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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반도 大위기 시나리오

北통일대전-中강군몽 커넥션 수면 위로 드러나

불붙은 南·北·美·中 하이브리드 전쟁

  • 홍성민|안보정책네트웍스 대표 samuel-min@hanmail.net

北통일대전-中강군몽 커넥션 수면 위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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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완의 강군몽 : 한반도 석권

중공군은 4월 공세(1951.4.22~4.30) 때 한반도 석권을 위해 서부전선과 중부전선 즉 미1군단과 9군단의 전투지경선 부근 한국군 6사단 방어지역인 광덕산(강원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1046m)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집중했다. 수도권의 한미 연합전력을 포위해 소멸한 후 전선을 돌파해 부산까지 점령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중공군은 광덕산 산악 접근로를 통해 가평을 점령하고 경춘가도를 통해 서울 측방까지 성공적으로 접근했다. 한반도 강점의 선결 요건인 서부전선 포위 소멸 기동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미2사단이 양수리 북방에서 전면 방어로 중공군을 차단했다.
 50㎞ 산악 강행군으로  인한 피로와 작전 개시 9일 경과로 인한 보급 문제로 중공군의 공세는 실패로 끝났다. 당시 중공군과 유엔군이 캔자스 라인을 두고 대치한 상황은 현재의 휴전선 대치 양상과 비슷하다. 또한 중공군이 4월 공세를 통해  유엔군의 방어 종심을 돌파한 후 한반도 전역을 점령하려 한 점은 북한군이 한국을 재침공할 때 작전 환경과도 매우 유사하다.

2014년 3월 24일 경기 파주에서 처음 발견된 후 백령도(같은 해 3월 31일)와 삼척(같은 해 4월 6일) 등에서 잇따라 발견된 북한 무인기는 평양이 침공로를 정찰할 목적으로 남파한 것으로 확인된다. 무인기의 정찰 루트는 북한군이 개전 3~5일 내 한국 강점을 목표로 한 강력한 속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해온 것을 증명하는 사례다.

북한은 특수부대의 서해안 상륙과 함께 문산과 광덕산 축선을 동시에 공격하는 남침 계획을 작성했다.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당초 비행경로이던 광덕산 지역은 국군 3군과 1군의 전투지경선이자 강원도와 경기도의 경계 지역이다. 북한군에 이 지역은 서부전선의 한미연합군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광덕산 공략 후 가평을 점령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통해 한국의 종심(핵심 방어체제)을 신속히 돌파해 경북 상주를 거쳐 부산을 점령하는 게 ‘2015 통일대전’의 작전계획이다. 특히 한국의 도로망은 6·25전쟁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확충돼 있다. 북한이 이 같은 도로망을 활용해 수도권 방어망을 1-2일 내에 돌파하고 5일 이내에 부산을 점령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특히 전면 남침에 앞서 경보병 부대를 후방에 침투시켜 주요 시설을 장악함으로써 국군의 대응을 무력화하는 전술도 작전계획에 포함돼 있다. 또한 미군의 증원은 핵·미사일로 차단하는 것이 북한군의 기본 전략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자위용이나 협상용이 아닌 남침전쟁의 핵심전력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결코 간과해선 안 된다. 남침계획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이나 일본을 핵으로 선제타격하지 않는다. 핵으로는 한국만을 선제타격한 후 미군의 증원을 막고 재래 전력을 활용해 한국을 강점하는 게 골자다. 미국과 일본이 개입을 시도할 경우에 핵을 장착한 탄도미사일로 일본과 미국을 위협하거나 타격한다는 것이다.



北 ‘핵전면전쟁계획’ 실체

北통일대전-中강군몽 커넥션 수면 위로 드러나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 인민해방군 북부전구 북해함대 소속이다. [ 뉴시스]

중국은 6·25전쟁 발발 직전까지는 불개입 원칙을 표명했으나 유엔군이 낙동강 전선을 돌파해 북진하자 만주와 산둥반도에 병력을 증강했다.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직후 저우언라이(周恩來)는 “제국주의자의 이웃나라 침공을 방관하지 않을 것”(1951년 10월 1일)이라고 경고했다. 그러곤 만주와 산둥반도에 병력을 추가로 배치했다. 10월 9일 미1기병사단이 38선을 돌파하자 중국은 개입을 결의했다. 중공군 선발대가 압록강을 도강한 것은 10월 13일이다. 

올해 4월 미중 정상회담 직후 북핵 폐기와 관련해 미·중 간 협력구도가 나타나기도 했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4월 22일 “미국이 북한의 핵시설에 대해 ‘외과수술식 타격’을 한다면 외교적 수단으로 억제에 나서겠지만, 군사적 개입은 불필요하다”고 썼다. 이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나 ICBM 발사에 나서면 미국의 선제타격을 사실상 용인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다만 “한미 군대가 휴전선을 넘어 북한을 침략해 정권을 전복시키려 한다면 즉시 군사적 개입에 나서야 한다”며 “무력 수단을 통한 북한 정권 전복이나 한반도 통일 시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중국의 태도는 6·25전쟁 때와 비교해 달라진 게 별로 없다. 게다가 중국 수뇌부는 한반도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 

반면 북한은 5월 4일 관영 매체를 통해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배 전략은 우리가 핵을 갖기 이전부터 가동됐으며, 그 기본 목표는 중국”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은 70여 년이나 반미(反美)대결전의 제1선에서 미국의 침략적 기도를 좌절시키고, 중국 대륙의 평화와 안전 수호에 기여한 것이 누구인지 솔직하게 인정하고 우리에게 고맙다는 인사부터 해야 응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서방 사회는 경제난 탓에 북한이 전면전을 일으킬 능력은 없다고 봐왔다. 또한 북핵은 체제 결속 및 대미 협상용, 천안함·연평도 도발은 NLL(북방한계선) 무력화 및 벼랑 끝 전술로 여겼다. 북한의 전쟁수행 능력과 군사 위협을 평가절하해온 것이다.

그러나 “북한 정권 전복에 나서면 개입하겠다”(중국) “중국 대륙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해왔다”(북한)는 언급에서 드러나듯 북·중 간 군사적 연대는 실체로서 존재한다. 북한은 중국의 뒷배를 믿고 남침전쟁을 준비해온 것이다. 특히 서해의 경우 한미 연합전력에 비해 북한 해군의 열세가 뚜렷하나 전쟁이 발발하면 양상이 달라진다. 최근 개편된 인민해방군 편제에 따르면 항공모함을 보유한 중국 해군 최강의 북해함대가 서해를 장악하게 된다. 개전 초기 서해안 일대에 5000명의 특수전 병력을 상륙시킨다는 북한의 전략이 결코 무모하지 않은 것이다.

북한 무인기 침투와 ‘2015 통일대전’ 침공로 분석에서 알 수 있듯 북한군의 서해안 상륙 작전과 최근 이뤄진 중국군의 구조 개편을 병렬로 놓으면 평양의 작전 계획이 얼마나 장교한지 알 수 있다. 김정은의 통일대전은 중국군과도 연결돼 있는 것이다. 이러한 양상을 고려하면 천안함·연평도 사건은 국지 도발이 아니라 북한이 구축해온 ‘핵전면전쟁계획’을 점검한 국가급 전쟁 연습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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