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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선의 ‘우리집 푸드닥터’

건강 주춧돌, 장벽(腸壁)

미생물로 사수하라!

  • 한형선

건강 주춧돌, 장벽(腸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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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적 치료의 한계

건강 주춧돌, 장벽(腸壁)
장, 특히 소장 기능을 회복하는 것은 면역 기능을 정상화하는 첫 번째 일이다. 장내 유익 미생물을 원래 상태로 환원하는 일은 장 기능을 회복하면서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치유하는 가장 핵심적인 일이다. 

대학생 아토피 환자에게 준 음식 처방의 핵심은 미생주스다.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 과일당과 장 점막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여대생은 미생주스로 몸을 회복한 뒤 몇 개월 후 학업에 복귀할 수 있게 되었다.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치료의 기본이 미생물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에 화학적인 약으로 치료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음식을 통한 치료가 중요한 것이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의 미생물 연구 책임자는 “장 점막에 붙어사는 미생물과 점막에서 활동하는 면역세포의 대화를 알아낼 수 있다면 질병의 대부분을 정복한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미생물과 세포는 어떠한 언어로 소통할까? 한국어? 영어? 아마도 그것은 파동으로 전달되는 느낌의 언어일 것이다. 

이 느낌의 언어는 내가 믿는 신이나 하늘에 간절하게 기도를 올릴 때, 아픈 가족의 회복을 기원할 때, 가족을 위해 정성으로 음식을 만드는 어머니의 손끝에, 사랑하는 연인들이 마주할 때 마음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는 소리로 내는 말보다 훨씬 진실하다. 

미생물은 생명체이기에 우리 말을 알아듣는다. 우리 몸에서 보내는 느낌이나 감정을 알아듣는다는 뜻이다. 옛날에 배앓이를 하면 할머니나 어머니가 손으로 배를 쓸어주었다. 부드럽게 배를 만지며 보내는 기별을 배 속 미생물은 아마 알아들었을 것이다. 나 또한 환자들을 위한 치유음식을 만들며 미생물을 위한 기도를 한다. 조물주가 우리의 육체 건강을 위해 보내준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미생물이 아닐까 생각하므로. 

“내 몸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꼬마 난쟁이 내 친구들아. 내 몸을 건강하게 지켜줘서 고마워. 내 몸을 건강하게 해준 것처럼 우리 환자를 치료하는 데 필요한 좋은 약도 만들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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