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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와 미술관

북유럽의 보석 뭉크 예술의 메카

노르웨이 국립미술관

  • 최정표|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jpchoi@konkuk.ac.kr

북유럽의 보석 뭉크 예술의 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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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노르웨이의 예술적 아이콘은 화가 뭉크다. 그의 ‘절규’와 ‘마돈나’는 보석 중에 보석이다. 뭉크의 그림을 보기 위해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에 들렀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위대한 화가로 거듭난 뭉크의 삶과 작품이 깊은 감동을 안겨준다.
북유럽의 보석 뭉크 예술의 메카

노르웨이 국립미술관. [최정표]

노르웨이는 가보고 싶은 나라지만 갈 기회가 많지 않은 나라였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출장 기회라도 있지만, 노르웨이는 아주 먼 변방 국가 같았다. 피오르라는 독특한 자연경관뿐 아니라 모범적인 복지국가라는 명성 때문에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은 나라였다. 나는 여기에 더해 화가 뭉크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꼭 가보고 싶었다.

작은 나라 큰 미술관  

노르웨이는 면적이 남한의 4배 정도 되지만 인구는 남한의 10분의 1인 520만 명에 불과하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7만 달러로 우리의 2.5배에 달한다. 생활환경도 매우 쾌적하고 복지정책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완벽한 사회안전망으로 죽을 때까지 기본적인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당연히 국민의 행복지수도  높고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꼽힌다.

문화 인프라도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데,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노르웨이 국립미술관(National Museum of Art, Architecture and Design)’이다. 수도 오슬로의 한복판에 있는데, 연간 7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뭉크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꼭 찾아가야 하는 미술관이다.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70만 명이 수도 오슬로에 몰려 있다. 어느 나라나 대도시로의 인구 집중은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인구가 몰려 있다는 것은 좋은 문화시설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는 유리한 조건이다. 미술관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관람객이 많이 찾아와야 한다. 인구가 밀집해 있을수록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기에 유리하다. 외국 관광객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내수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노르웨이는 독립된 역사가 오래지 않은 만큼 국립미술관의 역사도 일천한 편이다. 1524년부터 1814년까지는 덴마크의 지배를 받았고, 1814년부터는 스웨덴의 지배를 받았다. 지금과 같은 독립국가는 1905년에야 만들어졌다. 국립미술관은 스웨덴의 지배를 받던 1837년에 처음 시작됐지만 정식으로 미술관 체제를 갖춘 것은 완전 독립을 추구하던 1903~1907년이다.

부자들의 기부

북유럽의 보석 뭉크 예술의 메카

뭉크의 ‘마돈나’. [최정표]

국립미술관인데도 전시장은 장르별로 건축미술관(Norwegian Museum of Architecture), 디자인미술관(Museum of Decorative Arts and Design), 컨템퍼러리 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그림미술관(National Gallery of Norway), 관광전시관(National Touring Exhibitions) 등으로 오슬로 시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고, 분산된 전시장은 각기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운영상의 비효율성을 해소하기 위해 이들을 하나의 행정조직 아래 묶는 작업을 진행했다. 2003년 7월 1일부터는 행정적으로는 ‘국립미술관(Nasjonalmuseet)’이라는 하나의 조직으로 합해졌다. 지금은 물리적으로도 한곳에 모으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국립미술관이지만 미술관의 발전에는 민간 기부자들의 공로도 빼놓을 수 없다. 1900년대 초 미술품 수집가 올라프 쇼(Olaf Schou)는 뭉크 작품을 비롯해 노르웨이 화가의 작품 115점을 미술관에 기증했다.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뭉크 작품은 80%가 민간이 기부한 것이다.

역사가 100여 년에 불과한 데다 국립미술관이어서 당연히 노르웨이 작품을 중시했다. 그런데 거상 크리스티안 랑가르드(Christian Langaard)가 서유럽 작품을 대량 기증하면서 지금은 서유럽 유명 화가들의 작품도 풍부하게 소장하고 있다. 역시 부자들의 기부 덕분이다. 미술관 컬렉션이 프랑스 모더니즘으로 확대돼 지금은 인상파는 물론 마티스, 세잔, 고흐 등의 작품과 노르웨이와 국제적 유명 작가의 드로잉과 판화도 대량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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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표|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jpchoi@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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