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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주간동아 공동기획 | 이제는 ‘도시재생’ 시대! |

인터뷰 | 건축가 승효상

"문재인의 도시재생, 성과 탐내지 말아야"

  •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인터뷰 | 건축가 승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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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거절한 속사정

빈 공과대학에서 건축학과 학생들에게 설계 지도를 하는 승효상(가운데). 그는 서울시 총괄건축가 임기를 끝낸 뒤 이 대학에서 1년간 객원교수로 지내고 있다. [이로재 제공]

빈 공과대학에서 건축학과 학생들에게 설계 지도를 하는 승효상(가운데). 그는 서울시 총괄건축가 임기를 끝낸 뒤 이 대학에서 1년간 객원교수로 지내고 있다. [이로재 제공]

빈 공과대학은 그의 모교다.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건축가 김수근의 공간연구소에서 일하던 그는 1980년 신군부의 탄압이 시작되자 ‘이 땅에서 살기 싫어’ 빈으로 유학 갔다. 그는 거기서 만난, “장식은 죄악”이라고 선언한 모더니즘 건축가 아돌프 로스에게서 큰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학위를 끝내지 못하고 1년 만에 귀국해 다시 공간연구소로 돌아갔다. 그는 “빈에서 첫아이를 낳게 돼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번에 첫 강의를 하려고 강단에 섰을 때 그렇게 감격스러울 수가 없더라”고 했다. 

2년 임기의 서울시 총괄건축가는 연임이 가능한데도 단임으로 끝내버린 이유는 뭔가요. 

“한국에서 처음 있는 직위였고, 적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개발업자, 건설회사, 대형 설계사무소 등과 많이 싸웠고 상처받은 일도 상당했지요. 무엇보다 사람들이 총괄건축가를 제도로 보지 않고 승효상으로 여깁디다. 제도 보전을 위해 다른 사람이 하는 게 맞다고 박원순 시장을 설득했어요.” 

총괄건축가(city architecture)는 시에서 발주하는 모든 건축물과 건축·도시계획·조경·공공디자인 분야 사업을 총괄 기획하고 자문·조율·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는 자리다. 한 마디로 도시 건축의 지휘자다. 유럽 도시들에선 보편화된 제도이나 국내에선 서울시가 처음 도입했다. 승효상은 “시의 각 부서가 추진하는 건축·도시 관련 프로젝트가 굉장히 많은데, 이를 총괄하는 사람이 없으면 각종 프로젝트가 파편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며 “유럽 도시들에선 총괄건축가가 시장과 임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승효상 뒤를 이어 2대 서울시 총괄건축가가 된 이는 건축가 김영준이다. 공간연구소와 이로재에서 함께 일한 승효상의 후배다. 승효상과 김영준은 총괄건축가와 서울시 건축정책위원회 위원으로 서울시 도시재생 사업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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