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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여론, 등 돌린 의원들… 하지만 아직 기회는 남았다?

‘제보조작 파문’ 정치인생 생사 기로 선 안철수

  • 김 현|뉴스1 정치부 기자

싸늘한 여론, 등 돌린 의원들… 하지만 아직 기회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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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치’ 이미지 큰 타격

싸늘한 여론, 등 돌린 의원들… 하지만 아직 기회는 남았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7월 12일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제보조작 사건과 분명하게 선을 긋긴 했지만, 검찰의 수사는 점차 윗선을 향하는 흐름이다. 제보조작의 핵심 피의자로 이미 구속된 이유미 씨에 이어 안 전 대표의 기자회견이 있던 당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됐다. 두 사람은 안 전 대표가 직접 ‘새정치’의 상징으로 영입한 인물이다. 검찰은 또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안 전 대표 캠프의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으로 활동하면서 5월 5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이씨가 조작한 제보를 폭로한 김인원 변호사를 7월 15일 재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공명선거추진단장이던 이용주 의원의 보좌관으로, 이씨의 제보를 검증하는 회의에 참여했던 김모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정밀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주변에선 결국 이 의원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로 인해 국민의당 안팎에선 ‘앞으로 검찰 수사 상황을 봐야겠지만, 결국은 박지원 전 대표나 안 전 대표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일까. 정치권에선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재기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 이미 지난 대선에서 TV토론 등을 통해 스스로 무너진 측면이 강한 데다, 이번 제보조작 파문으로 최대 강점이던 ‘새 정치’ 이미지마저 퇴색해 대선주자로서의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지적에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 씨는 안철수의 새 정치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는데, 그들이 죄를 저지르고 감옥에 갔다”면서 “특히 안 전 대표는 정치인으로서 정치적·도덕적 책임에 대해 더욱 신경을 썼어야 했지만, 정계 은퇴에 대한 질문을 피하는 느낌을 주면서 오히려 더 안 좋은 이미지만 쌓인 것 같다. 이런 모습으로는 앞으로 국민의 지지를 다시 받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선 후 패배한 안 전 대표에 대해 ‘종 쳤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린 정두언 전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안 전 대표는 이번 일이 없다 하더라도 재기는 어렵겠지만, 이번 일로 굉장히 큰 타격을 받았다”면서 “(기자회견으로) 오히려 더 얹힌 것 같다.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초라한 당내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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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관영 진상조사단장이 7월 3일 ‘문준용 특혜채용 제보조작 사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기자회견 때 송기석 채이배 최경환 의원 등 소수 의원들만 얼굴을 비친 데다 측근 참모진의 분열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점도 대선주자로서 안 전 대표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국민의당의 한 당직자는 “12일 기자회견장에는 자신이 만든 당임에도 불구하고 현역 의원은 일부 밖에 보이지 않았다”면서 “현재 안 전 대표의 당내 입지가 어떤지 고스란히 드러내는 게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안 전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김경록 전 대변인과 김태형 전 공보실장 등이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어떤 이유에서건 대선 때 옆에서 고생했던 사람들이 기자회견장에 오지 않은 것은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와 가까운 이수봉 인천시당위원장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 전 대변인 등이) 기자회견이 있는지 잘 몰랐던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지만, 한 핵심 당직자는 “김 전 대변인은 (안 전 대표가) 오지 말라고 해서 안 온 것 같다. 김 전 대변인이 안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한 의전 등을 직접 챙기고 당직자들에게 부탁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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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현|뉴스1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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