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호

문재인 파워 엘리트 101

‘여성 몫 1순위’ 문재인의 ‘아픈 손가락’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조성근 언론인

    입력2017-05-23 13: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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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 | 1967년 전남 화순
    학력 | 광주여상, 한국디지털대학교 인문학 학사, 성균관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 석사
    경력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실 상무, 여성가족부 주관 2014 사이버멘토링 대표 멘토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문재인의 ‘아픈 손가락’이다. 20대 총선 때 문재인의 영입 인사 대다수가 국회 입성에 성공했지만 양 최고위원은 고배를 마셨다. ‘삼성전자 고졸 여성 상무’ 출신으로 많은 화제를 모은 그는 비례대표를 마다하고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이 버틴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낙선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비(非)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전국여성위원장 겸 최고위원에 당선돼 정치적으로 재기했다.

    문재인은 총선 지원 유세에서 “양향자를 ‘광주’에 가두어선 안 된다. 광주시민들이 전국적인 큰 인물로 키워달라. 설령 낙선하더라도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양향자에 대한 문재인의 각별한 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양 최고위원은 여성, 학벌, 호남이라는 유리천장을 뚫고 성공한, ‘스토리가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정치인으로서 대중에게 보여준 것은 거의 없다. 오히려 3월 ‘반올림 비하’ 발언(삼성반도체 공장 근로자들의 백혈병 발병 문제에 대해 노력해온 인권단체 ‘반올림’의 활동가들을 ‘전문 시위꾼’이라고 말함)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 양 최고위원은 광주·호남을 누비며 ‘반문 정서’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는 당의 외연 확대와 호남 다지기에 필요한 카드로 인식되고 있다. 정치 신인으로서 참신성도 유효하다고 한다. ‘과학기술인’으로서의 전문성, 결단력, 돌파력도 겸비했다는 평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양향자는 ‘여성 몫 1순위’로서 정치적 진로가 활짝 열렸다. ‘광주의 딸’로 자리매김해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는 오로지 그의 능력과 처신에 달려 있다. 궁극적 과제는 2020년 21대 총선 국회 입성일 것이다. 광주 서구을 재도전이 유력하다. 그사이 문재인 정부 내 요직에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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