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호

문재인 파워 엘리트 101

파란만장 학생운동 출신의 선명한 개혁성

강기정 선대위 총괄부본부장

  • 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입력2017-05-22 16: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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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
    | 1964년 전남 고흥
    학력 | 광주 대동고, 전남대 전기공학과, 전남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경력 | 국가보안법위반 투옥, 전남대 삼민투 위원장,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중앙위원, 17·18·19대 의원
    좌우명 | 늘 처음처럼
    존경인물 | 만델라
    종교 | 천주교
    감명 깊은 책 | 고요한 돈강
    감명 깊은 영화 | 쇼생크탈출
    좋아하는 음식 | 김밥, 라면, 김치찌개
    저서 | ‘새천년을 위하여’(1999)

    강기정은 전남대 재학시절 학생운동을 하다 4학년 때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돼 무려 8년형을 선고받았다. 구속 6개월 만에 여자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았다고 한다. 3년 7개월 옥고를 치른 뒤 사면됐다.

    이후 그는 고시 준비를 하던 지금의 부인을 만나 결혼을 약속했다. 전남대 축제 때 ‘전통혼례’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사정기관이 만류했지만 굽히지 않았다. 결국 결혼식 2주 전 예비신부가 학생회 활동 미제사건으로 구속되고 만다. 이후 그의 부인은 공무원의 꿈을 접고 과외를 하면서 모든 살림을 책임졌다고 한다.

    강기정은 재야운동을 하다 천신만고 끝에 재선의원이 됐다. 의정 활동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몇몇 사람들은 그를 ‘몸싸움 하는 의원’으로 기억한다. 서울남부지법은 국회 의사진행방해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개혁 열정을 높이 사는 사람들은  “싸우되 다치지 말라”고 말한다.

    그는 지난해 20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에서 배제됐다. 2월 25일 이 소식을 접한 채 그는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의사 지연 연설)를 위해 본회의장 단상에 올랐다. 등을 돌리더니 눈물을 쏟아냈다. 5시간 연설한 뒤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내려왔다.



    이런 ‘파란만장 스토리’의 강기정은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선대위 총괄부본부장이라는 핵심 요직에서 활동했다. 경선 땐 문재인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냈다. 어느덧 문재인의  실세로 부상한 그는 “적폐청산을 통해 새로운 나라를 만들자”면서 선명한 개혁성을 드러낸다. 그는 문재인 행정부의 어떤 자리에 등용되어 어떤 임무를 부여받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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