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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참치·햄 등 캔 통조림은 전쟁의 산물

양철, 알루미늄, 레토르트…저장식품 용기 발전史

  • | 강양구 지식큐레이터 imtyio@gmail.com

참치·햄 등 캔 통조림은 전쟁의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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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 vs 레토르트 식품 최후의 승자는?

앤디 워홀이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낸 ‘캠벨 수프 통조림’ 작품. [박해윤 기자]

앤디 워홀이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낸 ‘캠벨 수프 통조림’ 작품. [박해윤 기자]

오뚜기 3분 카레로 시작한 레토르트 식품의 반격도 거세다. 맞벌이 가족, 1인 가족, ‘혼밥’ 문화 등의 시대 변화와 맞물려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원조 장기 보존 식품이던 통조림 수요가 주춤하는 사이에 레토르트 식품이 그 자리를 야금야금 공략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애초 캔에만 담았던 참치, 스팸 등을 레토르트 파우치에 담는 변화도 시작되었다. 따져 보면 특별한 변화도 아니다. 가다랑어(80%)나 황다랑어(20%)를 잡자마자 냉동해 공장으로 옮긴 다음 통째로 쪄서 발라낸 살코기를 캔 대신 레토르트 파우치에 담고서 고온 살균하면 되니까. 

다만 1903년 미국에서 처음 참치 통조림을 만들고 나서 한 세기 이상 지속한 참치 통조림의 생산 관행을 깨는 일은 쉽지 않다. 또 레토르트 파우치의 공격에 통조림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양철통을 가벼운 알루미늄 통으로 바꾸고, 쉽게 딸 수 있는 장치 등이 보강되었다. 애초 레토르트 식품의 영역처럼 여겨졌던 완전 조리 식품을 담은 통조림도 늘고 있다. 

나부터도 양쪽 다 즐기는 중이다. 군대에서 전투 식량 욕을 그렇게 해놓고선 몇 년 전부터 그럴듯한 레토르트 식품을 몇 번 접하고 나서 팬이 되었다. 최근에는 완전히 조리된 매콤한 닭볶음탕이나 안동찜닭 통조림에 밥을 비벼 먹는 맛도 쏠쏠하다. 둘 다 웬만한 식당 음식보다 낫다. 

이러다가는 애초 전투 식량으로 시작한 통조림과 레토르트 식품이 보통 사람의 식탁을 점령하는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그나저나 통조림과 레토르트 식품 가운데 최후의 승자는 어느 쪽이 될까. 내심 기대하는 일은 통조림의 양철통이나 알루미늄 통 혹은 레토르트 파우치를 대신할 새로운 포장 용기의 등장이다. 어이쿠, 그러려면 또 전쟁이 일어나야 하나? 



그나저나 이렇게 통조림이나 레토르트 식품이 근사해진 상황에서 군대의 전투 식량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지금은 맛도 영양도 나아졌을까? 현역 또는 예비역 국군 장병의 후기를 부탁한다.




신동아 2018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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