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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

‘문팬’이 묻고 안희정이 답하다

서산 문재인공식팬카페 전국 총회

  • 정현상 기자|doppelg@donga.com

‘문팬’이 묻고 안희정이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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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라고 불러야겠네요”

문팬의 A 회원은 안 지사에게 “노사모 때부터 든든한 동지애를 말했고, 누구보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경선 당시) 충남에서 연설할 때 제가 그랬지요. 내가 누구를 지지하고 사랑하는 이유가 타인을 미워할 이유가 되면 안 된다고요. 서로 다른 견해를 동지에 대한 신뢰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정당 문화, 민주주의 시민의 문화를 만듭시다. 그런 마음에서 여러분을 꼭 보고 싶었습니다. 이 순간에 제가 여러분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면 영원히 마주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여러분 눈을 마주치고 싶습니다. (환호) 여러분도 신뢰와 사랑의 눈빛을 저에게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100대 국정과제 중 16개는 충남 지방정부의 현장 경험을 기초로 해서 저희가 제안해 채택됐습니다. 지방정부 현장의 제안이 100대 국정과제를 풍부하게 하는 데 일조한 겁니다.”

지난 경선 때 제안한 대연정에 대한 소신을 아직도 갖고 있는지, 그것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안 지사는 지금도 소신이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상적으로 의회에서 연정하는 것은 우리가 겪게 될 현실입니다. 이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더 큰 이유도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분단과 북핵 문제로 인해 얼마나 많은 고통 속에 계십니까. 미국과 중국, 북한 정권의 압박도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결정적 문제는 대한민국이 단결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저는 분단 문제를 풀고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경제 체질을 실질적으로 바꿔내고 정부 혁신을 위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면 누구와도 손을 잡을 것입니다. 그것이 제 소신이었습니다. 이런 저를 애정 어린 눈빛으로 쳐다봐주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사회를 보던 김현 전 의원은 “후보 시절보다 더 부드럽고 재치 있게 말을 잘한다”며 안 지사를 치켜세웠다. 이에 안 지사는 “저의 말이 좀 더 쉬워졌다면 지난 경선 과정에서 여러분에게 배운 덕분”이라고 하자 환호성이 일었다. 김 전 의원은 “어유, 이제 ‘정이’(문재인 대통령의 애칭 ‘이니’를 빗대서)네요. 정이라고 불러야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지사를 띄우는 분위기는 지속되지 못했다. 미국 시애틀에서 온 한 문팬 회원이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됐으니, 문재인 현상을 능가할 수 있는 인물을 다시 키워서 이 정권을 연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정청래 전 의원은 “지금은 깃발을 들 때가 아니라 지지자가 드는 깃발을 따라가야 하는 시기”라며 논의가 진행되는 것을 차단했다.



“지지자 의견 듣고 결정”

‘3선 도전이냐, 재보궐 선거 도전이냐.’ 9월 초 안 지사는 “연말에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재보선 출마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지사가 조직력이 열세이므로 서울지역 재보궐 선거에 도전해 당권을 노린 다음 차기 대선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안 지사 측근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건 없다”며 “연말쯤 입장을 정하겠다는 뜻은 그때까지 당원, 지지자, 중앙당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가 어떤 행보를 취하든 차기 대선을 노리기 위해 결집력이 있고 확장성이 큰 문팬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문팬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 측근은 “팬덤 현상은 주인공이 빠지면 결집도가 떨어지게 마련이라 현재 상태에서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 지사의 정치적 행보가 빨라질수록 문팬과의 ‘케미(chemistry·궁합)’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입력 2017-09-24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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