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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유혹 대선 테마주

  • 정현상 기자·김민주 객원기자

악마의 유혹 대선 테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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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단기간 급등, 장기적으로 지속 하락
  • ● 문재인·안희정·황교안·안철수 관련주 급등락 반복
  • ● 개인투자자 비중 97%, 1인당 191만 원 손실
  • ● 반기문 테마주 -57% 기록하기도
악마의 유혹 대선 테마주
‘대선 테마의 모든 것 -M투자클럽’ ‘안희정 대장주, 2일 연속 하락세’….

대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대선 테마주로 주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한 포털 사이트에서 ‘대선 테마주’로 검색하자 투자자를 유인하는 수많은 투자클럽과 블로그가 관련 정보를 올리고 있었다. 2월 10일 회원수 3만6000명의 M투자클럽에는 ‘위기 속에서 주도주가 탄생한다’ ‘안희정 최대 수혜주, 멤버십 전원 80% 수익률 달성’ 등의 자극적인 글들이 올라와 있다. J투자클럽에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테마주가 지지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하고 있다는 글이 눈에 띈다.

후보 지지율 따라 급등락

정치 테마주는 정치가 요동치면서 덩달아 등락을 거듭하기 때문에 특히 정보가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이 조심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1년 6월~2013년 5월 정치 테마주 35개와 관련된 매매 손실 계좌 200만 개 가운데 99%가 개인투자자의 것이었다. 총 손실액은 1조5494억 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단기간 큰 수익을 노리고 정치 테마주 분석에 매달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필두로, 지지율이 급상승 중인 안희정 충남도지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주식들이 관심 대상이다.

우선, 문 전 대표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테마주를 보자. 주식시장에선 대략 10종목 이상이 거론되고 있다. 이 회사들은 대부분 문 전 대표와 인맥으로 연결돼 있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문 전 대표가 몸담았던 법무법인이 법률고문을 맡고 있는 ‘바른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인 이상호 씨가 최대주주인 ‘우리들휴브레인’과 ‘우리들제약’, 대표이사가 문 전 대표와 경남고 동문인 ‘조광페인트’와 ‘DRS제강’, 대표이사가 문 전 대표와 경희대 동문인 ‘서희건설’ 등이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18대 대선 당시 주요 대선 테마주로 꼽혔던 ‘바른손’은 2011년 말 주가가 3000원대를 밑돌았으나 2012년 대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무려 10배가 넘는 가격인 3만4791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주가는 2012년 12월 대선이 끝난 직후, 곧바로 4000원대로 폭락했다.

반기문 불출마 반사이익은…

악마의 유혹 대선 테마주

19대 대선을 앞두고 대선 테마주로 관심을 받고 있는 SG충방, 바른손의 최근 몇 개월 지수차트.

악마의 유혹 대선 테마주

2012년 대선 전 크게 올랐다가 선거 뒤 급락한 EG, 보령메디앙스의 지수차트.

‘바른손’의 이 같은 흐름은 이번 대선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2015년 1754원까지 하락하면서 바닥권에 있던 주가는 2016년 들어 차츰 오르기 시작하더니,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논의되던 지난해 10월에는 1만50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2월 13일 현재 1만1850원에 머물러 있다. 이후에도 문재인과 관련된 테마주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일제히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테마주도 여럿 거론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안랩’, 송태종 전 안철수연구소 이사가 부사장으로 있었던 ‘써니전자’, 안철수융합기술연구소 부교수 출신인 정연홍 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다믈멀티미디어, V3엔진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는 ‘오픈베이스’, 안 전 대표가 만든 ‘아남정보기술’, 대표이사가 안 전 대표와 MBA 동기인 ‘에스넷’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써니전자’는 2012년 대선 당시 바닥권인 300원대에서 약 6개월 만에 무려 1만 원까지 상승하면서 안철수 테마주의 상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이후, 반사이익을 톡톡히 본 대선 테마주는 ‘황교안 테마주’ ‘유승민 테마주’ 등이다.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다음 날인 2월 2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테마주인 ‘국일신동’과 ‘인터엠’ ‘디젠스’ 등은 각각 29.99%, 9.93%, 9.15% 급등했다. ‘국일신동’과 ‘인터엠’은 대표가 황 권한대행과 같은 성균관대 동문, ‘디젠스’는 사외이사가 황 권한대행이 몸담았던 법무법인 태평양 전문위원이라는 이유로 황교안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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