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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근혜·원세훈·신격호에 물어봐!

‘적폐 청산’ 정국, MB 운명은?

  • 소종섭|시사평론가 jongseop1@naver.com

박근혜·원세훈·신격호에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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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론조사 ‘MB 여론조작 지시·묵인’에 63%가 ‘공감’

박근혜·원세훈·신격호에 물어봐!

올 5월 3일 롯데그룹 창업주이자 총괄회장인 신격호 회장이 ‘숙원’이던 국내 최고층 빌딩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총 123층) 118층 전망대에 올라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 l 롯데그룹]

이런 와중에 점점 드러나고 있는 국군 사이버방위사령부(사이버사)의 과거 활동은 또 다른 주목거리다. 이미 이명박 정권 당시 사이버사령부가 댓글공작 실적을 보고서로 만들어 매일 오전 청와대 국방비서관실에 보고했다는 503 심리전단 전 간부의 폭로가 나왔다. 경향신문은 9월 7일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보도했다. ‘사이버사는 2012년 2월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 결재를 받아 A4용지 5장 분량의 ‘2012 사이버전 작전 지침’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2급 군사기밀인 이 문건에는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등 급변하는 정세에 맞춰 사이버심리전을 계획해야 한다’는 보고와 함께 향후 선거 개입을 암시하는 구체적인 지침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안보실과 국방부는 사이버사의 댓글 공작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사이버사가 2012년 군무원 79명을 채용했는데 이 중 47명이 심리전단에 배치되어 인터넷상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고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작성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국정원과 사이버사의 정치 개입 활동과 관련해 ‘이명박 청와대’ 관련성은 점점 불이 붙는 흐름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8월27~31일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국정원 정치 개입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 여론조작을 직접 지시했거나 묵인했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공감한다’는 응답이 63%에 달했다.



이성호 전 행정관, 용산 사태 덮으려 ‘연쇄살인 홍보 지침’ 하달

사실 이명박 청와대가 여론 흐름에 직접 개입한 사실이 처음 밝혀진 것은 2009년 초다. 당시는 이른바 ‘광우병 촛불시위’ 여파로 정권의 축이 흔들리던 상황이었다.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한편에서는 ‘친노무현 세력’을 향해 사정기관들이 움직이며 수사나 세무조사 등을 진행했다. 다른 축으로는 청와대가 본격적으로 여론관리에 나섰다. 그 중심에는 ‘촛불 사태’ 이후인 2008년 6월 출범한 국민소통비서관실이 있었다.

공개적으로 밝혀진 이명박 정부 여론조작의 시초는 ‘연쇄살인 홍보 지침’으로 볼 수 있다. 2009년 초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이성호 행정관이 경찰청 홍보담당관에게 “(철거민 농성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철거민과 경찰 등 6명이 사망한)용산 사태를 통해 촛불시위를 확산하려고 하는 반정부단체에 대응하기 위해 군포 연쇄살인사건의 수사 내용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라”는 이른바 ‘연쇄살인 홍보 지침’을 내려보낸 사건이다. 이성호 행정관은 “△연쇄살인 사건 담당 형사 인터뷰 △드라마 CSI와 경찰청 과학수사팀 비교 △수사와 수색에 동원된 전의경 수기 등 계속 기삿거리를 제공해 촛불을 차단하는 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침을 내렸다.

딩시 민주당 김유정 의원이 처음 이 내용을 폭로했을 때만 해도 청와대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e메일 내용을 입수해 공개하자, 시인할 수밖에 없었다. 파문이 커지면서 ‘청와대 e메일 지침’을 보낸 당사자인 이 전 행정관은 2009년 2월 15일 사표를 제출했다. 이 전 행정관의 ‘윗선’ 개입 의혹이 제기되었으나 밝혀진 것은 없다. 태광그룹 계열사에서 간부로 있다 청와대에 들어갔던 이성호 전 행정관은 고(故) 이기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장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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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시사평론가 jongseop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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