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호

털털한 청순미인 이연희

  • 글·김지영 기자 kjy@donga.com 사진·조영철 기자 korea@dona.com

    입력2012-05-23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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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진하면서도 당차고, 차분하면서도 발랄한 배우.
    • 보면 볼수록 궁금해지는 신비한 매력을 지닌 여자.
    • 바로 영화와 드라마, CF를 통해 나날이 인기를 더해가는 이연희다.
    • 여려보이는 겉모습 덕에 청순가련한 배역을 주로 맡아온 그가 새 드라마 ‘유령’에서 사이버수사대의 엘리트 여경으로 분한다.
    • 지난 10년간 쌓은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액션배우의 꿈에 성큼 다가선 그를 ‘신동아’가 단독으로 만났다.
    털털한 청순미인 이연희
    배우 이연희(24)는 곧잘 순정만화의 여주인공에 비유된다. 직접 만나보니 그 이유를 알겠다. 172㎝의 키에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가녀린 체구, 한국인의 평균치보다 크고 맑은 눈망울, 웃을 때마다 반달 모양으로 변하는 선한 눈매가 왠지 낯설지 않다. 무표정으로 앉아 있을 땐 ‘은하철도 999’의 요염한 숙녀 ‘메텔’ 같고, 티 없이 환하게 웃을 땐 괴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명랑소녀 ‘캔디’를 연상케 한다.

    그런데 이 여자, 사진기자가 벽 한쪽에 기대앉으라고 주문하자 잠시도 망설이지 않는다. 스타일리스트와 매니저는 그의 머리와 등에 먼지가 묻을까 걱정하는데도 정작 그는 개의치 않고 촬영에 몰두한다. 연예계에는 스타라는 명성을 앞세워 촬영 현장에서 왕비처럼 군림하려고 드는 여배우가 적지 않은데, 이연희는 지난해 인기를 끈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에서 보여준 소탈한 모습 그대로다.

    혹시 카메라를 의식한 가식이 아닐까. 옆에서 화보 촬영을 지켜보던 오랜 지인이 한마디 거든다.

    “연희, 쟤가 원래 털털해요. 여자다워 보여도 평소에는 선머슴 같아요. 행동이든 말이든 꾸밈이 없어요. 그게 연희의 본모습이자 진짜 매력이죠.”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현빈, 송승헌, 강동원 등 최고의 꽃미남 스타와 짝을 이뤄온 이연희는 5월 말부터 방영되는 드라마 ‘유령’에선 소지섭을 상대역으로 만난다. 그가 맡은 역은 엘리트 코스를 밟은 사이버수사대의 유강미 경위.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털털한 본연의 매력을 한껏 발휘할 그의 연기 변신이 자못 기대된다.



    털털한 청순미인 이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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