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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했어도 야구에 미친 인생 나 같은 선수 재기 돕고 싶다”

독립야구단 ‘저니맨 외인구단’ 최익성 감독

  • 이영미|스포츠 전문기자

“실패했어도 야구에 미친 인생 나 같은 선수 재기 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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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역 시절 6개 구단에서 선수로 뛴 ‘저니맨’ 최익성 씨가 최근 독립야구단 ‘저니맨 외인구단’을 창단해 운영 중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무도 가지 않은 야구 도전 인생을 살고 있는 그가 들려준 지난했던 야구 인생,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뜨거운 야구愛.
“실패했어도 야구에 미친 인생  나 같은 선수 재기 돕고 싶다”

[박해윤 기자]

최익성(45)이란 이름 앞에는 항상 ‘저니맨(Journeyman, 여러 팀을 떠돌아다닌 선수)’이란 수식어가 뒤따른다. 1994년 삼성 라이온즈에 연습생으로 입단한 후 한화(1999년), LG(2000년), 해태(2001년), 현대(2002년), 삼성(2004년), SK(2005년) 등으로 팀을 옮기며 여섯 벌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만 빼고 전 구단을 경험한 셈이다. KBO리그 은퇴 후엔 야구를 좇아 미국, 대만, 멕시코를 떠돌았다. 선수 생활을 완전히 정리한 뒤에는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그의 통산 기록을 보면 프로 12시즌 동안 621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2할6푼7리, 60홈런, 216타점, 85도루를 기록했다.

1997년엔 122경기에 나가 2할9푼6리, 142안타, 22홈런, 33도루, 65타점을 올렸다. 야구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그해 최익성은 20(홈런)-20(도루)까지 달성했다. 그럼에도 워낙 이적이 잦다보니 선수 생활을 실패로 보는 시선이 대부분이었다.

5년간 야구사관학교를 운영하다 최근 독립야구단 ‘저니맨 외인구단’을 창단하고, 독립리그를 출범시키는 등 최익성의 야구 사랑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오랜만에 그를 만났다.

“실패했어도 야구에 미친 인생  나 같은 선수 재기 돕고 싶다”

SK 와이번스 선수 시절의 최익성.[동아 DB]



20-20클럽 가입

잠시 옛날 얘기를 해보자. 팀을 자주 옮겨 다닌 것으로 유명하다.
“내 인생이 결코 쉽게 가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프로 입단도 연습생 신분이었고, 야구가 잘되는 듯싶으면 꼭 발목을 잡는 일이 벌어졌다. 신인 시절 삼성에서 백인천 감독을 만난 게 내겐 큰 행운이었다. 그분 덕분에 1997년 20-20클럽에도 가입했다. 그런데 후임 감독으로 온 분이 나를 한화로 트레 이드시키면서 저니맨 인생이 시작됐다(이때 감독과 불화설이 나돌았다). 한화에서 선수협 사태에 연루된 괘씸죄로 LG로 트레이드됐고, 홍현우의 FA 보상 선수로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가 현대를 거쳐 친정팀 삼성, SK로 옮기는 등 거의 해마다 팀을 바꿔갔다.”

그렇게 된 진짜 이유가 궁금하다.
“만약 내가 고분고분한 성격이고, 그래서 지도자의 말에 순응하는 선수였다면 그런 일이 자주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프로 선수라면 자신의 주장을 정확히 밝히고, 지도자의 가르침에 문제가 있으면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마인드가 윗사람들과 자주 부딪치면서 나중에는 아예 ‘찍힌’ 선수가 되고 말았다.”

너무 잦은 트레이드는 야구 인생에도 큰 도움이 되지 못했을 것 같다.
“매번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야 하는 게 어렵기는 했다. 팀에서 굳이 잘 챙겨야 하는 선수가 아니라 트레이드 카드로 자주 활용된 면도 있었다. 나중에는 이런 트레이드를 내 운명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

프로 생활 12시즌 동안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기록이 무엇인가.
“아무래도 1997년이 가장 화려하지 않았나 싶다. 그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120경기 이상(122경기) 출전했다. 20-20클럽 가입도 자랑스러운 타이틀이다. 삼성에서부터 SK까지 프로 12시즌 모두가 내게는 하나도 빠뜨릴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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