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호

함께하는 평창동계올림픽

KOREAN AIR (항공부문) | 글로벌 항공사다운 전방위적 지원

  • 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입력2017-06-21 14: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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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3월 공식 협약 이후 항공권 등 지속 후원
    • 테스트 이벤트 필수 장비 ‘스노 트랙’ 무상 수송
    • 평창조직위에 한진 계열사 우수 인력 45명 파견

    함께하는 평창동계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2018년 2월 9~25일)’ 개막이 237일(6월 17일 기준)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제적 행사이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첫 동계올림픽인 만큼 범국민적 관심사이기도 하다. 공식 후원사로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국내 기업들의 활동상을 살펴본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인연은 2009년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7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라는 국가적 대업이 완수되기 2년 전이다.

    당시 대회 유치위원장의 중책을 맡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적 대업에 심부름꾼 역할을 하겠다”는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2년간 34건의 해외 행사를 소화했다. 지구를 13바퀴 도는 거리인 50만9133km를 이동하면서 결국 3수(修) 만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라는 대업을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한진그룹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대한항공이 2015년 3월 18일 강원 강릉시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에서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측과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 협약식을 열고 국내 후원사 중 최고 등급인 공식파트너(Tier1)로서 항공권 등 현물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것. 대한항공은 이번 후원을 통해 지식재산권 사용, 독점적 제품 공급, 프로모션 활동, 스폰서 로고 노출 등 다양한 마케팅 권리를 제공받는다.



    당시 대한항공의 후원 협약은 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경기장 등 인프라 건설과 기업 후원 등 마케팅이 지지부진하던 상황에서 국내 다른 후원사들의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고 촉발하는 기폭제가 됐다. 실제로 다양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가진 대한항공을 통한 전방위적인 홍보 효과가 매우 컸다는 후문이다.



    유치위원회 시절부터 인연

    또한 대한항공은 본격적인 대회 운영의 기틀을 다지는 ‘테스트 이벤트’ 준비에도 발 벗고 나섰다. 2016년 초 진행된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대회 진행에 필수 장비였던 스노 트랙(Snow Track)을 자사 화물기를 통해 무상 수송한 것. 2015년 12월 24일 캐나다 토론토 국제공항을 출발해 이튿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KE286편 화물기로 수송한 스노 트랙은 총 42개로, 트랙터 9대에 장착할 수 있는 양이다. 총 무게만 약 16t, 수송금액만 7000만 원에 달한다. 

    당초 스노 트랙은 선박을 이용해 수송에만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화물항공편으로 신속히 운송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였고, 테스트 이벤트 전에 스노 트랙이 장착된 트랙터 완제품을 받을 수 있게 돼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초석을 놓는 계기가 됐다.

    스노 트랙은 트랙터, 자동차 등의 이동수단이 겨울철 눈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이동할 수 있도록 바퀴 부분에 장착하는 무한궤도 장비다. 하지만 폭설이 잦은 일부 국가에서만 생산되는 품목이기에 수입 외에 방법이 없을뿐더러 소량만 생산돼 구매 또한 원활하지 않았다. 

    특히 예정된 테스트 이벤트를 위해선 최대한 빨리 스노 트랙을 확보해야 했다. 눈 위에서 인력을 수송하고 무거운 물자를 운반하는 이동수단으로서의 기능, 제설작업과 함께 경기 진행을 위해 설면(雪面) 상태를 고르는 기능을 갖춘 스노 트랙을 제때 제대로 활용하려면 사전에 도입해 실제로 투입·운영해봐야 하기 때문. 게다가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이 건설되는 강원 지역은 겨울철 폭설로 눈이 워낙 많이 쌓이는 곳이라 조금이라도 먼저 들여와 경기장 건설에 활용하고 제설작업에 대한 적합성 등을 사전에 검토해야 했다.

    스노 트랙이 테스트 이벤트 직전에 도착하면 시험 운영할 시간이 없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대한항공의 신속한 수송 덕분에 원활한 대회 진행이 가능하게 됐다. 실제로 2016년 2월 첫 테스트 이벤트였던 ‘국제스키연맹 스키월드컵’을 참관한 구닐라 린드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은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을 주고 싶다”며 전반적인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태에 대해 만족감을 표한 바 있다.


    장비 수송에서 전문 인력 지원까지

    대한항공은 스노 트랙 수송 이후에도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 각기 인젝션 바(Injection Bar·활강코스 제설 및 눈사태 방지용 장비)와 스타게이트 시스템(Stargate System·무선주파수 송수신 장비) 등 약 3t의 장비 수송을 지원하는 등 글로벌 항공사로서 장점을 살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의 전방위적 지원은 비단 후원금과 무상 수송 등 현물에 그치지 않는다. 현재 한진그룹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대한항공, ㈜한진, 한진관광 등 주요 계열사의 우수 인력 45명을 파견 중이다. 이들은 국제 업무, 홍보, 마케팅, 전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이자 조직위원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까지 현장을 지키게 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e메일을 통해 “외롭고 힘들겠지만 서로 돕고, 격려하고, 의지하며 어려움을 이겨내기 바란다. 올림픽이 끝나고 무사히 복귀하는 그날까지 여러분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평창동계올림픽이 국위 선양과 국민 화합의 장(場)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다각적인 지원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남자 프로배구단, 여자 실업탁구단,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등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를 적극 후원하는 등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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