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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 특집 | ‘핵 왕따 위기’ 한국외교의 초상 |

“북핵 해결할 ‘제네바 북·미회담 시즌2’ 열릴 것”

‘文의 외교 책사’ 이수혁 민주당 의원 〈前 6자회담 수석대표〉

  • 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북핵 해결할 ‘제네바 북·미회담 시즌2’ 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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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형식적 패싱 있다? 본질적 패싱 없다”
  • ● “美 예방전쟁 성립 안 돼”
  • ● “美가 北 공격하면, 北이 서울 공격”
  • ● “한반도 비핵화, 도덕적으로 고결”
“북핵 해결할 ‘제네바 북·미회담 시즌2’ 열릴 것”

[조영철 기자]

이수혁 민주당 의원은 북핵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를 지낸 뒤 독일대사와 국가정보원 1차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1월에 문재인 민주당 대표에 의해 영입돼 올 6월 비례대표 직 승계로 국회에 입성했다. ‘문재인의 외교 책사’ 격인 이수혁 의원을 만나 북핵 위기와 문재인 정부 외교팀에 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이 도대체 어느 정도 심각한 사건인가요? ‘이미 핵실험을 5번  한 것에다 한 번 더 추가한 것뿐이지 않느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북한이 플루토늄 핵폭탄을 개발한 것을 1차 핵 위기라 하고 고농축 우라늄으로 핵폭탄을 만든 것을 2차 핵 위기라 하죠. 이어 2016년 1월 4차 핵실험 때 수소탄 실험을 했다고 발표했어요. 그러면 인류가 만든 핵무기 3종 세트인 플루토늄탄, 우라늄탄, 수소탄을 북한이 모두 갖게 되는 거란 말이죠. 이번 6차 핵실험의 위력을 보면서 실제로 수소탄일 수 있다고 대개 수용하게 된 것이죠.”



“서울 정도가 아니라…”

수소탄이라 심각하다?
“미국은 1952년 11월 태평양에서, 소련은 1961년 10월 북극해군도에서 수소탄 실험을 했어요. 과학자들이 경악했죠. 핵융합 방식의 수소탄 위력이 생각보다 훨씬 커서요. 폭발 지점에서 수십km 떨어진 곳에 있는 새들이 까맣게 타버렸어요. 소련의 한 과학자는 나중에 수소탄에 반대하는 반핵 운동가가 됐죠. 이번 6차 핵실험 규모가 대단하고 북한이 수소탄이라 주장하니까 큰일이 난 거죠.”  

이것이 서울에 떨어지면.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탄과는 비교가 안 되게 큰 피해를 주죠. 투발 수단인 미사일에 탄두를 장착하면 되는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전략핵무기라고 해요. 도시 하나를 완전히 폐허화하는 무기를 전략무기라고 하죠. 수소탄이 터지면 서울 정도가 아니라 상당한 면적이 피해를 봅니다. 한국은 거리가 가까우니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아닌 단거리미사일에 얹어서 쏘겠죠. 이런 상황에서는 안보의 지형이 달라져버립니다. 북한이 이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가질 정도가 됐고 거기에 실을 전략 핵무기를 가졌다고 보는 거죠. 3종 세트를 구비하고 있다면 무시무시한 거예요.”

문 대통령도 엄중함을 인식해 고도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4기를 추가로 임시 배치시킨 것으로 압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 중단도 요청했고요. 물론 거절당했지만요. 그러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문 대통령이 일본의 아베 총리처럼 되고 있다고 비판해요. 문 대통령의 지지층인 진보진영이 문 대통령의 강경한 대응을 못마땅해하는 것 같은데요.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한반도를 무기 요새로 만드는 것에 거부감을 가졌어요.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핵무장화에 나서는 것에는 반대했죠. 이 연장선상에서 사드 배치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했죠. 집권 후 사드에 대해 사실상 동의한 거나 다름없게 됐죠. 여기에다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을 막아달라고 러시아에 요청했는데요. 적지 않은 사람들은 ‘북한을 목 졸라 죽일 정도까지 압박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북한 정권이 무너지지 않을 범위 안에서 제재해야 한다’고 보는 거죠. 이들은 북한에 정변이 발생해도 통일로 연결되지 않고 남북한에 큰 후유증만 남길 것이라고 생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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