 파베르의 인터뷰’ 76쪽

    이양구 극작가가 ‘호모 파베르의 인터뷰’를 펴냈다. 책의 내용은 부제 ‘직장폐쇄와 용역 폭력사태에 맞선 안산 SJM(자동차 부품회사) 노동자들의 59일간 이야기’에서 짐작할 수 있다.

    2012년 7월 27일 SJM 사측은 파업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끌어내고자 용역을 투입했고, 그 과정에서 30여 명이 크게 다쳤다(이 사태를 계기로 경비업법 18조가 개정되면서 회사가 용역업체를 동원해 폭력을 행사하는 일은 줄었다고 한다).

    저자는 연극 ‘노란봉투’의 대본을 쓰기 위해 현장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SJM 노동자들을 만나 대본을 완성했다. 그후 2014년 연극 ‘노란봉투’의 공연을 마치고 2015년 1~2월 서울과 안산을 오가며 30여 명의 노동자를 만나 이 투쟁 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사태 자체보다 사태를 겪은 사람의 삶에 귀 기울였다. 59일의 기억뿐 아니라 관심사를 개인들로 확대해 사태를 이해하는 다양한 맥락을 만들었다.

    “시간 체크하면서 모든 상황을 기록한 거예요. 솔직한 얘기로 그 기록 때문에 나중에 경찰들도 빼도 박도 못한 거고. 그 기록 때문에 기자들도 쉽게 보도할 수 있었던 거고. (…) 형들은 앞에서 막 벨로우즈 맞고 그러는데.”(정용일, 44쪽)

    도구를 활용하는 인간 vs 도구로 전락한 인간

    “안산은 산재사고로 사람이 사망해도 기사 한 줄 안 나는 동네예요. 반월공단 여기가 영세 기업체고 뭐고 시화공단 다 합쳐서 업체만 3만 개가 넘어요. 영세업체들이 많다는 거예요. (…) 필요할 때만 사람 불러서 쓰고….”(정준위, 124쪽)  

    책의 부제는 물론 9명을 인터뷰해 쓴 글의 제목도 노동투쟁가처럼 직설적이다. 하지만 인터뷰 자체는 말랑말랑하다. 극작가는 고향, 꿈, 우정, 취미 등 인간적인 면모를 포착했다.

    호모 파베르는 도구의 인간이란 뜻이다. 도구를 활용하는 인간과 도구로 전락한 인간. 우리는 어떤 도구적 인간일까. 저자가 땀 흘려 만든 책의 화두에 눈길이 간다.         

    이혜민 기자 | behappy@donga.com |



    강헌의 한국대중문화사 ①, ②

    강헌 지음
    이봄
    1권 336쪽, 2권 316쪽
    각권 1만5000원


    역사와 문화는 한 몸이다. 어떤 문화든 그것의 태동과 발전의 과정은 그 터전이 되는 시대와 사회의 현실과 분리돼 존재할 수 없다. 문화는 시대의 거울이고, 역사는 그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 대중에게 각인된다. 그러므로 역사와 문화는 분리할 수 없다. ‘문화 전방의 르네상스인’ 강헌이 근현대사의 축적된 시간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대중문화의 역사를 되돌아봤다.



    사피엔스의 미래

    알랭 드 보통 외 지음
    모던아카이브
    208쪽
    1만3500원

    과학기술을 발판으로 호모 사피엔스가 신의 자리를 기웃거린다. 우리는 옳은 길을 걷는 것일까. 우리 시대의 지성에게 물었다. “숨 가쁘게 다가오는 미래, 인간은 전례 없는 번영을 누릴 것인가.” 알랭 드 보통과 말콤 글래드웰은 반대 의견, 스티븐 핑커와 매트 리들리는 찬성 의견이었다. 수사학적 재치와 날 선 공방으로 가득한 ‘사피엔스의 미래’를 둘러싼 토론 현장으로 가보자.


    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

    군웅할거 대한민국 삼국지

    김재욱 지음
    투데이펍
    352쪽
    1만8000원


    ‘삼국지’는 오랫동안 독자에게 사랑받은 소설이다. ‘조자룡 헌 창 쓰듯’ ‘유비냐? 울기도 잘한다’ ‘조조는 웃다가 망한다’ 같은 속담에도 ‘삼국지’ 인물이 등장하며, 유명한 판소리 ‘적벽가’는 208년 손권과 유비의 연합군이 조조의 대군을 궤멸시킨 ‘적벽대전’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삼국지’를 기반으로 한 게임, 만화, 서적 등도 꾸준한 인기를 누린다. 유명 작가들은 앞다퉈 ‘삼국지’를 다시 번역하거나, 자신의 평론을 담아낸 책을 냈으며 칼럼니스트들은 자신의 글에 ‘삼국지’의 일화를 인용해 독자의 눈길을 끌기도 한다.

    ‘군웅할거 대한민국 삼국지’ 역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쓴 책이다. ‘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 주변인물이나 상황을 ‘삼국지’에 대입해 생각해본 경험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특정인을 두고 ‘이 사람은 조조처럼 영악해’ ‘장비처럼 술버릇이 나빠’라고 하거나 ‘이 일은 마치 적벽대전 같아’ ‘관도대전 같네’라고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왜 ‘삼국지’의 일화를 일상에 적용해보려는 것일까. 누구나 안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에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으며, 무엇보다 ‘삼국지’ 안에 ‘인생’이 녹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삼국지’는 전쟁 이야기지만, 그 안에 삶의 흥망성쇠가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사람들은 ‘삼국지’의 완결된 이야기를 통해 현재 자신의 삶을 살펴보고 미래를 예측해보려 하는 것이다.

    ‘군웅할거 대한민국 삼국지’에서는 이야기의 주인공을 일상의 내가 아닌,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정치인’으로 설정해 이들의 삶과 한국 정치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려 했다. 우선 ‘삼국지’ 등장인물의 일대기를 서술해 독자의 흥미를 일으키고, 이와 유사한 행적을 지닌 현대 인물의 이야기를 ‘삼국지’ 이야기에 맞추는 방식으로 쓴 뒤에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시했다.

    나는 ‘군웅할거 대한민국 삼국지’를 내기에 앞서 2014년 ‘삼국지인물전’을 썼다. 학술 논문을 쓰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요량으로 페이스북에 ‘즉흥적 인물평’이라는 제목을 달고 전·현직 정치인이나 유력 인사를 ‘삼국지’ 등장인물에 비유하면서 평을 했는데, 이 두서없고 짧은 글이 페이스북 유저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자고 일어나 보니 페이스북 ‘친구 신청’이 밀려 있었다. 나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당시는 야인이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이외수 선생 등이 친구 신청을 한 것이다.

    이후 조국 교수가 나의 짧은 글을 보완해 책으로 내자는 제안을 했고, 출판사까지 소개해줬다. ‘삼국지인물전’은 그렇게 세상에 나왔다. 당시 조국 교수에게 ‘추천사를 써달라’고 했더니 “내가 등장하는데 어떻게 추천하느냐”며 사양했다. 그래서 “이번엔 등장하지 않으니 써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써줬다.

    김재욱 | 고려대 연구교수 |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승효상 지음
    돌베개
    224쪽
    1만4000원


    건축가 승효상이 도시에 대한 성찰을 담아 쓴 에세이다. “우리는 ‘터무니’ 없는 도시에 살고 있다. 모름지기 좋은 건축가, 좋은 도시계획가는 땅이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며 좋은 건축, 좋은 도시란 터가 가진 무늬에 새로운 무늬를 덧대어 지난 시절의 무늬와 함께 그 결이 더욱 깊어가는 곳일 게다. 그게 터무니 있는 건축이며, 그러함으로써 터무니 있는 삶이 생겨난다.”



    일본의 국가전략과 동아시아 안보

    정구종 지음
    논형
    592쪽
    3만 원


    “변화와 개혁의 물결에 먼저 올라탄 일본은 전후 70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70년을 향해 앞을 헤쳐 나아가듯이 이미 출발선을 떠났다” 일본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국가 개조’ ‘전후의 대개혁’을 주장하는 여론을 바탕으로 정치·사회 변혁을 모색해왔다. 아베 신조의 탈(脫)전후체제와 안보정책의 대전환, 다시 말해 일본의 국가전략 변화는 한국의 외교와 안보, 통일에도 영향을 준다.


    서가에 들어온 한 권의 책

    트렌드 코리아 2017

    김난도 외 지음
    미래의 창
    432쪽
    1만6000원


    “치킨 런(Chicken Run). 진짜 철조망은 우리 머릿속에 있다.”

    2017년은 정유년(丁酉年) 닭띠 해다. ‘치킨 런’은 ‘울타리를 둘러놓은 닭장’이라는 뜻이지만, 같은 이름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먼저 떠오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자 비상의 날개를 펴고 극적으로 울타리를 탈출하는 영화 ‘치킨 런’의 주인공처럼 정체와 혼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대한민국이 2017년에는 비상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제목에 담겼다.    

    ‘트렌드 코리아 2017’은 김난도 교수의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매년 내놓는 트렌드 전망이다. 이 센터가 내놓은 2017년의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욜로 라이프 △B+프리미엄 △픽미 세대 △캄테크 △영업 △1코노미 △버림 △컨슈머토피아 △경험 is 뭔들 △각자도생.

    쇠퇴의 시대다. 오늘보다 내일이 나을 것이라는 희망이 없으므로 현재지향적 소비에 탐닉하는 게 ‘욜로 라이프’다. 믿을 건 나밖에 없는 세상, 국가도 사회도 가족도 나를 보호해줄 수 없고, 어떻게든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 ‘각자도생’의 절박한 심정이 ‘욜로 라이프’로 나타난다. 또한 ‘소유하고 보관하는’ 것보다는 ‘즐기고 경험하는’ 소비가 늘어날 것이다(‘경험 is 뭔들’).

    뽑혀야 살아남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상징되는 ‘픽미 세대’는 소비 패러다임을 바꾸는 주역인 동시에 2017년 대선 과정에서도 사회 변화의 중심 세력으로 주목받을 것이다. 저자들은 ‘각자도생’의 시대를 살아가는 ‘픽미 세대’가 소비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캄테크’는 소비자를 배려하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기술을 가리키는 말이다. 대놓고 배려하면 자존심 상하게 마련이다. 또한 1인 가구와 개인주의적 사고가 ‘내멋대로’를 강조하는 ‘1코노미’를 확산시킬 것이다.

    물질 지향적 태도가 경박하다고 여기는 2017년의 소비자는 버리고 비우는 데서 만족을 느낄 것이다. 소유에 구속되지 않으려는 트렌드는 미니멀리즘과 반(反)물질주의로 나타나며 여기서 더 나아가 버리는 데서 행복을 느끼는 단계로 발전한다. 뭔가를 소유하는 것은 거추장스러운 일일 뿐이다. 이 과정에서 ‘버림’ 또한 소비된다. 버리는 것이 과연 버리는 것에서 끝나는 것일까. 오히려 빈 자리를 새로 채우기 위한 수단이 될 것이다.

    ‘컨슈머토피아’의 세계는 인적 영업활동이 중심이 되는 ‘영업의 시대’를 견인할 것이다. 모든 것이 한 번의 클릭이나 터치로 이뤄지는 이 첨단기술 시대에 오히려 면대면(面對面) 영업의 중요성이 부각한다는 얘기다. 과학화, 체계화한 새로운 영업활동으로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을 만드는 전략엔 어떤 게 있을까. ‘가성비’만으로는 안 된다. ‘B+프리미엄’이 존재해야 소비자가 지갑을 연다.                                                             

    김수정 | 컨설턴트 |



    단군의 아들

    정찬주 지음
    작가정신
    416쪽
    1만8000원


    “단군은 신화가 아니라 민족의 역사다.” ‘독립운동의 대부’ ‘단군 사상의 실천자’ 홍암 나철(1863~1916) 선생 이야기를 소설로 엮었다. 나철의 일대기면서 단군을 역사 속으로 이끌어낸 역사교양 소설이다. 나철과 경술국치 전후의 역사적 사건 및 인물을 통해 단군은 우리에게 무엇이며 단군조선이 우리 역사에 어떤 표상이었는지 서술한다. 나철은 민족혼의 바탕을 단군에게서 찾았다.



    도쿄 숍(TOKYO SHOP)

    이시은 · 서동희 지음
    동아일보사
    444쪽
    2만2000원

    두 명의 디자이너가 한 달간 도쿄에 머물며 찾아낸 감각적인 공간과 스타일을 모은 책이다. 인테리어와 디자인, 앞선 트렌드에 관심 많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들르고 싶은 도쿄 라이프스타일 숍, 리빙&패션 숍, 세컨드 핸드 숍 등 총 87개의 공간을 소개한다. 각 공간이 담고 있는 디자인 포인트를 비주얼 스토리로 보기 좋게 정리해 지금 유행하는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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