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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의 집권 5개월 & 차기 행보

“‘황교안 시절 더 살기 좋았다’는 여론 나올 것” “서울시장 되면 바로 대권 도전”

  • 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황교안 시절 더 살기 좋았다’는 여론 나올 것” “서울시장 되면 바로 대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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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티 없이 그냥 가시죠?”

-청와대 기능이 정지되니 정부가 일을 더 잘하게 됐다?
“몇몇 공무원도 놀랐다. ‘작은 청와대’가 국민에게 더 이익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 통치자가 섬처럼 고립된 청와대 집무실에서 나와 장관들과 같은 건물에 상주하면서 수시로 만나 협의하니, 국가적 난제가 술술 풀렸다. 황 대행이 장관들과 잘 소통하고 핵심을 잘 파악하고 합리적으로 결정을 내려서 가능한 일이었다. 여러 공직자가 ‘황 대행 시절에 진짜 일 많이 했다’고 말한다.”

황 대행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전에 질문 내용을 받지 않은 채 직문직답으로 진행했다. 보통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들로부터 질문 내용을 미리 전달받아 답변을  준비한다. 총리실 관계자 E씨는 “황 대행은 대통령이 언론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잘 보여줬다”면서 아래와 같이 설명을 이어갔다.

“직문직답 회견은, 달변인 노무현 전 대통령도 엄두를 잘 내지 못한,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거의 처음으로 시도한 방식이었다. 황 대행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매력적인 데다 문맥이나 수위에 적합한 어휘를 잘 선택해 청취자들에게 편안함을 준다. 그래서 기자간담회와 관련해, 밑에서 ‘콘티(사전각본) 없이 그냥 가시죠?’라고 건의했고 황 대행은 ‘괜찮을까?’라고 했다. 밑에서 ‘괜찮습니다’라고 하자 황 대행은 그대로 따랐다. 황 대행은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잘 대답했다. 여러 매체가 이 직문직답을 호평했다. 우리 국민은 ‘대통령의 불통’ ‘정치인의 막말’에 질렸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말을 품위 있게 잘하는 대통령, 국민이 궁금해하는 점을 잘 말해주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 황 대행이 그 모델을 보여줬다.”

이번 대선 때 ‘황교안 총리가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시침을 떼다 갑자기 사드를 배치해 중국의 더 큰 보복을 초래했다’는 논란이 나왔다. 이에 대해 E씨는 “황 총리는 시 주석에게 시침을 떼지 않았으며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이야기했다. 사드 배치는 황 총리가 아니라 박 전 대통령이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행이 롯데월드타워를 찾은 건….

“중국의 보복으로 고통을 겪는 롯데그룹에 미안하기도 하고. 롯데를 격려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다만, 신동빈 회장을 만나지 않는 형식으로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직무정지 때 황 대행은 박 전 대통령과 소통했나.
“공식적으론 안 했는데, 박 전 대통령의 파면 후에 만났는지 통화했는지 모르겠다. 인사했겠지. 황 대행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주변에 한 번도 내비친 적이 없다.”





“포연 걷히고 나니”

-대선 당시 황 대행은 높은 여론 지지율을 얻었으나 한참 뒤 불출마를 밝혔다.
“황 대행은 2016년 12월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여겼다. 사람들이 자꾸 묻는 것에 대해 황 대행은 사석에서 ‘이미 이야기했는데 뭘 또 하나? 질문 나올 때마다 이야기해서야 되겠느냐?’라고 가볍게 말하더라. 지지율이 오른 뒤로는 부처 통솔에 유리한 점이 있어 그냥 놔둔 것일 수도 있다.

‘어떤 타이밍에서 어떤 형식으로 불출마를 확정할 것이냐’가 문제였다. 기자간담회 형식은 배제됐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 자유한국당이 황 대행에게 대선 출마를 비공개로 압박해왔다. 황 대행은 출마 요청을 받자마자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보고, 하루 이틀쯤 뜸을 들였다가 3월 15일 국무회의에서 선거일을 공고하기 직전 불출마의사를 밝힌 것이다.”

-탄핵과 대선 과정에서 황 대행에 대한 언론과 정치권의 비판이 거셌다.   
“한 매체는 AI 때 ‘미국 달걀을 들여오지 말라’고 만날 썼다. 황 대행이 미국 달걀을 수입하자 ‘늦게 들여왔다’고 비난하더라. 일부 매체들과 정당들은 황 대행에 대해 포를 막 쏘아 댔다. 이제 포연이 걷히고 나니 어떠한가. 황 대행 시절에 나라가 정말 안정되어 있었고 발전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심지어 황 대행은 ‘추가경정예산’도 안 썼다. 중국의 사드 보복도 잘 버텨 극복했다.”
 
-황 대행이 특별검사 수사기한 연장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비난이 많았다.
“그는 평소 ‘특별’에 대해 회의적이다. ‘재판도 특별법원에서 해야 하나?’라고 여긴다. ‘특검이 수사할 만큼 했다’고 그는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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