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호

문재인 파워 엘리트 101

의료보험 만든 솜씨로 치매 해결?

김용익 선대위 정책본부장

  • 김광재 칼럼니스트

    입력2017-05-23 1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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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 | 1952년 충남 논산
    학력 | 서울고, 서울대 의대, 서울대 대학원 의학과 박사
    경력 | 서울대 의대 교수, 한국보건행정학회 회장,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 청와대 사회정책수석비서관, 19대 국회의원, 민주당 민주연구원 원장

    문재인 후보 중앙선대위의 김용익 정책본부장은 열혈 의학도였다. 1973년 서울대 의대 본과 1학년 때부터 서울의 판자 촌을 찾아 의료봉사를 했다. 졸업 때까지 문래동 안양천, 모 래내 뚝방, 고양시 행신리 철거민촌을 돌아다녔다. 방학 땐 농어촌으로 진료를 갔다. 신생 분야인 ‘지역사회의학’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수 국민이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되는 문제를 탐구하는 학문이었다. 이런 경험은 나중에 그가 의약 분업 같은 의료개혁에 투신하는 계기가 된다.

    1984년 서울대 의대 교수가 됐고 1987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를 창립했다. 그는 의료보험 통합 일원화에 앞장섰 다. 김대중 정부 들어 보건복지부 의료보험통합추진기획단 제1분과장과 의약분업 실행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미국도 부러워하는 우리의 의료보험 체계를 만드는 데 김용익이 일정 정도 공헌한 셈이다. 의약분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그는 동료 의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의사협회로부터 의사회원자격 정지까지 당했다. 그는 “욕을 하도 먹어서 지금도 욕먹는 건 자신이 있다”고 회고한다.

    그는 노무현 정부의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수석비서관 으로 임명돼 보건, 복지, 교육, 노동, 문화, 관광, 환경, 지 방자치를 두루 다뤘다. 19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왔다. 의원 시절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에 반발해 두 차례 단식 투쟁을 벌였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된 후 정부가 피해 의료기관 지원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으로 1000억 원을 배정하자 다섯 배인 5000억 원으로 증액하는 데 앞장섰다. 당시 피해 추산액은 6000억 원. 국회 예결특위가 다시 2500억 원으로 감축하자 그는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갈했다.

    이번 대선에서 김용익은 문재인의 공약을 총괄하는 선대 위 정책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선대위에서의 이런 높은 직책 이나 활약상으로 봤을 때, 김용익은 문재인 행정부에서 중 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 사람들은 1차 의료기관 활성 화나 치매 국가책임제 같은 문재인의 핵심 공약을 강력하게 추진할 인물로 김용익을 맨 먼저 거론한다. | 김광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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