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연/중/기/획 청년 일자리 금맥 찾기

“딱 1,2년 고생하면 충분한 보상과 평생 일자리”

레드오션 속 ‘블루오션’ 전문건설

  • 최호열 기자|honeypapa@donga.com

“딱 1,2년 고생하면 충분한 보상과 평생 일자리”

1/4
  • ● 건설인력 중 청년층 5.6% 불과…도전을 기다려
  • ● 전문기술 있으면 정년 없이 일할 수 있고, 임금도 높아
  • ● 4차산업과 융합,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중
  • ● 전문건설공제조합 기술교육원 “무료 숙식 교육, 95% 취업”
“딱 1,2년 고생하면   충분한 보상과 평생 일자리”

[동아 DB]

아침 6시 50분. 충북 음성군 금왕읍 구계리 산기슭을 따라 기지개를 켜며 내려오던 아침 햇살이 갑작스레 울려퍼지는 댄스음악에 화들짝 놀라 종종걸음으로 내달린다. 이내 고요하던 작은못골이 시끌벅적해진다. 전문건설공제조합 기술교육원 학생 300여 명이 우르르 운동장에 모여 신나는 음악에 맞춰 스트레칭을 한다.

막냇동생 또래들과 함께 이곳에서 생활하는 서빛(25) 씨의 표정이 햇살보다 더 밝다. 고등학교 졸업 후 미술학원 보조교사로 일하던 서씨는 이곳에서 실내건축을 배우고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이 들어서도 대접받고 일하려면 나만의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걸 절감했어요. 실내건축은 여자가 일하기에도 무리가 없어 보여 도전했어요.”

그는 “열심히 배워서 관련 전문건설회사에 취직도 하고, 무료로 배운 만큼 재능기부를 통해 다시 사회에 보답하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체조가 끝난 후 기숙사에 돌아가 세면과 아침식사를 하고, 저마다의 강의실에 들어가 전공 수업을 듣고 실습을 하는 학생들 표정이 진지하다. 가르치는 교수들 목소리에도 열정이 진하게 묻어난다. 이 학생들은 내년 이맘때면 우리나라, 혹은 지구촌 어느 건설공사 현장에서 값진 땀방울을 흘리며 일하고 있을 것이다.

토목시공 현장실습장에서 만난 서창원(27) 씨는 측량 분야 최고전문가가 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공고를 졸업했지만 전망이 없어 보여 하사관으로 복무했다는 서씨는 제대 후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전문건설이 전문 분야라는 걸 알게 됐어요. 해외 공사에도 참여해 경험을 쌓아 내 이름을 건 측량설계사무소를 차리는 게 목표입니다.”



청년 건설인력 구인난

‘4차산업’ ‘6차산업’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2차산업으로 분류되는 건설산업을 청년 일자리의 ‘금맥’이라고 하는 게 뜬금없게 느껴질 수 있지만, 건설산업은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중요한 국가기간산업이며, 사람의 생존조건인 의식주 중에서 주를 담당하는 산업이다. 인류가 사라지지 않는 한 수요가 있는 대표적인 산업인 셈이다.

게다가 직간접적으로 유발하는 생산, 고용, 취업효과가 다른 산업에 비해 높은 편이다. 2014년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10억 원 투자 시 전체 산업 평균 7.8명의 고용을 유발하는 반면, 건설산업은 10.2명의 높은 고용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건설산업은 레드오션 산업으로 불린다. 게다가 대표적인 3D업종으로 분류돼 청년들에겐 기피 대상 직업이었다. 그러는 사이 건설인력 구인난이 심화됐다. 건설업 장년층 취업자(55세 이상) 수가 2008년 26만여 명에서 2015년 48만6000여 명으로 늘었다. 특히 전문건설은 말 그대로 기술력을 갖춘 전문건설인력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 인력의 노령화가 더욱 심해졌다. 장년층 비율이 14.33%에서 25.5%로 높아진 반면, 청년층(29세 이하)은 같은 기간 8.64%에서 5.6%로 낮아졌다. 어느새 전문건설산업이 청년들이 마음먹고 도전한다면 취업과 창업이 용이한 레드오션 속의 블루오션이 된 것이다.


“딱 1,2년 고생하면   충분한 보상과 평생 일자리”

전문건설공제조합 기술교육원에서 실내건축 실습교육을 하고 있다.

1/4
최호열 기자|honeypapa@donga.com
목록 닫기

“딱 1,2년 고생하면 충분한 보상과 평생 일자리”

댓글 창 닫기

2017/1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