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테마파크에 빠지다

경남 합천 합천영상테마파크

스마트폰 하나면 나도 영화 주인공

  • | 글·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사진·홍중식 기자 free7402@donga.com

경남 합천 합천영상테마파크

2/3
영화 ‘포화 속으로’ 등을 촬영한 ‘전쟁터 거리’.(왼쪽) 이제는 보기 힘든 철물점 간판 앞으로 낡은 손수레들이 놓여 있다. [홍중식 기자]

영화 ‘포화 속으로’ 등을 촬영한 ‘전쟁터 거리’.(왼쪽) 이제는 보기 힘든 철물점 간판 앞으로 낡은 손수레들이 놓여 있다. [홍중식 기자]

반도호텔은 1938년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상용 호텔이다. 영화 ‘군함도’ 주인공 이강옥(황정민 분)이 반도호텔 악단장 출신으로 설정돼 있는 데서 알 수 있듯 일제강점기에 힘깨나 쓰는 사람들이 모여들던 곳이다. 합천영상테마파크에 조성된 반도호텔 세트장은 그 위풍당당한 기세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KBS 드라마 ‘각시탈’에서 조선인 수백 명이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던 모습은, 합천영상테마파크 내 조선총독부 건물 앞에서 촬영했다. 일제가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조선 지배의 본부로 삼았던 그 석조건물 옆으로는, 광복 후 미군정이 창설한 수도경찰청 건물이 들어서 있다. 좌우 대립이 극심하던 시절 서울 치안 유지와 ‘좌익 색출’을 담당하던 장소다.


나무 책상이 놓인 ‘국민학교’ 교실, 배우 이덕화의 사이다 광고, 확성기가 달린 전봇대,
 그림 간판이 걸린 극장 등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만날 수 있는 추억의 풍경들.(시계방향) [홍중식 기자]

나무 책상이 놓인 ‘국민학교’ 교실, 배우 이덕화의 사이다 광고, 확성기가 달린 전봇대, 그림 간판이 걸린 극장 등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만날 수 있는 추억의 풍경들.(시계방향) [홍중식 기자]

약 7만5000㎡ 규모의 합천영상테마파크 서쪽에는 폭격을 맞아 처참하게 허물어진 건물, 까맣게 그을린 벽, 포탄 잔해와 녹슨 트럭 등이 어지럽게 뒤섞인 ‘전쟁터 거리’도 조성돼 있다. 누구나 ‘포화 속으로’ 등 전쟁을 소재로 삼은 영화 속 주인공이 돼볼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다. 

2004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을 계기로 만들어진 합천영상테마파크는 이후 지속적으로 세트장을 추가, 확장해왔다. 지금은 영화 ‘박열’ ‘밀정’ ‘동주’ ‘덕혜옹주’ ‘써니’ 등 시대적 배경이 등장하는 작품 거의 대부분을 촬영한, 한국을 대표하는 영상 촬영지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에는 일제강점기뿐 아니라 1960~70년대 명동, 종로, 서민 주거지역 등을 복원해놓은 세트장도 들어서 있어 곳곳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그리운 과거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도 받게 된다.


2/3
| 글·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사진·홍중식 기자 free7402@donga.com
목록 닫기

경남 합천 합천영상테마파크

댓글 창 닫기

2018/07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