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호

“바른정당은 ‘대선 플랫폼’ 기득권 놓고 시작하자”

새누리당 ‘탈당 1호’ 남경필 경기도지사

  • 배수강 기자 | bsk@donga.com

    입력2017-03-17 19: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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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대선은 ‘과거 심판’ vs ‘미래 선택’
    • 국민통합, 聯政 평가… ‘문재인 대항마’로 뜰 것
    • 김종인 경제, 안철수 교육, 심상정 노동 ‘드림팀’
    • 潘 전 총장 영입 노력, 보수단일화 발언은 치명적
    • 김종인, 정운찬… “선수로 뛰려는 거 아닌가요?”
    “아이고, 탄핵 반대 집회에서 사망자가 나왔네요. 부상자도 속출하니 참 걱정이네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재 결정 승복 메시지’가 없는 게 더 걱정입니다. 슬기롭게 잘 넘겨야하는데…. (기자를 보며) 아무 얘기 없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이 있던 3월 10일 오후,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연신 휴대전화로 뉴스를 검색하며 ‘탄핵 후폭풍’을 주시했다. 그의 얼굴엔 수심이 그득했다. 그럴 만도 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점입가경으로 흐르던 2016년 11월 22일, 남 지사는 김용태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하며 분당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새누리당 탈당 1호 인사였다.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한 의원 31명은 바른정당을 창당해 국회 탄핵소추와 헌재 결정에 주도적 역할을 했으니 말이다.

    ▼ 헌재 결정에 만감이 교차할 거 같은데요.

    “박 대통령이 처음이자 마지막 ‘탄핵 대통령’이어야 합니다. 역시 민심을 이기는 권력은 없어요. 돌이켜보면 이 모든 사태는 권력 집중에서 오는 거 같습니다. 권력을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는, 권력 분점과 공유가 시대적 과제로 남았네요.”

    남 지사는 3월 13일 ‘신동아’와의 추가 인터뷰에서 전날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 메시지’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역할을 기대했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한 메시지가 없었다. 더 이상 국가 지도자로서 역할을 기대하지 않는다”며 “정치권은 이제 국민과 함께 안보·경제위기 극복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종인과의 만남

    ▼ 오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만나셨죠.

    “네. 오늘 두 사람이 공감한 것은 박 전 대통령이 ‘패권적 성격’을 보여 이런 결말을 맞았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다른 패권(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칭)이 권력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으니, 패권을 떠나 ‘중도 통합 대연정’을 하자는 데 공감했고요. 현실적으로 대선 전 개헌은 어려우니 우선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집권 후 개헌하자는 공감대를 이뤘어요.”

    ▼ 개헌과 반문(反文·문재인), 비(非)패권을 고리로 한 제3지대는 지지율 가뭄에 시달리는 남 지사와 바른정당에 단비가 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안철수 대 문재인 1대 1 구도를 주장하며 국민의당 중심의 제3지대론을 강조하는데요.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와 1대 1로 붙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1대 1 구도로 가려면 안 전 대표는 자신을 버려야 합니다. 자신만 상수(常數)고 나머진 변수(變數)다? 그러면 안 되죠. 나머지를 상수로 인정하고 제로베이스와 공정한 게임 룰 속에서 시작해야 가능하죠. 누구든지 (기득권을) 내려놔야죠.”

    ▼ 문재인 전 대표라는 강력한 ‘대세’가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국민의당과 협력이 중요할 거 같은데요.

    “그럼요. 이제 협력을 시작해야죠. 두 당이 함께해서 상당한 힘을 얻고 집권 가능성이 있겠다 싶으면 관망하던 분들도 합류할 겁니다. 그게 성공하면 민주당 일부, 한국당에서 건전한 생각을 가진 분들과 언제든 손잡는 게 가능하죠.”

    ▼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가 오늘 전격 사임하면서 탄핵을 주도한 당 대표로서 소임을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네. 직접 얘기를 못 해봤어요. 긴급 의총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갔죠. 마음 아프지만 사임 결정에 대해선 높이 평가해요. 누구도 요구하지 않았는데 자신이 당과 국가를 위해 대표직을 스스로 내려놓은 거잖아요. 모두가 사퇴하고 내려놓아야 다른 사람이 오지 않겠어요. 제로베이스에서….”



    “안철수式 마인드로는…”

    ▼ 바른정당은 이른바 제3지대 핵심 축 가운데 하나로, 차기 지도부의 역량이 여느 때보다 중요한데요. 김종인 전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같은 외부인사에게 맡겨 외연을 확장하면서 ‘새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당대표로요? 그분들(김종인, 정운찬)은 (대선) 후보 하고 싶은 거 아닌가요(웃음). 맞는 말이죠. 그래서 나부터 비웠어요. 당 대표든 원내대표든 최고위원이든 모두 기득권을 내려놓아야죠. 지금 당은 (대선) 판을 새롭게 짜고 있고, 바른정당이 ‘대선 플랫폼’ 중심에 서야죠. 그래서 정병국 대표를 시작으로 모두 내려놓고 있고요. 나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할 거고요. 당에도 말했어요. ‘나부터 희생할 테니 우리가 중심이 돼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 좋은 방안을 만들어달라’고요. 사실 지금 내 마음이 딱 그래요 내 마음이.”

    정운찬 전 총리는 3월 15일 “독자 정치세력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대선까지 두 달 정도 남았는데, 시간이 촉박하지 않을까요.

    “과거 사례를 보면 얼마든지 가능해요. 다만 안 전 대표식의 마인드로는 안 되죠. 지금은 모두가 나를 내려놓고 연대할 생각을 해야지, 나는 빼놓고 연대하라면 되나요.”

    ▼ 최근 당원교육 참석차 대구를 방문했을 때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욕 세례’를 당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나돌았는데요.

    “정치인이 욕먹는 일을 해야죠. 욕 안 먹고 남들 앞에서 폼만 잡으려고 하면 되나요. 도지사 되기 전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날(2014년 4월 16일) 진도 팽목항에 가서 보름간 있었는데, 처음 3일간은 정말 욕 많이 먹었어요. 학부모들은 하소연할 데가 없으니…. 그래서 더 가까워졌어요. 욕하는 분들은 우선 내 말 좀 들어달라, 공감해달라는 겁니다. 문제 해결은 그다음이고요. 세월호 사건 때는 박 전 대통령 등 공직자들이 빨리 현장에 와서 아픔을 같이 나누었어야 했는데…. 대구에서도 욕하는 분에게 ‘말씀 더하시라’ 했더니 나중엔 그분도 웃어요. 매주 금요일 도민의 민원을 들어주는 ‘도지사 좀 만납시다’를 운영하는 것도 그런 경험 때문입니다.”

    ▼ 오늘 같은 날에도?

    “그럼요. 사과나무 심어야죠(웃음). 오늘 탄핵 심판도 민원실에서 봤어요. 정치권이 잘못하면 국민에게 욕먹어야죠.”



    대구에서의 욕 세례

    ▼ 5선(選)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를 만들어준 당을 ‘1호’로 뛰쳐나간 데 대한 반발이던데요.  

    “맞아요.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 그분들 마음을 풀어드려야죠. 그게 정치의 몫이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 얘길 들어야죠. 노무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17대 총선에서는 명함을 건네면 면전에서 빡빡 찢어 얼굴에 던지는 유권자도 있었어요. 반대하는 분들과 늘 공존하고 그분들 속에서 함께 정치하는 게 체화돼 있다보니 ‘생각이 다르구나’ ‘마음이 많이 아프시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남 지사의 아버지 고 남평우 전 의원은 14, 15대 국회의원(수원 팔달)을 지냈다. 남 지사는 아버지의 지역구에서 내리 5선을 하고, 2014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으니 자유한국당은 ‘8선 부자(父子)’를 만들어준 당인 셈이다. 그런 당을 뛰쳐나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남 지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탈당 심경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20년 동안 늘 비주류에 있으면서 당 개혁을 외쳐왔습니다. 천막당사를 쳤을 때는 국민 앞에 엎드려서 ‘잘못했습니다, 잘하겠습니다’ 했고, 그러니 용서의 기회가 있었는데 이번 이 엄청난 사태를 두고는 반성의 기미가 없었어요. 반성하면 길이 열려요. 거짓말이 들통났는데도 물러나지 않으니, 하다하다 안 되니 방법이 없다고 판단한 거죠. 당 안에서 변화와 노력을 많이 했다고 자부했는데, 이제 그 희망을 놓은 거죠. 국정농단 핵심세력을 쫓아내지 못하니 어쩌겠어요. 나와야죠.”


    전쟁 위험성

    ▼ 곧 당내 경선이 시작되는데요(바른정당은 3월 28일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대선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이번 선거의 성격은 ‘과거에 대한 심판’이냐, ‘미래에 대한 선택’이냐 입니다. 지금까지는 과거에 대한 심판이 압도적이었지만, 이제는 국민이 차분하게 미래에 대한 선택을 할 거라고 봐요. 그럴 경우 한반도 안팎의 문제들, 저는 전쟁이 제일 걱정이에요. 전쟁은 불확실성의 충돌이고, 지금 한반도에선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요. 주변국 동기도 상당하다고 봐요.”

    ▼ 그래서 핵무장 준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을 주장한 건가요.

    “국민 불안과 우려를 최우선 고려해야죠. 사드 배치는 대한민국 주권에 관한 문제이고, 북핵 위협관리에도 긴요합니다. 국민 생명을 지키는 문제인 만큼 국가 차원에서 일관된 입장을 견지할 필요가 있어요. 문 전 대표가 진정한 지도자라면 사드 배치와 관련해 애매모호한 태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런 때에 대한민국 지도자라면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싫어할 나라 있을까’ ‘반대로 이득을 얻는 나라 어딜까’ 하고 자문해 봐야 합니다. 지금 한반도가 위험해요. 역사적으로 보면 한반도를 둘러싼 패권 경쟁이나 파워시프트(권력이동) 언저리에서 내부 분열이 생기면 엄청난 국난을 겪잖아요. 병자호란, 임진왜란, 6·25전쟁 때와 닮은 점이 많아요. 국가 지도자나 정치권이 전쟁을 막고 우리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하고, 그 전제조건은 국민이 하나 되는 겁니다. 최근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을 읽었는데, 소설 속 시대배경과 대한민국의 요즘은 닮은꼴입니다. 이번 대통령선거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유권자 여러분이 화가 나서 찍으면 안 됩니다, 감정에 이입해서 찍어서도 안 됩니다’라고.”

    ▼ 그럼 어떤 후보를 찍어야 합니까.

    “혼자서 짐을 싸서 5년 동안 해외로 나가야 하는데, 남아 있는 내 가족과 나의 작은 재산을 어느 대통령에게 맡기고 떠날 건지 생각하면 생각이 조금 달라질 거 같아요.”



    “安 지사가 ‘재미’는 봤는데…”

    ▼ 자산운용·안전전문가에게 맡겨야겠죠.

    “그럼요. 그런 전문가는 많아요. 김종인 전 대표는 경제를, 안철수 전 대표는 교육 분야를 맡고, 심상정 의원은 합리적 노동개혁을 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으니 노동 분야를, 재벌개혁은 유승민 의원 같은 분이 하면 됩니다. 환상의 드림팀을 만들면 되잖아요.”

    ▼ 결국 중도통합대연정론인데, 가능하다고 보나요.

    “선택이죠. 정치권의 자기생존 노력과 국민의 선택, 이게 결국 국가의 흥망성쇠를 결정하죠.

    나는 대선과정이나 단일화 과정에서 그런 마음으로 임할 겁니다. 무조건 나여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나보다 저 사람이 낫다’고 생각하면서 플랫폼을 함께 만들 겁니다. 유·불리를 떠나 새판을 짜야죠. 한 달이면 충분합니다.”

    ▼ 남 지사가 경기도에서 처음 연정(聯政)을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연정으로 지지율이 오르는 등 ‘재미’를 좀 봤는데요.

    “재미는 봤는데, 너무 과하게 써서 오히려(웃음). 자유한국당과의 대연정 발언이나 박 전 대통령 ‘선의 발언’은 잘못한 거죠. 자유한국당 내에서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과는 연정할 수 있지만…. 바른정당에 오신 분들 외에 탄핵에 찬성하면서 자유한국당에 남은 분이 30여 명은 됩니다. 국정농단 핵심세력이 한국당에서 쫓겨나면 연정할 수 있죠. 우리가 그걸 못하고 나왔어요.”

    ▼ 인명진 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친박 의원들과 타협했다고 보나요.

    “그럼요, 분칠한 거죠.”

    ▼ 그럼 탄핵에 찬성한 한국당 의원들을 영입할 건가요.

    “네. 그런 걸 하려고 정병국 대표가 물러났잖아요. 우리 당으로 넘어 온다는 분들도 있어요. 며칠 전 우연히 한 의원을 만나 ‘올 거지’라고 했더니 ‘해야죠’ 그러더라고요. 움직임이 있습니다.”

    남 지사는 3월 13일 바른정당 확대 중진회의에서 “한국당 내 탄핵에 찬성한 의원 30여 명은 반성하지 않는 의원들과 한 정당에 있을 명분과 이유가 없다. 국회의원이라면 탄핵에 왜 찬성했는지, 왜 한국당을 떠나야 하는지 당당히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인터뷰 초입부터 입안에서 맴돌던 질문을 던졌다.  

    ▼ 안희정 지사의 대선후보 지지율은 한때 20%대를 넘었는데, 남 지사는 1~2%대에 머물고 있어요. 왜 그럴까요.

    “그러게 말이에요(웃음).”



    ‘보수 적자’ 전쟁

    ▼ 모병제와 사교육 폐지 국민투표, 공유적 시장경제 등 호평을 받은 정책을 많이 내놓았는데, 탄핵이라는 외부적 요인에 묻힌 거 같은데요.

    “안타깝죠. 특히 우리 사회를 좀먹고 있는 사교육 문제는 누군가는 멈춰 세워야 합니다. 제가 호루라기를 불려고요. 그런데 이런 정책들이 탄핵 국면에 가렸는데 지금부터 해야죠. 제 생각엔 탄핵 이후 지지율은 요동칠 겁니다. 이제 국민통합, 연정이란 정치제도와 그걸 시스템으로 만드는 바로 개헌에 주목할 때이고, 현실적으로도 연정 외에는 방법이 없어요. 그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면 달라질 겁니다(웃음). 조만간 남경필이 대항마로 떠오르는 시대가 올 거라고 믿어요.”

    ▼ 탄핵 국면에서 드러났듯이 바른정당이 ‘탄핵 반대’하는 20%의 보수층을 흡수해야 지지율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이른바 ‘보수 적자(嫡子)’ 싸움 말이죠.

    “맞아요. 우리를 지지하면 대권이 문재인 전 대표에게 가는 걸 막을 수 있다는 판을 만들어놓아야죠. 그 20%의 보수층에게 ‘당장 화가 난다고 해서 한국당 후보를 찍으면 결국 문 전 대표가 당선되니 우리(바른정당)를 선택해달라’는, 그런 판을 만들어놓아야 합니다. 나라를 위한 선택을 강요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감을 갖고 플랫폼을 준비해서 그 20% 보수층에게 보여드려야죠. 확신을 심어줘야 합니다. 그런데 김무성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추동력이 빠졌어요. 가장 불만은 보수후보 단일화입니다. 이건 우리에게 정말 치명적이에요.”

    ▼ 같은 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의 보수정당 후보 단일화 주장 말인가요(유 의원은 바른정당과 한국당, 국민의당이 각자 대선 후보를 정한 다음 대선 전 후보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 한국당과의 후보 단일화는 국정농단 세력과의 단일화죠. 심판 대상에게, 숨이 멎어가는 청산 세력에게 인공호흡기를 달아주는 셈입니다. 타이어 CF 중에 이런 게 있었어요. 잘생긴 남자가 양쪽에 멋진 여성을 두고 뒷좌석 가운데에 앉았는데 커브를 틀 때마다 좌우 여자 쪽으로 기우뚱거리니 여성들이 서로 밀어냅니다. 왕따를 당한 거죠. 그런데 새 타이어를 교체하니 남자는 가운데 중심을 잡는데 양쪽 여성들이 남자 쪽으로 기우뚱해요. 정차하고 나서 남자는 양쪽 여성의 손을 잡고 웃는 CF입니다. 저는 바른정당이 기웃하면 안 된다고 봐요. 새 타이어를 장착한 차를 탄 남자처럼 중심을 잡고, 이른바 ‘아이폰 전략’을 써야 합니다.”

    ▼ 아이폰 전략이란.

    “‘줄을~서시오’ 해야죠(그는 판소리를 하듯 구성진 목소리로 두 번 외쳤다).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면 줄을 서서 물건을 사잖아요. 우리도 당은 작지만 ‘줄을~ 서시오’ 해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유 의원의 보수후보 단일화 발언은 죽도 밥도 안 되는 해당(害黨)행위입니다. 그동안 한 사람(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지칭)만 쳐다보다가, 18세 투표권 반대 등 개혁입법에 미온적이었다가, 결국 보수후보 단일화 발언으로 현재의 5%대 정당 지지율이 된 겁니다. 신생 정당인 바른정당은 아웃복싱 대신 인파이팅을 해야 합니다. 여당을 포기하고 가시밭길로 나왔다면 원칙 있는 모습을 보여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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