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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취재

‘안철수 딸 호화유학’ 의혹, 근거 희박 “흑색선전과 가짜뉴스가 대선 표심 왜곡”

  • 재필|더팩트 기자 jpchoi@tf.co.kr

‘안철수 딸 호화유학’ 의혹, 근거 희박 “흑색선전과 가짜뉴스가 대선 표심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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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호화주택, 고액소득, 이중국적…사실무근 가능성 높아
  • ● “안철수 이미지 훼손 의도일 수도”
‘안철수 딸 호화유학’ 의혹, 근거 희박 “흑색선전과 가짜뉴스가  대선 표심 왜곡”

제19대 대통령선거가 끝났다. 이번 대선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의혹이 난무한 선거였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으로 흑색선전과 가짜뉴스가 더 확산된 측면도 있었다. 유력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검증’이라는 미명하에 벌어진 네거티브 공방은 대통령선거의 정당성을 떨어뜨린다. 각 대선주자 진영이 제기한 의혹들 중 일부는 사실 확인이 소홀했다는 뒷말도 무성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딸 안설희 씨의 ‘호화 유학생활’ 의혹이 대표적 사례다. 정치권과 일부 언론에서 공론화한 ‘안설희 의혹’이 얼마나 사실에 부합하는지 미국 현지 취재로 팩트체크를 해봤다.

대선이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인 5월 1일 한 매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딸 안설희 씨가 학생 신분으로 미국에 머물면서 월세 1500만 원이 넘는 최고급 아파트에 거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설희 씨가 어머니 김미경 교수와 함께 안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 때였다.



정치권과 일부 언론이 공론화

‘안철수 딸 호화유학’ 의혹, 근거 희박 “흑색선전과 가짜뉴스가  대선 표심 왜곡”

1 안설희 씨가 재학 중인 미국 스탠퍼드 대학 화학대학원. 2 스탠퍼드 대학 기숙사 현관 인터폰에서 안설희(AHN S)의 내선번호가 검색됐다. 3 기숙사 복도.

‘안철수 딸 호화유학’ 의혹, 근거 희박 “흑색선전과 가짜뉴스가  대선 표심 왜곡”

4 스탠퍼드 대학 홈페이지에 소개된 기숙사 내부 모습. 원룸형으로 호화로움과는 거리가 있다.

이 보도를 포함해 대선 때 나온 안설희 관련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장기간 미국의 고액 월세 고급 아파트에서 거주했다는 의혹, 뉴욕의 고급 콘도미니엄에 거주하면서 고소득을 올렸다는 의혹, 시민권자·영주권자·취업비자 소지자 등에게 주어지는 미국 사회보장번호를 취득하고 있다는 의혹이다. 설희 씨의 씀씀이와 재산, 이중국적에 관한 문제 제기인 셈이다.

기자가 미국 현지에서 직접 취재한 결과, 이 의혹들은 사실 확인에 소홀했던 것으로 보였다. 고액 월세 아파트 거주 의혹을 제기한 한 매체는 “설희 씨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8년 동안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D아파트에 거주했는데, 이 아파트의 월세는 2500∼4800달러(한화 280만∼540만 원)다. 이 기간 설희 씨의 연평균 소득은 4만1860달러(한화 약 4800만 원)이었다. 많게는 소득의 90% 이상을 임차료로 지불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모 대선 후보 측 인사도 안철수 후보가 딸의 재산공개를 거부하자 “안철수 후보님, 따님의 재산공개 후 14년도부터의 고지 거부는 무언가 재산상의 감추고 싶은 변화가 있는 거 아니냐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가 없네요”라고 의혹에 불을 지폈다.

앞서 안철수 후보 측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딸의 재산공개를 거부해오다 대선후보 재산공개 자료를 통해 설희 씨의 재산이 약 1억3688만 원이라고 밝혔다.

이런 의혹에 대해 안 후보 측은 “설희 씨가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 재학 중이던 2010년 11월∼2012년 6월까지 D아파트에 거주했다”고 인정하면서도 “2012년 8월경부터 스탠퍼드대 기숙사로 옮겼다”고 반박했다.

어느 쪽의 주장이 사실일까. 기자의 현지 취재로는, 안 후보 측 설명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 설희 씨는 실제로 2012년 8월부터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가 아닌 스탠퍼드대가 있는 캘리포니아 주 팰러앨토에서 거주해온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먼저, 의혹의 근거인 미국 통계청(US Census Bureau) 데이터베이스를 탐색한 결과, 설희 씨는 2012년 8월부터 2016년까지 필라델피아에 거주한 사실이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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