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호

재계 화제

해외 언론 극찬 이어진 프리미엄스마트폰 LG G6

LG그룹 창사 70주년 기념작 될까

  • 최호열 기자|honeypapa@donga.com

    입력2017-04-06 17: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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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초 18:9 화면비 적용…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각적 경험
    • ‘MWC 2017’에서 36개 최고 스마트폰상 수상
    • 500만~600만 대 판매… 올해 MC 부문 영업이익 흑자 전환 기대
    LG그룹이 3월 27일로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고객만을 바라보고 아무것도 없는 환경에서 새롭게 사업을 일궈낸 LG의 창업정신을 되새기자”고 강조하며 ‘제2의 도약’을 주문했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6는 LG그룹의 이러한 지향점을 가장 잘 구현해낸 결과물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LG전자 스마트폰에서 모든 부분이 새롭게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LG G6는 기존의 스마트폰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풀비전 디스플레이와 차별화한 사용 편의성을 강조했다. 우선,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18:9 화면비를 채택했다. 18:9 화면비는 기존보다 더 많은 정보를 한눈에 보여줄 뿐만 아니라 영상을 볼 때 몰입도가 탁월하다. 또한 LG전자가 자랑하는 세계 최고 디스플레이 기술을 한 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스마트폰에 담아내 최고의 사용 편의성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LG G6는 후면 광각과 일반각 듀얼 카메라 모두 동일하게 13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했다. 더 넓은 배경을 사진에 담고 싶을 때나 멀리 있는 대상을 확대하고 싶을 때 모두 고해상도로 생생하게 촬영할 수 있다. 사람의 시야각이 일반적으로 110도에서 120도임을 감안하면 125도 화각의 후면 광각 카메라는 실제 보는 것과 가장 흡사한 이미지를 촬영하게 해준다.

    디자인 면에서도 LG G6는 전면과 후면에 작은 돌출 부위 하나 없이 매끈하게 이어지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완성했다. 또한 카메라, 센서, 스피커를 전면 상단에 일렬로 배치해 상단 베젤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제품 외곽과 화면 모두 모서리 부분에 부드러운 곡선을 적용해 일체감을 높였다.

    이 밖에 최고 등급(IP68) 방수·방진 기능은 먼지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1.5m 수심에서 30분까지 작동할 수 있다. 배터리 열을 빨리 내보내는 히트 파이프(Heat Pipe) 기능도 갖췄다. LG전자 측은 “LG G6는 세계 기준을 뛰어넘는 혹독한 자체 품질 테스트를 거쳤다”며 “수천 번의 사전 테스트를 거쳐 최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최적의 그립감’ ‘풀비전 디스플레이’

    LG G6는 2월 26일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개막을 하루 앞두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Sant Jordi Club)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부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2200여 명의 세계 각국 취재진과 IT 관계자들이 모이며 LG G6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LG전자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전 세계에 그 현장을 생중계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LG G6는 ‘MWC 2017’에서 36개의 최고 스마트폰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가 발표한 ‘Best In show’ ‘Best Smartphone’ 2개 최고상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또한 IT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센트럴(Android Central)도 ‘Best of MWC 2017’과 ‘Best Design’ 2개 부문에 LG G6를 선정했다.

    LG G6에 대한 해외 유력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특히 외신들이 최적의 그립감을 유지하면서도 화면은 키운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를 차별화된 장점으로 꼽았다. 포브스(Forbes)는 “LG G6를 일단 써보면 베젤이 넓은 폰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얇은 베젤 덕분에 매우 슬림하고 콤팩트한 5.7인치 폰을 구현했다. 한 손으로 잡아보면 놀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시장 반응도 뜨겁다. 3월 10일 출시 전인 3월 2일부터 예약판매를 한 결과, 하루 평균 1만 대 넘게 주문이 몰려 총 8만 대 넘게 사전 판매됐다. 출시 이후에도 이틀 만에 3만 대가 판매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사전 체험단, 체험부스 등을 통해 소비자가 사용 편의성과 디자인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가 많아진 것을 인기 요인으로 분석했다.

    LG G6 체험존은 2월 27일부터 이동통신 3사 대리점,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 등 총 3000여 개 매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체험존을 마련한 것인데 그만큼 G6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2월 15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LG G6 사전 체험단 응모 행사에 총 20만 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려 1000: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 활력소

    경제계에서는 LG G6가 침체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는 상당수 소비자가 G6와 갤럭시S8 등 신규 프리미엄폰의 출시를 기다리며 제품 구매를 미루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작년 9월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이후 교환 수요가 누적된 데다 아이폰7 시리즈 이후 눈길을 끄는 프리미엄폰이 출시되지 않은 점이 번호이동 시장의 침체를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의 활성화 척도로 여겨지는 번호이동 건수를 보면 최근 3개월간 40만 건을 넘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10% 감소한 수치다.

    특히, LG전자의 G시리즈는 그동안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보다 평균 한 달 늦게 출시되면서 선점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이번엔 G6가 갤럭시S8보다 한 달여 먼저 출시되는 상황이라 선점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LG전자에 대해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5128억 원에서 7367억 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2009년 3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예상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예약 판매량이 하루 평균 1만 대로, G4 등 전작들을 상회하는 고무적인 수치”라며 “베젤과 18:9 화면 비율을 채택한 첫 번째 모델이라는 점이 차별적인 마케팅 소구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6는 전작인 G5보다 많은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G6 판매가 500만 대를 넘으면 MC 사업본부는 영업 적자를 약 8000억 원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6를 26일 MWC에서 공개한 이후 반응은 긍정적”이라며 “올해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G6의 연간 판매량을 G5보다 증가한 500만~600만 대로 추정한다”며 “올해 MC 부문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LG전자 MC 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은 LG G6에 대해 “세계 최초 18:9 화면비를 적용해 한 손으로 다루기 쉬운 최적의 그립감을 유지하면서도 화면은 키운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느낄 수 있게 했다”며 “안정성과 사용 편의성을 기반으로 소비자가 기대하는 이상의 가치를 전달해 스마트폰 혁신을 주도해나갈 것”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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