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특집 | 유력 대선 후보 반기문 vs 문재인 총력검증

“비선의 ‘秘’자도 나오지 않게 하겠다”

직격 Interview | 문재인 前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현상 기자 | doppelg@donga.com

“비선의 ‘秘’자도 나오지 않게 하겠다”

1/2
  • ●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중요”
  • ● ‘경제통일’ 원칙은 비핵화와 경제영역 확대
  • ● “친문패권? 문재인 공격 프레임일 뿐”
  • ● “정경 유착 반시장 범죄행위는 사면권 제한”
  • ● “기업준조세금지법 만들겠다”
  • ● “공수처 수사 대상에 대통령과 특수관계 모두 포함”
“비선의 ‘秘’자도  나오지 않게 하겠다”

[동아일보 김재명 기자]

대통령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그동안 대한민국은 이 질문에 소홀했다. 대한민국 국민은 대통령을 임금과 동격으로 여기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만났다. 대통령이 측근과 공모한 비리 혐의로 탄핵 절차를 밟는 중이다. 결국 민심은 그 충격 앞에서 촛불시위를 통해 다시는 제왕적 대통령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앞으로는 누구든 대통령이 된다면 자신과 주변 관리에 100% 투명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 대통령이 ‘어떻게 통제될 것인지’를 스스로 밝혀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검증이 필요한 이유

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은 ‘정치의 발견’이란 책에서 ‘통치자에 대한 시민적 통제의 가장 이상적인 방식은 통치자 선발 과정이 곧 그런 효과를 갖게 하는 데 있다’고 했다. 대통령을 뽑은 뒤 후회할 게 아니라 선거 과정에서 치밀하게 검증해야 한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주변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집중 질문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문 전 대표는 ‘신동아’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비선의 ‘비’자도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1월 5일 권력적폐 청산을 위한 긴급 좌담회에서 인사추천 실명제로 밀실 정실인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한 뒤 다시금 주변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는 또 자신의 대북관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 “민주정부가 안보에도 유능하다.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시절 북한이 우리에게 의존하게 만든 것만큼 큰 안보는 없다”고 했다. 중국을 중시하는 안보관에 대해선 “미국이 우리의 안보와 외교를 위해 중요하다면, 중국은 우리의 경제를 위해 중요하다”면서도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밝혀 일부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발언도 내놓았다.

“정직, 청렴은 반대자도 인정”

1월 둘째 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지지율 31%를 얻어 처음 30% 벽을 돌파하면서 2위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20%)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하지만 본선에서 이기려면 넘어야 할 벽이 아직 많다. 시사평론가 5명에게 문 전 대표 앞에 도사린 큰 장벽들이 무엇인지 묻자 ‘확장성, 대북·안보관, 문고리 권력과 친문패권주의, 리더로서의 신뢰성, 재벌개혁, 호남 민심’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한 문 전 대표의 답을 들었다.

▼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26.8%(1월 9일 리얼미터, 10일 한국갤럽은 31%)에 이르고 있지만 아직도 ‘확장성’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스스로 본선에서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는지요. (지난해 말 나온 ‘문재인 대통령이 될까’라는 무크지 필진은 ‘정치성 구축 실패, 당 내에서 배타적이라고 비판받는 참모들, 협소해 보이는 정책 조언자 그룹’ 등을 확장성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저는 우리 당(黨)의 확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미 확장은 성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을 통해 좋은 분들이 영입됐고 전국정당의 기틀을 확실하게 다졌습니다. 지금 호남의 지지도도 오르고 있습니다. 우리 당 대선주자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힘을 모은다면 확장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먼저, 본선 경쟁력은 새 대한민국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에 얼마나 부합하는지에 달려 있을 겁니다. 저는 과거 민주화운동 시기부터 인권변호사 활동, 정치에 들어온 이후에도 일관되게 세상을 바꾸고자 노력했습니다. 촛불 민심이 그런 저의 모습을 선택해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둘째, 검증과 준비된 정도에 따라 경쟁력이 결정될 것입니다. 정직, 청렴에 있어서는 저를 반대하는 분들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부정부패 척결과 정경 유착 청산에는 제가 가장 적임자입니다. 또한 저는 참여정부 때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국정 전반에 관여했고 지난 대선 출마부터 국가 미래비전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

▼ 주변의 친문(親문재인) 세력이 하나의 ‘패권’ 형태로 존재해 당의 민주성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민주연구원의 편파적인 개헌보고서에 발끈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저는 민주당조차 기득권 해체를 요구받는 그런 당이라고 생각한다. 야당의 낡은 기득권과 독단의 적폐도 타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역대 대통령 국가발전 기여’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35.5%로 1위를 했습니다. 좀 더 나라다운 나라를 바라는 국민의 생각이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친노(親노무현), 친문은 패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다수의 염원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결코 패권적 행보를 한 적이 없습니다. 당 대표 때도 오직 당의 단합을 위해 탕평인사를 했고, 당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을 이끌었습니다. 오히려 저와 가까우면 역차별을 받는다는 말까지 있었고, 실제 그렇기도 했습니다. 친문패권이라는 말은 결국 문재인을 공격하는 프레임으로 사용되고 있을 뿐입니다.“

“친노·친문은 패권 아니라 염원”

“비선의 ‘秘’자도  나오지 않게 하겠다”

문재인 전 대표가 1월 11일 충남 천안시 국립 망향의동산을 찾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뉴스1]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문제로 온 나라가 흔들렸습니다. 대통령이 된다면 이를 없애기 위해 어떤 대안을 제시할 계획인지요.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의 의견을 국정에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불분명한 행적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의 24시간’을 투명하게 공개해 애초에 비선과의 접촉이 있을 수 없는 구조로 만들겠습니다. 대통령 인사를 시스템화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인사추천 실명제’로 추천부터 인사 결정의 전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 국민께 공개하겠습니다. 밀실 정실 인사를 막아내야 비선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제 임기 중 비선의 ‘비’자도 나오지 않게 만들겠습니다.

국가권력 사유화가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 문제였습니다. 권력 사유화의 도구가 됐던 정치검찰에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고,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통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되게 해야 합니다. 권력의 병풍 뒤에 숨어 부정부패에 가담할 수 없도록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도 신설하겠습니다.”

1/2
이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록 닫기

“비선의 ‘秘’자도 나오지 않게 하겠다”

댓글 창 닫기

2017/10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