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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미래

은행도 마트도 필요 없는 ‘일상의 혁명’ 온다

이더리움과 스마트 계약

  • 유성민|IT칼럼니스트 dracon123@naver.com

은행도 마트도 필요 없는 ‘일상의 혁명’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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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간 거래 활성화…

스마트 계약은 블록체인이 가진 특성에 자동화 결제 시스템이 더해진 플랫폼이다. 스마트 계약의 개념은 1994년 컴퓨터 과학자 닉 사보(Nick Szabo)가 처음 제안했다. 이 개념은 이더리움에 최초로 구현되었다.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이 둘의 한계점을 깨닫고 이를 보완한 새로운 가상화폐를 개발하고자 했다. 그는 2013년 대학교를 중퇴하고 스마트 계약을 적용한 이더리움 개발에 성공했다.

이더리움으로는 거래가 자동으로 이뤄지게 할 수 있다. 개인 간 도서 구매를 예로 들어보자. A가 이더리움으로 B에게서 책을 한 권 산다고 할 때, A는 B에게 책값을 이더로 입금한다. 이때 이더는 사용이 불가하다. B는 택배로 책을 A에게 보낸다. A가 책을 받고 나서 B가 거래를 이행했음을 승인한다. 이제 B는 A로부터 입금받은 이더를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거래는 완료된다. 만일 A가 책을 받지 못했거나, A가 약속한 것보다 적은 이더를 입금했다면 제3자가 이를 중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이더리움을 사용하면 거래가 간편해질 뿐만 아니라 중계 기관을 스마트 계약 시스템으로 대체함으로써 여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중계 기관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고, 중계 기관이 검증하는 데 드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더리움은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어떤 변화를 몰고 올 것인가. 이더리움을 적용한 시스템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가늠해보자.

이더리움은 현재 금융기관에서 많이 활용되는데, EEA(Enterprise Ethereum Alliance)가 대표적이다. EEA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은행들이 컨소시엄을 이룬 연합체다.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등이 기술 파트너로 참여한다. 금융기관으로는 크레딧스위스, JP모건, ING 등이 있다. 지난 2월 설립된 EEA의 우선 목표는 중개기관 없이 외환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세계 금융계는 굵직한 업체들이 참여한 EEA의 향배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오락 분야에도 이더리움을 적용할 수 있다. 싱귤러 DTV(Singular DTV)는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가 중간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거래하는 플랫폼이다. 이더리움 플랫폼 안에서 소비자가 돈을 지불하면 해당 콘텐츠를 바로 보거나 들을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개발 중이다. 

이더리움은 전력 거래 분야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전 세계 2000만 고객을 확보한 독일 에너지 기업 RWE는 최근 이더리움 기반 스타트업 슬록(Slock)과 함께 전기자동차 충전 거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는 머문 시간만큼 요금이 책정돼 불합리하다. RWE는 실제로 충천한 전기량만큼 요금이 부과되는 방식을 개발 중이다. 사전에 충전할 양과 금액을 스마트 계약으로 입력하게 함으로써 이러한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슬록은 전기차 충전 외에도 가정용 에너지 거래 부문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사업도 이더리움으로?!

심지어 회사 운영도 이더리움으로 할 수 있다. 이더리움은 ‘DAO(탈중앙화조직)’ 플랫폼을 개발했다. DAO는 회사 운영을 위한 플랫폼인데, 독특한 점은 순수 외주 방식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사업 제안이 들어오면 DAO 참가자들이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이더를 가진 사람들이 DAO 플랫폼에 참가할 수 있는데, 이더가 많을수록 의사 결정 권한이 강해진다. DAO에는 주주(이더 갖고 있는 이더리움 사용자) 이외에 ‘계약인’이 있다. 계약인은 사업이 계약대로 진행되는지 점검하고 관리한다.

이외에도 이더리움은 보험 거래, 개인인증 등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거래’가 있는 분야라면 어디든지 활용할 수 있다. 이더리움을 통한 개인 간 스마트 계약이 일상 속에 공기처럼 자리 잡을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입력 2017-09-10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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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민|IT칼럼니스트 dracon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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