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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리포트

“고급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SNS 올리기”

요즘 20대의 가장 흔한 취미는?

  • 김예지|고려대 영어영문학과 4학년 apwlsla@gmail.com| 왕멩유|고려대 미디어학부 2학년 rinawang8282@outlook.com| 이상아|고려대 경영학과 3학년 leesa0111@naver.com| 유종영|고려대 미디어학부 3학년 codygenie@gmail.com

“고급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SNS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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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건지기 위해 찾아”

인스타그램에서 ‘카페스타그램(카페와 인스타그램의 합성어)’을 검색하면 무려 150만 개가 넘는 게시물이 뜬다. 주로 젊은층이 방문한 카페 전경이나 음식을 찍어 올린 것들이다. 하루에도 커피와 디저트 사진이 수천 개씩 추가된다. 인스타그램 사용자 중 20대가 40% 가까이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예쁜 카페를 방문하고 그 사진을 올리는 것은 20대의 흔한 일상이라 할 수 있다.

길거리에 널린 것이 프랜차이즈 카페이지만, 서울의 20대가 즐겨 찾는 카페는 따로 있다. 주로 경리단길 같은 ‘핫’한 곳에 있고, 개인 카페이고, 커피뿐만 아니라 간단한 음식도 제공한다. 취재 결과 알아낸 것을 종합하면,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수가 1만회 이상인 서울 소재 인기 카페는 용산구 한남동 수*기, 한남동 언더**셔, 이태원동 라우*, 이태원동 에브리****어로, 강남구 삼성동 테**사, 강남구 신사동 아워**커리, 송파구 송파동 유*리, 마포구 망원동 자*기, 종로구 익선동 엘*, 성동구 성수동 어*언 등 10곳이었다. 20대의 ‘카페스타그램 문화’를 선도하는 이 10곳의 음료와 디저트 평균가격은 각각 5850원과 7090원으로 꽤 높다고 할 수 있다. 어떤 곳에선 커피가 7700원, 브런치 메뉴가 1만5000원, 케이크 한 조각이 8000원이었다.

이 카페들은 분위기가 남달라 보이긴 했다. 감각적이고 독특한 인테리어는 20대 고객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해 보였다. 성수동의 어*언은 문을 닫은 폐공장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익선동의 엘*은 한옥에 모던한 가구를 배치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카페 모두 SNS에서 ‘분위기 좋은 카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카페 쪽도 20대의 이러한 소비 패턴에 맞추고 있다. 이태원동의 에브리****어로의 매니저 R 씨는 “20대가 가장 많이 찾는다. 이들은 유행에 민감하므로 철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메뉴를 개발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망원동 자*기에서 만난 서울 소재 대학 4학년생 박모(여·24) 씨는 “솔직히 SNS에 올릴 만한 사진을 ‘건지기’ 위해 카페를 찾는다”고 말했다.

20대가 분위기 좋은 곳에서 비싼 커피와 디저트를 먹는 사진을 자신의 SNS 계정에 자주 올리는 이면에는, ‘행복한 일상’을 연출하려는 의도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자신이 행복한지 여부와 무관하게 SNS에선 행복한 모습으로 남에게 비치기를 원하는 것이다. SNS의 발달로 20대가 남의 시선을 더 의식하게 됐다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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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고려대 영어영문학과 4학년 apwlsla@gmail.com| 왕멩유|고려대 미디어학부 2학년 rinawang8282@outlook.com| 이상아|고려대 경영학과 3학년 leesa0111@naver.com| 유종영|고려대 미디어학부 3학년 codygen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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