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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경제보고서 | LG경제연구원

성장하고 싶은가? 신입사원을 잡아라!

흙 속의 보석, 밀레니얼 세대

  • 진주화 | LG경제연구원 연구원

성장하고 싶은가? 신입사원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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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입사원들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일의 가치와 수평적 소통을 중요시한다. 이들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자)는 회사에 분명 플러스 요인이다. 하지만 이들의 퇴사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업무 문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
성장하고 싶은가? 신입사원을 잡아라!

[동아E&D]

성장하고 싶은가? 신입사원을 잡아라!
요즘 직장인 대상 ‘퇴사학교’ ‘인생학교’ 등이 화제다. 이름만 언뜻 보면 퇴직을 앞둔 나이 많은 직장인들이 다닐 법하다. 그러나 20, 30대 젊은 직장인들이 주중 저녁이나 주말에 일부러 시간을 내 적지 않은 학비를 내며 이런 ‘학교’에 다닌다. 엄청난 취업난을 뚫고 입사에 성공하면 모든 고민과 어려움이 끝나고 회사에만 올인할 줄 알았는데, 엊그제 입사한 젊은 직장인들이 퇴사와 남은 인생을 고민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자료에 따르면 100명의 신입사원 중 27명꼴로 1년 이내 퇴사하고 있다. 더구나 이 수치는 해마다 계속 늘고 있다. 신입사원의 조기 퇴사 문제는 임금 수준이나 복리후생이 열악한 중소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기업도 신입사원 10명 중 1명꼴로 입사 1년 내에 회사를 나간다.

기성세대는 조기 퇴사하는 젊은 직장인들을 좀체 이해할 수 없다. “헝그리 정신이 없다”며 혀를 끌끌 차기도 한다. 인사 담당자들도 스펙과 역량이 뛰어난 젊은 신입사원들이 회사와 일에 몰입하지 못한다며 고민을 많이 한다. 젊은 인재들이 조직에 정착하지 못하고 퇴사학교, 인생학교를 다니며 고민하는 이유는 뭘까.

나나나 세대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다. 이들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자신이 생각하는 삶의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 있다.

2013년 5월 시사주간 ‘타임’은 밀레니얼 세대를 ‘나나나 세대(Me Me Me Generation)’로 정의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본인 중심 세대라며, 사회적 기준을 따르던 기성세대와 달리 행복의 기준, 성공의 기준 역시 ‘나’ 중심으로 개개인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와 같은 동양권인 일본에서도 관찰되는 현상인데, 일본의 저명한 사회학자인 후루이치 노리토시는 저서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에서 일본의 젊은 세대들이 돈이나 명예보다는 ‘자기 충족적인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고 썼다.

이처럼 기준이 남이 아닌 나가 되다 보니 성공과 행복의 기준 또한 이전 세대보다 다양해졌다. 과거 세대는 높은 연봉을 받고 영향력이 큰 임원이나 높은 지위에 오르면 행복해질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즐길 만한 취미가 있고 건강한 인간관계가 동반되는 의미 있는 삶을 지향한다.

2013년 11월 ‘밀레니얼 탐색가’라는 제목의 ‘뉴욕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사람들이 정해놓은 행복의 기준에 맞춰 살지 않는다. 그들은 삶의 의미를 찾거나, 세상에 반향을 일으키는 것처럼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때 행복하다고 느낀다.

 2  집단의식이 약하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

집단주의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했던 기성세대는 주말 근무나 반복되는 야근에 대한 수용도가 높았다. 조직을 위해 개인의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인식한 것이다. 그러나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밀레니얼 세대는 불필요한 야근, 과도한 회식으로 사생활이 침해당한다고 여긴다. 젊은 직장인은 합리적으로 일하는 조직, 유연한 근무시간, 눈치 안 보고 쓸 수 있는 휴가 등을 원하지만 이런 업무 환경이나 조직 운영 방식을 가진 기업은 드물다.

국내 한 기업의 조사(2013~2015년 평균 야근 횟수에 따른 퇴직 인원 비율에 관한 조사)에선 야근 횟수가 많아질 때 퇴사하는 비율이 젊은 세대일수록 뚜렷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주 3, 4회 야근할 때 사원 직급 퇴직률은 부장 직급 퇴직률보다 14배나 높았다. 사원 직급이 부장 직급보다 평균 퇴직률이 높은 것을 감안한다 해도 매우 높은 수치다.

또한 올해 대한상공회의소와 맥킨지에서 발표한 ‘한국 기업의 조직 건강도와 기업문화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야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50대보다 20~30대에서 10%가량 높게 나타났다. 최근 방영된, 젊은 직장인의 퇴직 풍토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국내외 유명 대기업에 근무한 젊은 직장인들이 비합리적 집단문화에 반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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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화 | LG경제연구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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