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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커 프로젝트

족보 없는 건축이 집결된 ‘돈의문 박물관 마을’

기억의 적층 위에 켜켜이 쌓은 서민적 건축

  • | 글·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사진·지호영 기자 f3young@donga.com

족보 없는 건축이 집결된 ‘돈의문 박물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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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궁과 인접한 마을 북서쪽은 개량한옥촌으로 변신했다. [건축사무소 기오헌 제공]

경희궁과 인접한 마을 북서쪽은 개량한옥촌으로 변신했다. [건축사무소 기오헌 제공]

경향신문 사옥 맞은편 서울삼성병원과 경희궁 사이 오르막에 위치한 마름모꼴의 이 마을은 중장년층 서울시민에겐 추억의 음식점이 몰려 있던 곳이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데이트를 즐기다 맥주를 곁들인 이탤리언 요리를 즐길 수 있었던 ‘비스’(‘아지오’로 상호가 바뀜)와 정갈한 개성식 한정식으로 인기 많았던 ‘미르’, 비좁은 다락방 같은 3층 구조여서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드럼통 위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던 ‘깡통’…. 이름만 들어도 침샘을 자극하는 이들 식당이 들어선 곳은 대부분 일반 주택이었다. 


개량한옥의 내부 구조. [건축사무소 기오헌 제공]

개량한옥의 내부 구조. [건축사무소 기오헌 제공]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일본식 목조건물, 6·25전쟁 후 1960년대까지 도시형 주택의 대명사였던 개량한옥, 1970~80년대 유행한 ‘슬라브집’(벽돌을 쌓고 콘크리트 철골 판상으로 층을 쌓아 평평한 옥상을 갖춘 양옥)과 ‘불란서집’(박공지붕 아래 발코니와 테라스가 설치된 국적 불명의 양옥), 목욕탕이나 여관처럼 외벽에도 타일을 붙인 ‘타일외벽집’이다. 슬라브집과 불란서집은 ‘집장사 집’으로 통칭된다. 당시 유행하는 양식에 맞춰 뚝딱 지은 집이란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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