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직격 인터뷰

“정경유착 근절에 經만 있고 政은 없나?”

‘존폐 위기’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 김진수 기자|jockey@donga.com

“정경유착 근절에 經만 있고 政은 없나?”

2/4

‘리셋(reset) 전경련’ 진두지휘

-신임 상근부회장으로 선임된 경위는.
“2월 23일 오후 허 회장한테서 이번 사태로 물러난 이승철 전 상근부회장 후임으로 ‘부회장직을 좀 맡아줘야겠다’는 요청을 받았다. 내가 비록 전경련 출신은 아니지만 한경연 원장을 3년가량 해서 전경련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데다, 공직 경험이 많아 관계(官界)·국회·언론계 등에 지인이 많으니 그랬던 것 같다. 내가 봐도 전경련 내부에선 맡을 사람이 없고, 외부 인사 영입도 힘들 듯해 부회장직 제의를 수락했다. 그런데 맡자마자 스트레스가 아주 심했다.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온상이라 비판 받지, 회원사 탈퇴로 회비도 안 들어오지, 거기에 구조조정과 혁신안 마련까지 해야 하니 부담감과 전경련의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잠을 못 이뤄 선임된 날부터 두 달 가까이 수면제를 복용해야 했다.”

-그래도 부회장직을 선뜻 수락했는데.
“개인적 부담은 컸다. 하지만 난 전경련이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엄청나게 기여했고 앞으로도 꼭 필요한 조직이므로 현 시점에서 와해돼선 안 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졌다. 30여 년간의 공직생활에서 얻은 국가정책 운영 노하우를 우리 사회를 위해 활용하고 싶었던 평소 바람과도 부합한다고 봤다.”

-혁신안 내용은 권 부회장 아이디어가 중심이 된 건가.

“내부 개혁안만으론 안 되겠다 싶어서 회계법인에 컨설팅을 의뢰하고, 회원사 의견도 듣고, 윤증현·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전경련 혁신위원회 외부위원들의 의견도 받아 만들었다. 이후 언론계·국회·정부·회원사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 전경련의 역할과 존속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운영방침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많이 가졌는데, 전경련의 혁신안에 대다수가 수긍하더라.”

‘사람’에서 ‘기업’ 중심으로

경영이사회는 기업 오너들이 참여하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존 회장단회의를 폐지하는 대신 신설하는 전문경영인 중심의 의사결정협의기구다. 정경유착 근절과 조직의 투명성 강화라는 혁신안 목표 달성의 핵심 관건으로 꼽힌다. 자연히 그 멤버 구성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대대적 혁신안을 내놓은 지 한 달 이상 지났다. 그런데도 경영이사회가 여태 제대로 구성되지 못하는 등 쇄신 작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월 27일 현재까지 주요 기업 11곳의 최고경영자(CEO)가 경영이사회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곧 구성이 마무리될 것이다. 구성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이사회 참여 기업명을 공개할 수 없으니 양해 바란다.”(5월 15일 현재 12개 기업으로 증가)

-참여 기업이 더 늘 가능성은.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 이사회 회의는 참석인원이 20명을 넘으면 회의 자체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인원이 적어서도 안 된다. 각자 일정 탓에 참석지 못하는 분도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략 15~20명으로 잡고 있다.”

-대기업도 포함돼 있지 않나. 물론 4대 그룹은 빠졌겠지만….
“그렇다. 전경련이 회원조직이니 회원사 위주로 해야지.”

-그런데 기업명은 밝힐 수 없다?
“이사회 구성이 완료되면 공표하겠다”.

-지난 50여 년간 사용해온 명칭 ‘전경련’은 언제 ‘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로 바뀌나. 그 의미는.

“명칭 변경은 이사회 및 총회 의결을 거쳐야 하며, 최종적으론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아야 확정된다. 늦어도 6월 이내에 이사회·총회를 열어 명칭·정관 변경 등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려 한다. 명칭 변경은 전경련의 주체가 기존 회장단(사람) 중심에서 경영이사회(기업) 중심으로 바뀐다는 의미다.”

2/4
이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록 닫기

“정경유착 근절에 經만 있고 政은 없나?”

댓글 창 닫기

2017/08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