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호

농심 ‘나눔 씨앗 뿌리기’ 50년

어린이 경제교육, 사랑나눔 콘서트…

  • 구미화 객원기자 | selfish999@naver.com

    입력2013-06-19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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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 ‘나눔 씨앗 뿌리기’ 50년
    “이웃과 더불어 내가 가진 좋은 것을 기꺼이 나누고 함께 행복을 추구한다.”

    50년 가까이 농심을 이끌고 있는 경영철학이다. 이 같은 정신이 자연스럽게 기업문화로 뿌리내리면서 농심은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심의 사회공헌활동은 2007년 5월 농심사회공헌단을 설립하면서 더욱 체계를 갖췄다. 서울, 부산, 구미, 안양, 안성, 아산 등 농심 사업장이 있는 곳마다 조직을 구축해 지역 특성에 맞는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월급의 일부를 떼어 적립한 ‘해피펀드’는 물품 기부나 복지기관 시설 보수, 급식 봉사 등에 필요한 재원으로 활용한다.

    농심은 임직원들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학생들에게 나눠주자는 취지로 10년 전 어린이 경제교육을 시작했다. 그동안 연구개발 및 생산, 마케팅, 해외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한 임직원들이 농심 본사 인근 서울 대방초등학교 등 6개 학교 학생 1만여 명을 만났다.

    “다소 공격적이고, 처음에는 저와 눈도 마주치지 않던 아이가 마지막 수업을 하던 날 제게 다가와 와락 안기더군요. 그때 느낀 따뜻함을 잊을 수 없습니다.”(농심 상품개발팀 이준영 대리)



    어린이 경제교육을 이끌고 있는 강의국 상무는 “경제교육은 미래의 주역에게 올바른 경제 개념을 심어주기 위한 임직원의 지식 나눔 활동”이라며 “한 번 참여한 임직원들이 뿌듯한 마음을 잊지 못하고, 학교 반응도 좋아 10년 동안 계속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경제교육에 더해 진로체험과 공장견학 프로그램을 새롭게 추가할 계획이다.

    年 2만 시간 자원봉사

    농심에서는 매년 평균 임직원 2500여 명이 총 2만 시간 이상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다. 농심의 대표상품 ‘수미칩’의 원료인 수미감자 재배 농가를 찾아 일손을 돕는 것부터 지역별 무의탁 아동과 노인들에게 필요한 맞춤 봉사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매년 어린이날 행사를 열고, 서울 종로구, 동작구, 관악구, 구로구 노인복지센터에서 중식을 제공한다.

    사업장별로 ‘지역 환경 살리기’ 운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서울 보라매공원과 여의도, 경기도 안양의 안양천, 안성의 모산리길, 충남 아산의 매곡천, 부산 낙동강과 삼락공원 등에서 전개하는 지역 환경 살리기 운동은 각 지자체에서 사회공헌활동 우수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벚꽃축제가 열리는 여의도와 한강시민공원 일대 청소 봉사엔 농심 본사 임직원 400여 명이 참여한다.

    ‘사랑나눔 맛차’는 식품 기업 농심의 특징을 살린 농심 사회공헌활동의 아이콘이다. 라면과 스낵, 음료를 가득 실은 캠핑카가 도착하면 어느 곳에서든 환영 받는다. 주로 사회복지시설이나 열악한 환경의 이웃들을 찾아가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지역아동센터와 소아암 병동에서 풍선아트 만들기, 퀴즈 맞히기 등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2000년부터 계속하고 있는 ‘사랑나눔 콘서트’는 대중에게 음악을 선사하고 기부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관객들이 입장료 대신 라면을 기부하면, 농심이 그와 동일한 양의 라면을 추가로 기부하는 형식이다. 지난해 11월 개최한 사랑나눔 콘서트에서는 관객들로부터 신라면블랙컵 6570개를 기부받고, 농심이 같은 양을 기부해 총 1만3140개 제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농심은 이런 식으로 지난해까지 라면 약 50만 개를 기부했다.

    농심이 사회공헌활동을 본격화한 것은 1980년대부터다. 경영환경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자마자 지역사회와 이웃으로 눈을 돌렸다. 1984년 6월 80억 원을 출연해 율촌장학회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재는 그 규모가 126억 원으로 커졌으며,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은 물론 청소년 참교육 지원 사업과 학술, 문화, 연구 활동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국어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사업도 꾸준히 계속하고 있다. 우리말의 의미를 제대로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에게 의뢰해 국한(國漢) 혼용 한국어 교과서를 편찬해 무료로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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