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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나는 바다에 미친 사람 ‘해양 르네상스’ 이룰 것”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 김진수 기자 | jockey@donga.com

“나는 바다에 미친 사람 ‘해양 르네상스’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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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명태 완전양식 성공…2020년 국민 식탁 올라
  • ● 對中 수산물 수출 급증, 對美 수출 ‘트럼프 영향’ 미미
  • ● 세월호 인양…공백 없는 동절기 작업 위해 장비 변경
  • ● 2020년까지 국내 크루즈 인구 20만 목표
“나는 바다에 미친 사람 ‘해양 르네상스’ 이룰 것”

[지호영 기자]

10월 11일,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가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양식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힌 것이다. 1980년대 우리 연근해에서 연평균 7만t 넘게 잡히다 2000년대 들어 수온 상승과 남획으로 씨가 마른 ‘국민생선’ 명태가 다시 한국인의 밥상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은 단박에 화제로 떠올랐다.

완전양식은 자연산 친어(親魚, 어미고기)에 의존하지 않고 수정란에서부터 어미 단계까지 반복적, 인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양식 방법. 따라서 완전양식 기술개발 성공은 인공적으로 수정란을 생산·부화해 키운 어린 명태를 어미로 키워 다시 수정란을 생산해내는 순환체계가 구축됨을 의미한다.

국산 명태의 ‘귀환’에 기대감이 커서일까. 10월 20~23일 강원 고성군 거진항 일원에서 열린 제18회 통일고성명태축제엔 행사에 쓰인 명태가 러시아산인데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11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자리한 해수부 서울사무소에서 김영석(57) 장관과 명태 완전양식 등 해양수산 분야 당면 과제와 미래 청사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 장관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동아일보·채널A·해수부 주최 2016 SEA FARM SHOW―해양수산·양식 박람회(11월 10~11일)에 다녀온 참이었다. 장관으로 취임한 지 꼭 1년 되는 날이기도 했다. 그는 “해운산업 위기, 세월호 선체 인양 등 중대 현안에 대처하느라 지난 1년간 마음이 굉장히 무거웠다”며 “해수부 일을 잘 알고 세심한 성격이라 업무를 직접 챙기려다 보니 전쟁 치르듯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취임 1년의 소회를 밝혔다.

김 장관은 1984년 행정고시(27회) 합격 후 해운항만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래 32년간 해수부 해양환경과장과 해양개발과장, 해양정책국장,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차장, 대통령실 해양수산비서관, 해수부 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자타 공인의 해양·항만 분야 전문가다. 1996년 해수부 출범 이후 네 번째 해수부 출신 장관이기도 하다.



수입산 대체, 어업인 소득 향상

▼ 명태 완전양식 기술개발 의미와 기대되는 효과는.

“이번 완전양식 성공은 한국의 첨단 양식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런 만큼 양식 역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명태 소비량은 총 25만t인데, 수입산 23만t과 원양어선 어획량 2만t으로 충당했다. 하지만 완전양식 기술개발로 러시아·일본산 명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우리 해역에서 생산된 신선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기를 마련했다.

어린 명태 방류를 통해 연근해 어장의 자원량을 늘림으로써 어업인 소득 향상, 어촌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완전양식 기술을 토대로 2018년 이후부터 안정적인 종자 대량생산 및 보급이 가능해졌고, 2020년까지는 국산 명태를 반드시 국민의 ‘삼시세끼’에 올리겠다.”

▼ 완전양식 성공까지 어려움은 없었나. 양식 명태의 특징은.

“무엇보다 성숙한 생식소를 지닌 자연산 어미 명태 확보가 중요했다. 해수부는 어미 명태를 구하려 마리당 50만 원의 현상금까지 내거는 등 노력을 기울인 끝에, 지난해 1월 정치망에 잡힌 어미 명태 한 마리를 확보해 완전종자 생산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명태는 10℃ 정도 수온에서 사는 냉수성 어종이라 적정한 사육 온도를 유지하고 낮은 온도에서 살 수 있는 먹이생물을 개발하는 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반복적 연구를 통해 사료 개발에 성공했다. 양식 명태는 양질의 맞춤형 사료 공급으로 영양을 강화해 자연 상태에서보다 성장기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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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기자 | jo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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