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호

문재인 파워 엘리트 101

문­-임­-박 3각 편대 구축 ‘광화문 시대’ 최대 수혜?

박원순 서울시장

  • 김광재 칼럼니스트

    입력2017-05-23 12: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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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 | 1956년 경남 창녕
    학력 | 경기고, 서울대 사회계열 1년 제명, 단국대 사학과
    경력 | 변호사, 민변 창립 멤버,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저서 | ‘국가보안법 연구’(1997), '박원순, 생각의 출마‘(2017) 외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수를 해서 서울대 사회계열에 들어간 것이 1975년이다. 그해 4월 농대생 김상진 군이 할복자살을 했다. 유신헌법 철폐 요구가 거세졌다. 정부는 계엄에 맞먹는 강력한 긴급조치 9호를 선포했다. 이때 박원순은 시위에 참여했다 투옥됐다. 넉 달 만에 풀려났으나 대학은 이미 그를 제적한 상태였다.

    박원순은 이듬해 단국대 사학과에 입학했다. 사법시험에 일로매진해 4년 뒤 합격했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사법 연수원 동기다. 박원순은 1982년 대구지검 검사로 첫 발령을 받았으나 6개월 만에 사표를 냈다. 고 조영래 변호사와 함께 ‘구로 동맹파업 사건’을 맡았다. 1988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의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멘토’인 조영래 변호사의 죽음은 그로 하여금 새로운 삶으 로 나아가게 했다. 그는 영국 런던정경대와 미국 하버드대로 2년여 유학을 떠났다. 거기서 한국 현실에 맞는 시민운동 모 델을 고민했다.

    1994년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했다. 소액주주운동, 반부 패투명사회운동, 조세개혁운동, 국회의원 낙천·낙선운동 을 이끌었다. 2000년대 들어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 를 시민운동의 히트상품으로 내놨다.



    2011년 서울시장이 된 뒤 잠재적 대선후보로 거론됐다. ‘촛불 공동정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번 조기 대선에 뛰어들었으 나 지지율 정체로 고전하다 1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 나 인생은 새옹지마다. 박 시장이 정무부시장으로 발탁했던 임 종석 전 의원은 문재인 후보 캠프에 합류하더니 대통령비서실 장이 됐다. 박 시장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가 온 것이다.

    새 정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로 시너 지 효과를 낼지도 모른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광화문 일대로 옮기는 광화문 시대를 선언했기에 더 그렇다. 서 울시청은 광화문 사거리와 지척거리다. 그러나 이번 경선을 통 해 박 시장의 한계가 노출됐다는 시각도 있다. 박 시장은 내년 임기 만료 후 거취에 대해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으나 서울시 장 3선 도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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