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호

재주 많은 엔터테이너, 가요계 비너스 유이의 솔직 고백

“연예인은 사귀고 싶지 않다”

  • 김지영│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kjy@donga.com

    입력2011-05-19 1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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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에게 명품은 아디다스, 나이키
    • ‘꿀벅지’ 닉네임 좋지만 부담스러워
    • 군기반장 “수영선수 시절 맞아봤다”
    • 연습생 시절, 편의점 빵집 극장 ‘알바’
    • “내 인생의 멘토는 부모님”
    • “자식 낳으면 일 그만둘 것 같다”
    재주 많은 엔터테이너, 가요계 비너스 유이의 솔직 고백
    가요계는 지금 걸그룹이 대세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한 걸그룹은 손에 꼽을 정도고, 그 안에서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멤버는 한두 명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연예계 다방면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쳐온 만능 엔터테이너로 애프터스쿨의 유이(23·본명 김유진)를 빼놓을 수 없다. 유이는 2009년 애프터스쿨 2기 멤버로 데뷔하자마자 ‘꿀벅지’라는 별명을 얻으며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그해 그녀가 출연한 드라마 ‘선덕여왕’과 ‘미남이시네요’는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선덕여왕’의 미실 고현정을 닮았다는 소문이 나면서 미실의 아역에 캐스팅된 그녀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 여세를 몰아 악역 연기에 도전한 ‘미남이시네요’에서도 정통 배우와 별반 차이가 없는 연기력으로 호평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사전 제작 드라마 ‘버디 버디’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버디 버디’는 박세리와 미셸 위를 모델로 그린 이현세의 만화 ‘버디’를 원작으로 골프와 무협을 접목한 드라마다. 유이는 이 작품에서 골프에 천부적인 소질을 지닌 성미수 역을 맡아 1년 가까이 다른 일정을 뒤로하고 촬영에 전념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올해 공중파 방송 편성에 끼지 못했다. 모든 드라마를 사전 제작하는 일본과 달리 국내 공중파 방송은 트렌드에 민감해 사전 제작 드라마의 방영을 꺼리는 탓이다. 물론 그만한 이유가 있긴 하지만 그 문제에 관해서는 다음에 논하기로 하자. 다만 여기서 분명히 짚고 넘어갈 점은 편성 불발의 원인이 유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유이는 공연한 마음고생을 했지만 지난해 11월 SBS 심야 토크쇼 ‘밤이면 밤마다’의 홍일점 MC로 기용되며 웃음을 되찾았다. 4월28일 애프터스쿨의 첫 정규앨범 발매와 더불어 가수 활동도 재개했다. 이날 그녀와 한 인터뷰와 5월2일 전화로 보충 취재한 내용을 정리했다.



    쑥스러움 많은 ‘섹시스타’

    ▼ 데뷔하자마자 스타가 됐는데 비결이 뭔가.

    “SBS ‘스타킹’에서 비욘세 춤을 추고 나서 사람들이 많이 알아봤다. 광고도 하나씩 들어왔다. 신기하기만 했다. 그때 알았다. 그게 기회였다는 걸.”

    ▼ 비욘세 춤이 평소 준비해둔 개인기였나.

    “방송에 출연하기 전 3일간 연습했다. 약간 야한 춤이어서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걱정했다. 의상도 야했다. 핫팬츠에 등도 파이고. 난 쑥스러움이 많다. 그래도 열심히만 하자는 생각으로 췄는데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았다. 그때부터 ‘꿀벅지’라는 닉네임이 생겼다.”

    이후 광고계의 줄기찬 러브콜을 받은 유이는 지금까지 9편의 CF를 찍었다. 톱스타만 출연시키는 휴대전화 광고와 주류 광고도 신인 시절에 찍었다.

    “그때는 모든 것이 신기했다. 이효리 선배 같은 톱스타가 찍는 광고가 나한테 들어왔다고 했을 때 믿기지 않았다. 광고를 찍으면서 내 나이에 안 어울리지만 섹시하다는 얘기도 좀 들었다. 쑥스럽고 어색했다. 글래머러스한 분에게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

    ▼ 유이씨도 글래머러스하다.

    “아휴, 감사하다. 그런 기대치 때문에 운동을 더 열심히 한다. 스타일리스트 언니들도 내게 몸에 딱 붙는 옷을 입히려고 하고. 섹시한 이미지가 좋기도 하지만 부담감도 없지 않다.”

    ▼ 왜 그런 건가.

    “춤을 출 때는 너무 즐겁다. 나도 모르는 내가 나온다. 쑥스러워 속으로 끙끙 앓다가도 노래가 나오고 춤을 춰야 하는 순간이 되면 나도 모르게 몰입돼 눈빛이 달라진다. 그러면서 섹시하다는 이미지를 갖게 됐는데 ‘몸매 하면 유이’라고들 얘기하니까 그게 좋으면서도 나한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평소 어떤 차림을 즐기는가.

    “아직은 운동화가 좋고 청바지가 좋다. 연예인으로서는 안 좋을 수도 있는데 명품 브랜드를 전혀 모른다. 운동을 해서 그런지 나에게 명품은 나이키고 아디다스다. 데뷔 초에는 샤넬조차 몰랐다. 매달 부모님에게서 30만원씩 용돈을 받는다. 그걸 모아 사고 싶은 것을 사는데 아직 명품에는 관심이 없다.”

    ▼ 용돈 모아 산 것 중 애착이 가는 물건은….

    “아이팟이다. 지금도 갖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부모님에게 선물한 명품 가방과 지갑이다. 첫 광고를 찍고 받은 돈을 엄마에게 드렸더니 100만원을 주셨다. 너무도 큰돈이었다. 4개월을 모아야 할 돈이니까. 어찌 할까 고민하다가 엄마에겐 가방, 아빠에겐 지갑을 사드렸다.”

    유이의 아버지는 넥센 히어로즈의 김성갑 1군 코치다. 유이네는 지난해 10월 오랜 삶의 터전이던 인천을 떠나 서울 금호동으로 이사했다. 유이와 부모님이 번 돈을 합쳐 전셋집을 마련한 것이다. 연습생 시절부터 6년 동안 떨어져 지낸 유이는 요즘 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예인으로 산다는 것

    “세 살 위인 언니보다 내가 더 애교가 없었다. 막내인데도 무뚝뚝했다. 부모님을 만나러 인천 집에 가도 한 시간도 안 돼 씻고 나오기 일쑤였다. 그런 게 마음에 걸려 일이 없을 때는 주로 집에서 엄마하고 논다.”

    ▼ 쉴 때는 스트레스 풀러 다니고 그럴 법한데….

    “친구들과 수다 떠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술도 잘하지 못한다. 소주 3잔 마시면 알딸딸하다. 애프터스쿨 멤버가 다 술을 못한다. 신기하게도 그런 사람들끼리 모였다.”

    ▼ 엄마 닮았나.

    “아빠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아빠는 짬이 나면 함께 나가고 싶어하신다. 가끔 인적이 드문 새벽에 함께 장을 보거나 마스크 쓰고 한강둔치에 간다. 드라마 ‘버디 버디’ 찍으면서 운전면허를 땄는데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만 운전을 한다. 그것마저 부모님은 데이트라고 생각하신다.”

    유이는 청문회 형식으로 진행하는 토크쇼 ‘밤이면 밤마다’에서 가장 조용한 MC다. 탁재훈, 박명수, 김제동 등 5명의 남자 MC가 연신 질문을 쏟아내며 흥을 돋우면 그녀는 초대손님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분위기를 맞추는 추임새를 넣는다.

    그간의 출연자 가운데 기억에 남는 인물로 유이는 그룹 송골매의 구창모와 가수 강수지, 애프터스쿨의 리더 가희, 여고생 가수 아이유, 그리고 루머 때문에 상처를 받아 거식증까지 걸렸던 가수 신지를 떠올렸다.

    ▼ 신지씨처럼 힘들었던 적이 있나.

    “‘미남이시네요’ 포스터를 찍는 날, 남녀가 서로 안고 있는 민망한 사진이 기사와 함께 인터넷에 떴다. 누가 봐도 티가 나는 합성사진이었는데 내 얼굴이 붙어 있었다. 사람들이 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심지어 ‘유이가 아니더라도 유이라고 하자’는 댓글도 봤다. 그때부터 사람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회사가 사이버수사대에 의뢰해 사진을 올린 사람들을 찾았는데 조금의 미안함도 없었다. 무엇보다 2009년 4월9일 내 생일에 팬들이 데뷔를 축하하며 찍어준 사진이어서 더욱 상처를 받았다. 그토록 소중한 사진에서 얼굴을 따다가 왜 악의적으로 합성했을까, 내가 그렇게 미울까, 내가 무슨 잘못을 했을까. 그때는 정말 힘들었다. 법적대응을 할 수도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

    ▼ 지금은 괜찮은가.

    “사실이 아닌 일에 마음 쓰지 않기로 했다. 어쩌면 여자 연예인으로서 감당하고 갈 부분인 것 같기도 하다. 제동 오빠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 ‘너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냥 너를 믿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사람들에게 너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호감을 유지해라. 굳이 싫어하는 사람에게까지 가서 마음을 돌리려고 애쓸 필요 없다. 너는 그냥 너다’라고 하셨다.”

    유이는 합성사진을 만든 범인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소속사 관계자의 말은 달랐다. 그는 “유이에게는 알리지 않았지만 범인이 너무 어린 학생이어서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선처했다”고 했다.

    “(합성사진 때문에) 이 일을 하면서 처음으로 부모님에게 상처를 줬다. 부모님은 사실 연예인이 되는 걸 반대하셨다. 그냥 평범하게 살기를 바랐다. 아버지는 ‘편하게 살지 왜 자유가 없는 연예인이 되려고 하느냐. 그 길을 너무 쉽게 보면 안 된다. 버티기 힘들 수도 있다’고 설득하셨다. 엄마도 같은 생각이었다.”

    데뷔 전 유이는 수영선수였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수영선수로 활약한 언니와 운동선수인 아빠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수영을 배웠다. 그러다 인천 구월여중에 다닐 때부터 선수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인천체고에 진학했다.

    재주 많은 엔터테이너, 가요계 비너스 유이의 솔직 고백
    ▼ 수영선수 시절 맞아본 적 있나.

    “맞아봤다. 운동선수들은 일반 학생과 달리 훈련을 하기 때문에 기합을 받거나 맞는 일이 왕왕 있다. 그래도 요즘에는 체벌이 많이 사라졌다고 들었다.”

    ▼ 어쩌다 수영선수에서 가수로 진로를 바꾸게 됐나.

    “어릴 때부터 눈뜨면 습관처럼 수영장에 갔다. 그러는 사이 내 꿈은 체육선생님이 돼 있었다. 그런데 체고를 다니면서 이게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간절히 하고 싶어하는 일은 연기를 하고 춤추는 거였다. 내 뜻이 완강하니까 부모님이 일보 후퇴하셨다. 지인을 통해 오디션을 볼 기회를 만들어주신 분이 아버지다. 물론 다른 뜻이 있었다. 나를 오디션에서 탈락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웃음).”

    연습생 시절 울고, 데뷔해 웃고

    유이는 굿엔터테인먼트에서 3년간 오소녀라는 걸그룹으로 데뷔 준비를 했다. 하지만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데뷔 시기가 자꾸 늦춰졌다. 멤버들이 하나둘 빠져나갔다. 그녀와 동갑내기로 2007년 대학 합격의 영광을 함께 맛본 유빈도 회사를 나가 원더걸스로 데뷔했다.

    “좋아하는 친구의 데뷔를 축하하면서도, 연습생 신분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로서는 솔직히 부러웠다. 운명과 인연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았다. 이 길이 내 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그때 처음 했다.”

    굿엔터테인먼트에 남은 유이는 더 이상 춤과 노래 수업을 받을 형편이 아니었다. 부모님이 걱정할까봐 집에도 가지 못했다. 서울에서 지내며 다달이 부모님이 보내주는 용돈으로 생활하던 그녀는 급기야 편의점, 빵집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강남 씨너스 극장에서도 한 달반 동안 티켓을 끊어주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런데 관객들이 유빈의 친구로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라는 프로그램에 내가 나왔던 것을 알아봐서 좀 창피했다. 그러다 현 소속사 이사님의 추천으로 애프터스쿨 2기로 뽑혔다.”

    ▼ 기존 멤버들의 텃새는 없었나.

    “사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 반대였다. 내가 운동을 해서 선후배 관념이 강하다. 그래서 언니들에게 말을 놓지 않고 굉장히 깍듯이 대했다. 후배로서 예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시 애프터스쿨에서 신입생은 나 혼자였고 정아 언니나 가희 언니는 나이 차가 있어서 감히 다가서기 힘들었다. 언니들이 그런 내 성격을 뒤늦게 알고 먼저 다가왔다. 참 고마웠다.”

    ▼ 멤버들과 잘 지내는가.

    “물론이다. 가족 같은 분위기다. 그래도 선후배 간에 위계질서가 필요할 것 같아서 후배들에게 몇 가지 지켜야 할 도리를 일러줬더니 언니들이 ‘군기반장’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 지켜야 할 도리가 무엇인가.

    “밥을 시키면 언니들이 뚜껑을 열기 전에 열어놓는다, 협찬 받은 옷은 언니들이 먼저 고른 후에 후배가 고른다, 그런 것들이다.”

    입학과 졸업이라는 독특한 팀 콘셉트를 지닌 애프터스쿨은 이번에 첫 정규앨범을 내기에 앞서 4기를 받았다. 총 9명(1기 가희 정아 주연 베카, 2기 유이, 3기 레이나 나나 리지, 4기 이영)의 멤버로 새롭게 진영을 꾸린 애프터스쿨이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노래는 ‘샴푸’라는 발랄한 곡이다. ‘샴푸’는 5월2일 현재 멜론 차트에서만 3위고 다른 음원차트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샴푸’에서 유이가 맡은 포지션은 래퍼다. 랩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유이는 “이전과 색다른 모습이어서 팬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설렌다”며 “손발이 오글거린다는 소리만 안 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 김완선씨가 최근 눈에 띄는 후배로 유이씨를 지목했다. 자신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나.

    “건강미가 아닐까 싶다. 김완선 선배님도 그런 말씀을 하신 걸로 안다. 운동을 해서 그런지 팬들이 나를 보면 건강한 느낌이 좋다고들 한다.”(쑥스러운 듯 유이가 수줍게 웃었다.)

    ▼ 관심을 보이는 남자 연예인이 많을 것 같다.

    “데뷔 초반 휴대폰 없이 다녀서 연락 오는 사람도 없었다. 나에게 누가 관심 갖고 있다는 말도 못 들어봤다. 드라마를 찍으면 그런 일이 많다던데 남자들에게 살가운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별일 없었다. 아직은 여자끼리 수다 떨고, 여자와 영화 보는 게 더 좋다. 학창시절 운동할 때도 남자랑 안 친했다.”

    “연애, 몰래 하고 싶다”

    ▼ 좋아하는 남성상은 어떤 타입인가.

    “쌍꺼풀이 없고 서글서글하게 생긴 사람을 좋아한다. 멤버들이 내가 남자 보는 눈이 특이하다고 한다. 다들 잘생겼다고 말하는 사람이 내 눈에는 잘생겨 보이지 않는다. 성격은 다정다감하고 자상한 사람이 좋다. 아버지가 그렇다. 엄해 보이지만 정반대다. 엄마가 섭섭해할 정도로 ‘딸 바보’시다. 아버지 같은 남자를 만나면 당장이라도 결혼하고 싶을 것 같다.”

    ▼ 스캔들 나고 싶은 남자배우가 있나.

    “여자다 보니 스캔들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스캔들 같은 건 평생 안 났으면 좋겠다.”

    ▼ 사귀는 사람이 있어도 교제사실을 공개하지 않겠다?

    “사귀는 동안에는 비밀로 할 것 같다. 결혼 발표를 해도 좋을 만큼 확실한 사이일 때는 떳떳이 밝히겠지만. 상대방이 특히 일반인인 경우에는 연애하는 게 알려지면 곤란하지 않겠나. 그건 상대에게 굉장한 결례라고 생각한다.”

    ▼ 서태지 이지아씨가 결혼 사실을 숨겨온 것을 어떻게 보나.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팬의 입장에서는 배신감이 들 수 있을 것 같다.”

    ▼ 어떤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과 사귀고 싶나.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데 연예인과는 사귀고 싶지 않다.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과 사귀었으면 한다. 같은 일을 하면 신비감도 없고 괜한 오해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를 잘 이해해주는 사람이면 좋겠다.”

    ▼ 가수와 연기자 중 어느 것이 더 끌리는가.

    “처음에는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노래와 춤을 배우면서 가수라는 직업에 매료됐다. 가수가 실력을 쌓아 인정받고 싶은 꿈이라면 연기는 기회가 되면 놓치고 싶지 않은 제2의 꿈이다.”

    ▼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은가.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밝고 건강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 선배나 ‘굳세어라 금순아’의 한혜진 선배 같은 역할. 지난해 찍은 드라마 ‘버디 버디’에서 딱 그런 캐릭터를 맡았다. 정말 열심히 재미있게 촬영했다. 개성 있는 악역도 좋다. 연기에 대한 재미와 욕심이 새록새록 생긴다.”

    ‘버디 버디’는 MBC 드라마 ‘역전의 여왕’ 후속으로 진지하게 논의됐으나 결국 편성이 불발됐다. 이에 제작사인 그룹에이트는 3월18일 유튜브에 24분짜리 티저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이 영상의 조회수는 한 달 만에 20만건을 넘어섰다.

    ▼ 티저영상을 재미있게 봤는데 TV에서는 볼 수 없는 건가.

    “안타깝지만 후회는 없다. 최선을 다해 찍었고 정말 즐겁게 촬영했기 때문이다. 편성이 무산된 것도 내 힘으로 어쩔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조바심을 내거나 하진 않는다. 아직 확실한 건 모르겠지만 공중파는 아니고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될 거라는 얘기를 들었다.”

    ▼ 애프터스쿨은 입학생은 있는데 졸업생은 왜 없나.

    “원래 연기자나 가수로 홀로 설 수 있을 때 졸업하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멤버 중 누구도 졸업할 마음이 없어 보인다. 애프터스쿨의 멤버로 함께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

    ▼ 유이씨는 어떤가.

    “아직 홀로 설 때가 안 됐다. 순번에서 한참 밀린다. 애프터스쿨의 멤버 유이로 불리는 게 지금은 더 편하고 좋다.”

    인터뷰를 마치며 인생의 멘토가 누구냐고 물었다. 유이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부모님이라고 말했다.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을 꾸려오신 부모님을 보며 나도 부모님처럼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초등학교 때 꿈이 현모양처일 정도로 결혼관이 일찍이 정립된 것도 부모님의 영향이다. 결혼해서 자식을 낳으면 일을 그만둘 것 같다. 일하는 동안에는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지만 결혼하면 가정을 더 우선순위에 두고 예쁜 가정을 만드는 데 정성을 다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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