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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듯, 아닌 듯…

국정원 국가안보전략硏 난맥상

  • 송홍근 기자|carrot@donga.com

국책연구기관인 듯,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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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국정원 자금으로 운영… ‘알음알음’ 취업 일쑤
    ● ‘2+1’ ‘진짜 박사’ ‘NK’ 일해… 법적 지위는 사단법인
    ● 계급 정년 걸린 국정원 직원 ‘일자리 통로’ 비판 들어
    ● “제대로 된 ‘정보기관 싱크탱크’로 개혁해야”
국책연구기관인 듯, 아닌 듯…
여기, 국책연구기관인 듯도, 아닌 듯도 한 연구기관이 있다. 이 기관에선 조직을 ‘전략연’으로 약칭하는데, 국가정보원에서는 ‘안전연’이라고 약칭하곤 한다. 국민에겐 전략연도 안전연도 귀에 익숙하지 않다. 다른 국책연구기관과 달리 연구위원 규모와 명단도 공개하지 않는다. 언론이 ‘국정원 산하기관’이라고 적곤 하나 그것 또한 적확하지 않은 표현이다. 법적 지위는 민법상 ‘사단법인’.


태영호 前공사도 전략硏 소속

‘투 플러스 원(2+1)’ ‘진짜 박사’ ‘NK’가 일한다, 아니 내부에서 연구위원을 그렇게 칭하곤 한다. 공채로 뽑은 연구위원은 지금껏 단 3명에 그친다. 정치권에서 힘을 써주거나 아는 사람을 통해 연구위원으로 취업한 사례가 많다. NK, 진짜 박사, 투 플러스 원 불문 계약직 신분. 과연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NK들’은 북한 출신 연구위원이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도 이곳에 적을 뒀다. 투 플러스 원은 국정원 퇴직자로 ‘낙하산’이란 비판도 듣는다. ‘진짜 박사’는 국정원에서 내려온 연구위원 중에도 박사학위 소지자가 있기에 구분하기 편하라고 쓰는 말이다. 진짜 박사는 ‘전문 박사’로 불리기도 한다.

이쯤 되면 이곳이 국책연구기관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국정원이 운영 자금 상당 부분을 지원하는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얘기다. 사단법인이기에 외부 감시도 미흡하다. 중앙부처 산하 국책연구기관에서 일하는 한 인사는 이렇게 말했다.

“국정원도 싱크탱크를 운영할 필요가 있죠. 제대로 운영해 국가에 기여하면 좋은 일이고요. 그런데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는 ‘후루꾸(fluke의 일본식 발음) 연구위원’이 많아요. 북한 출신 연구위원은 성격이 독특하니 논외로 합시다. 힘 있는 사람이 꽂아준 이들 중 실력이 모자란 분들과 국정원 출신 그러니까 ‘투 플러스 원’이 문제예요. 국정원에서 보직을 못 받거나 계급 정년으로 퇴직한 이들을 배려 차원에서 그곳에서 일하게 합니다. 연차가 높다 보니 연봉도 높고, 방도 좋은 곳을 배정받죠. 연구요? 그 사람들이 제대로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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