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호

종교탐방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70억 인류에게 희망이 되는 어머니”

  • 입력2018-05-13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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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경의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 신앙

    • 천국 가족이 되는 새 언약 유월절 전파

    • 175개국 7000여 교회 중심으로 인도주의 활동

    • 지구촌 70억 인류를 ‘가족애’로 보듬어

    북미, 유럽에서 방한한 제57차 해외성도방문단이 엘로힘연수원 벚꽃길을 즐겁게 걸으며 한국의 봄을 체험하고 있다.

    북미, 유럽에서 방한한 제57차 해외성도방문단이 엘로힘연수원 벚꽃길을 즐겁게 걸으며 한국의 봄을 체험하고 있다.

    “세상에 여러 가지 기쁨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 가장 빛나는 기쁨은 가정의 웃음이다.”(스위스 교육자 페스탈로치) 

    “가정이야말로 고달픈 인생의 안식처요, 모든 싸움이 자취를 감추는 사랑이 싹트는 곳이요, 큰 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지는 곳이다.”(영국 작가 H.G. 웰스) 

    ‘가정의 달’ 5월이다. 가족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갈수록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 공동체가 해체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모와 자녀, 형제와 자매 등 가족 간 대화가 사라지고, 갈등과 대립 속에 뿔뿔이 흩어져 살다 외롭게 생을 마감하는 이도 있다. ‘이웃사촌’이란 말을 들어보기도 힘든 세상이 됐다.

    아픔 겪는 이웃 가족처럼 도와

    이 가운데 가족의 따스함을 생각나게 하고, 이웃과 사회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교회가 있어 귀감이 된다. 지구촌 70억 인류를 한 사람 한 사람 가족같이 여기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보듬고 있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다. 하나님의 교회는 국내를 포함해 175개국 7000여 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국경과 민족, 언어, 문화를 초월해 인도주의 활동을 전개한다. 

    아직도 지진의 여파와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포항. 지난해 11월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해 수많은 사람이 한순간 이재민이 되고 말았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60여 일간 무료급식봉사를 펼쳤다. 교회를 대표해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포항시청을 직접 방문해 1억 원의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한겨울 추위를 무릅쓰고 포항권 신도들을 중심으로 경주, 영천, 경산에서도 힘을 보태 연인원 1380여 명이 따뜻한 밥과 국, 반찬을 정성껏 준비하여 1만2500여 명분의 식사를 제공했다. 봉사자들은 새벽잠을 설치며 신선한 식재료를 직접 구입하고 맛과 영양 가득한 음식을 장만했다. 



    윤영란 포항시 지진복구자원봉사총괄단장은 “내 가족도 챙기기 힘든 세상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아름답다”며 “이재민들이 따뜻한 마음에 힘과 용기를 얻었을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국가적 재난 극복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2월 행정안전부장관 단체표창을 받았다.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때도 마지막까지 현장에 남아 피해 가족을 챙기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이들이 하나님의 교회 사람들이다. “내 가족의 일이라 생각하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신자들이 1·2차에 걸쳐 44일간 제공한 식사량은 1만5000명분에 달한다.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 때는 24시간 상시 체제로 55일간 매일같이 1500~3000그릇의 국밥을 끓여내며 유가족들을 위로해 “가족보다 더 가족 같다”는 눈물 어린 찬사를 받았다. 2007년 태안 기름유출사고,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을 비롯해 태풍 루사, 매미, 메기, 나리, 곤파스, 볼라벤, 산바 등이 우리나라를 강타할 때마다 전국 각지 신자들의 봉사활동은 이재민에게 큰 힘이었다.

    “천사가 정말 우리 주위에 있었네”

    세계 각국에서 큰 재난이 일어날 때 하나님의 교회 신도들은 헌신적으로 구호활동을 펼쳤다. 지난해만도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강타한 미국에서 9일간 연인원 420명이 재해 복구에 나섰다.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에 사는 브루스 제닝 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연에는 이들에 대한 감동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허리케인으로 지인의 집이 파손됐는데, 오렌지색 조끼를 입은 젊은이 20~30명이 홀연히 나타나 진흙 범벅이 된 방과 주차장을 청소하고 석고보드와 바닥재, 가전제품 등 무거운 가재도구들을 집 밖으로 옮겨주며 주택의 상당 부분을 복구하도록 도와줬다는 것이다. 그의 글에는 “천사가 정말 우리 주위에 있었네” “정말 놀랍고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제닝 씨는 ‘이 천사들’을 하나님의 교회 소속 청년들이라 소개했다. 

    엘니뇨현상으로 최악의 홍수 피해가 발생해 811개 도시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던 페루에서는 연인원 2000명에 달하는 현지 신자들이 휴가를 내고 여비를 직접 마련해 피우라, 트루히요, 우아르메이 등 여러 도시에서 매일같이 복구 및 구호활동을 전개했다. 수재민돕기 헌혈운동과 자선연주회 개최, 엘니뇨 경각심 고취를 위한 해변 정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였다. 망연자실해 있던 주민들과 관공서들은 이들의 봉사에 용기를 얻어 복구에 적극 나섰다. 

    2015년 네팔 지진 당시 하나님의 교회는 이재민에게 천막, 매트, 물, 쌀, 렌틸콩, 소금 등 1억 원 상당의 긴급 구호품을 기증했다. 여진의 위험 속에서도 연인원 1만5000명의 현지 신자들이 약 100일간 710여 곳에서 인명 구호와 재해 복구에 힘을 쏟았다. 마을길을 열고 무너진 집을 정리하며 그 안에서 이웃들의 양식과 세간을 꺼내주었다. 세르퉁, 티플링 등 교통이 두절된 히말라야 산맥의 오지마을 1000여 가구에 헬기를 이용해 14회나 식량을 지원했다. 또한 ‘어머니의 학교(Mother’s school)’ 프로젝트를 통해, 지진으로 무너진 학교 2곳의 건물을 재건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그 밖에 멕시코·뉴질랜드 지진, 인도네시아 지진해일, 에콰도르 화산 폭발, 칠레 산사태, 필리핀 태풍, 아이티 허리케인, 캐나다 홍수, 미국 토네이도 때도 하나님의 교회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이어졌다. 

    요즘처럼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살아가기도 바쁜 세상에 타인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희생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일까? 하나님의 교회 사람들은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입을 모은다.

    어머니 하나님 사랑이 원동력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거행된 유월절 대성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거행된 유월절 대성회.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아버지 하나님’ 한 분이라 믿고 있으나 하나님의 교회는 성경대로 어머니 하나님도 믿고 있다. 성경에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마태복음 6장 9절)뿐 아니라,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갈라디아서 4장 26절)라고 영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증거돼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성경 전반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창세기 1장에서 창조주는 인류를 창조할 때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고 하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한다. 하나님이 한 분이라면 왜 ‘나’가 아닌 ‘우리’라고 표현했을까? 성경대로 보면 남성 형상의 아버지 하나님뿐 아니라 여성 형상의 어머니 하나님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로 시작하는 성경 첫 구절부터 ‘하나님’은 히브리 원어 성경에 약 2500회나 ‘엘로힘’이라는 복수 형태로 기록돼 있다. 천지를 창조한 신은 한 분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들’이라는 의미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 이유를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본다. 성경의 마지막 장에는 인류에게 “오라… 생명수를 받으라”고 말씀하는 성령과 신부(新婦)가 등장한다. 인류에게 생명수를 줄 수 있는 존재는 하나님뿐이므로 여기서 성령은 아버지 하나님, 그와 함께 생명수를 주는 신부는 어머니 하나님을 가리킨다는 설명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호칭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아버지, 어머니, 자녀로 구성된 이 땅의 가족제도가 천국에도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들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힌다. 성경에는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는 기록이 있다(고린도후서 6장 17~18절). 지상에 사랑의 공동체 가족이 있듯이, 천국에도 영원한 사랑 공동체인 영의 가족이 있다는 것이다. 

    교회 관계자는 “지상에 가족제도를 허락해주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다. 에덴동산의 아담을 위해 돕는 배필인 하와를 창조하셨고, 두 사람이 자녀를 낳고 가정을 이루며 살았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처럼 각 가정이 행복하기를 원하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부모를 공경하고 자녀를 사랑하며 서로 화목하는 것이 가족으로서 본분”이라고 설명했다.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부모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자녀…이처럼 보배와도 같은 가족을 통해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 천국 가족의 이치도 깨달을 수 있다”고 덧붙인다.

    천국 가족이 되는 진리 새 언약 유월절

    가족이 혈연으로 맺어져 있듯, 천국 가족도 ‘새 언약의 유월절’을 통해 허락되는 ‘언약의 피’로 맺어진다. 유월절(逾越節)은 한자로 넘을 유(逾), 건널 월(越) 자로 ‘재앙이 넘어간다’는 의미를 가진 하나님의 절기다. 영어 명칭도 Passover로, ‘넘어간다’는 의미가 있다. 성경상 날짜는 성력 1월 14일 저녁이다. 양력으로는 3~4월경에 해당한다. 

    유월절은 약 3500년 전,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집 문설주와 인방에 어린양의 피를 발라, 장자(長子)를 멸하는 무서운 재앙을 면하고 해방된 날이다. 2000년 전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죄와 사망의 사슬에 매인 인류를 구원하고자 유월절에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주며 죄 사함과 영생을 약속하고 “이는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라 칭했다(마태복음 26장 17~28절, 누가복음 22장 7~20절, 요한복음 6장 53~54절).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바로 전날,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누가복음 22장 15절) 하며 베드로와 요한 등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지키고 새 언약을 유언으로 남김으로써 인류에게 생명과 구원이 허락된 것이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대로 유월절을 지키면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으로 인해 하나님의 살과 피를 물려받은 자녀가 되고, 서로 형제자매가 되어 진정한 천국 가족으로서 사랑을 나누게 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재앙에서 보호받고 죄 사함과 영원한 생명 등 넘치는 축복을 받게 된다고 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새 언약 유월절 지켜

    하나님의 교회가 포항 흥해읍 실내체육관에서 지진 피해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무료급식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민뿐 아니라 자원봉사자, 119대원, 의료진 등도 이 교회 급식캠프를 찾았다.

    하나님의 교회가 포항 흥해읍 실내체육관에서 지진 피해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무료급식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민뿐 아니라 자원봉사자, 119대원, 의료진 등도 이 교회 급식캠프를 찾았다.

    십자가 이후 바울을 비롯한 사도들도 “우리의 유월절 양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유월절)을 지키되”(고린도전서 5장 7절) 하며 유월절을 중요하게 지켰다. 그런데 이후 325년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주재한 니케아 종교회의를 통해 유월절이 폐지되어 오늘날까지 1600여 년 동안 지켜지지 못했다. 이 때문에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유월절을 지키는 교회를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이다. 

    오늘날 기독교 신앙의 대상인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과 가르침대로 유월절을 지키는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가 유일하다. 해마다 성경대로 유월절을 비롯한 3차의 7개 절기, 안식일, 수건 규례 등 인류의 구원과 밀접한 새 언약 진리를 지키고 있다. 베드로, 요한, 바울 등 사도들이 다닌 초대교회 신앙과 진리를 회복해 원형대로 지킨다. ‘하나님의 교회’라는 명칭도 성경에서 유래한다(고린도전서 1장 2절, 갈라디아서 1장 13절). ‘하나님이 세운 교회’ ‘하나님이 주인 된 교회’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지난 3월 30일 저녁 전 세계 하나님의 교회에서 일제히 유월절 대성회가 거행됐다. 이튿날인 31일에는 무교절, 일요일인 4월 1일에는 부활절 예배가 열렸다. 하나님의 교회 본당인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을 비롯해 전국 400여 지역 교회와 미국, 영국, 프랑스, 페루, 브라질, 필리핀,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호주, 뉴질랜드 등 전 세계 7000여 개 지역 교회에서도 동일하게 지켜졌다. 

    분당에 소재한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유월절 대성회에는 3000여 명이 참석했다. 2000년 전 그리스도는 유월절 성찬예식에 앞서 “내가 너를 씻기지 않으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하며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본을 보여주었다(요한복음 13장 4~15절). 이 같은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모두 세족(洗足)예식에 임했다. 

    이어 성찬식 예배가 시작됐다.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성경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대로 유월절을 지켜 무서운 재앙에서 보호받았던 과거 역사를 언급하며 “유월절은 구원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그 가치를 설명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확실한 약속에 따라 유월절을 지키면 죄 사함과 영생의 축복을 받게 된다”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유월절은 하나님의 살과 피를 이어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예식”이라며 “유월절을 통해 허락되는 영생의 축복이 모든 가정과 전 세계에 가득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신자들은 유월절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성찬예식에 경건하게 참여했다. 부모님과 함께 유월절을 지킨 김남정(37) 씨는 “연로하신 부모님이 구원의 축복을 받으시니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다”며 “다른 가족들도 하나님의 축복을 함께 누리기를 소망한다”고 미소 지었다. 함정수(43) 씨는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새 언약 유월절을 지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유월절을 통해 깨달은 사랑을 가족과 이웃들에게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현혈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헌혈증을 기증하고 있다(왼쪽).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시상식장에서 함께한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와 워런 스미스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지사(오른쪽 사진 왼쪽부터).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현혈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헌혈증을 기증하고 있다(왼쪽).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시상식장에서 함께한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와 워런 스미스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지사(오른쪽 사진 왼쪽부터).

    호주 시드니 하나님의 교회에서 유월절을 지킨 패트릭 프레스콧 씨는 “누가 나를 살리려 자신의 피를 흘리고 살을 내어주겠나? 오직 부모님뿐이다. 영의 부모님이신 하나님께서 간절히 바라시는 형제자매 간 화합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아 타라 씨는 “하나님의 절기는 믿음, 소망, 사랑, 회개 등 우리가 천국에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일깨워준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일본 도쿄 하나님의 교회 야마구치 마사오 씨는 “절기를 통해 하늘 아버지와 하늘 어머니의 희생이 마음 깊이 새겨졌다”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구원의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새 언약 진리를 지키며 만국 공통어인 ‘어머니’ 마음으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하나님의 교회는 세계 곳곳에서 따듯한 기적을 일으키고 있다. 평소 신자 및 이웃들의 가정 화목을 위해 ‘행복한 가정을 위한 세미나’ 등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한다. 유아 및 아동, 청소년, 부모 등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인성교육도 해왔다. 또 ‘예쁜 천사 될래요’(유아용 교재), ‘하나님이 좋아요’(초등학생용 교재), ‘소울’(청소년 월간 잡지), ‘엘로히스트’(월간 소식지), ‘행복한 가정’(월간 가족잡지) 등 다양한 서적 및 간행물도 발행, 보급한다.

    행복한 가정, 화목한 이웃

    매월 발행되는 ‘행복한 가정’에는 가족사랑 수기, 일상의 행복이 담긴 글과 사진, 가정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사랑의 편지 등 소소하고 정겨운 사연은 물론, 일상 속 가족 소통 방법도 담겨 있어 유용하다. 신자들은 “바쁜 일상이지만 시간을 내어 가족과 함께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대화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이러한 노력은 신자들의 일상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이들은 주는 사랑, 배려와 양보, 칭찬과 인내, 서로 섬김 등의 덕목을 강조한 ‘어머니 교훈’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성경 가르침대로 부모를 공경하고, 자녀에게 자애하며 형제간에 우애하고 부부는 서로를 한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면서 가정을 작은 천국으로 가꿔가려 노력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생명구호, 평등실현, 교육진흥, 환경보전, 인류화합의 5대 가치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며 전쟁 및 기후재난, 환경오염, 질병, 빈곤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생명을 살리고 보호하는 데 기여해왔다. 아동·여성·노인·장애인 등 약자들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생존권·의료권·환경권·행복추구권 등 인간의 기본권 증진에 실질적 역할을 하고 있다. 

    갈수록 고령화 추세 속에 질병, 응급사고 등으로 인한 혈액 부족 상황이 심각한데, 헌혈자 수는 여전히 저조해 장기적 비상이다. 이 가운데 하나님의 교회가 해마다 세계적 규모로 헌혈운동을 전개해 생명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매년 새 언약 유월절을 기념해 세계 각국에 설립된 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펼치는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가 그것이다. 

    2005년부터 2018년 3월까지 830회가 넘는 헌혈행사를 개최했다. 16만8000여 명이 참여했고, 7만여 명이 혈액을 기증했다. 1명의 헌혈로 혈액 분리를 통해 3명을 살린다고 볼 때 21만 명이 넘는 생명을 살린 성과다. 

    4월 5일에는 안산 지역 일대 하나님의 교회 신도들이 중앙공원에서 헌혈행사를 개최했다. 출근길에 들른 직장인을 비롯해 대학생, 주부 등 각계각층의 470여 명이 이웃을 위한 생명 나눔에 참여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에서는 헌혈차량들을 제공해 숭고한 봉사를 지원했다. 현장에는 정승현 안산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지역 관계자들도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4월에만도 국내뿐 아니라 미국 뉴욕,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호주, 페루, 아르헨티나, 일본, 인도, 태국, 카메룬,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각국에서 헌혈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전 대륙에서 5400회가 넘는 환경정화활동도 전개했다. 이들은 각 지역 교회가 위치한 곳들을 중심으로 거리, 공원 등 생활 터전과 산림, 바다 및 하천 등 오염된 환경을 정화하고 주변인들에게 환경보호의식을 고취시키는 데 솔선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가 국내외 각지에서 개최하고 있는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이하 어머니전)’은 사람들에게 어머니의 끝없는 사랑,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어머니’를 주제로 한 다양한 글과 사진, 어머니들이 실제로 사용하던 소품들을 만날 수 있다. 어머니전은 2013년 서울 강남을 시작으로 전국 60여 지역에서 순회전시를 열었다. 그동안 교육계, 정·재계, 법조계, 문화계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전시관을 찾았다. ‘감동 전시’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군부대, 경찰서, 학교 등 170여 개 단체(10명 이상 단체 기준)에서도 어머니전을 관람했다. 

    수년간 전국 각지에서 하나님의 교회가 전개해온 오케스트라 순회연주회는 150회가 넘는다. 가족 단위, 친구 및 선후배, 직장 동료 등과 함께 온 관람객들이 많았다. 가족 간 화합을 위해 준비한 ‘가족과 함께하는 새예루살렘 큰잔치’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들딸, 손주에게까지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선사하기도 했다. 옥천고앤컴연수원에서 열린 잔치에 참여한 아이들은 조부모 세대의 민속놀이인 널뛰기,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굴렁쇠 등을 체험했다. 어르신들은 어린이합창단의 율동, 오케스트라 연주 등 교회가 준비한 문화행사를 즐기는가 하면 가족사진을 찍으며 세대 간 정서적 간극을 좁힐 수 있었다.

    국제사회도 지지와 협력

    오산 하나님의 교회.(왼쪽) 김해진영 하나님의 교회.

    오산 하나님의 교회.(왼쪽) 김해진영 하나님의 교회.

    이처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 가르침대로 이웃과 사회, 세계를 향한 진정성 있는 봉사를 실천해온 하나님의 교회에 사회·문화·종교를 초월해 각국 정부 및 국제사회에서도 호평을 하고 있다.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2016년)을 비롯해 그동안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 최고상, 5회) 등 세계 각국에서 2400회 넘게 상을 수여했다. 2016년 12월에는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 고위급회담에 교회로서 최초로 초청받아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참석해 유엔 회원국, 유엔기구, 비정부기구(NGO) 등 세계 각국 대표자 앞에서 연설한 바 있다. 

    힌두 국가 네팔에서는 과거 대통령이 하나님의 교회를 방문했고, 2015년에는 네팔 교육부가 하나님의 교회와 ‘어머니의 학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진 피해학교를 재건하고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수도 카트만두시청은 환경보호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하려고 MOU를 체결했다. 카트만두시청은 하나님의 교회 공로를 기리기 위해 시청 일대를 ‘어머니의 거리(Mother’s Street)’로 선포했다. 브라질 산투안드레시청, 인도 라이푸르시청, 남아프리카공화국 츠와네시청 등 9개 지역 지자체 및 관공서, 대학교들은 하나님의 교회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이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8월에는 칠레 산티아고시 라시스테르나구청 별관에서 하나님의 교회가 주최한 어머니전에 움베르토 라고스 슈페네거 칠레 정부 종무국장이 참석했다. 페루에서는 낸시 랜지 쿠친스키 당시 대통령 영부인이 엘니뇨 홍수 피해민돕기 헌혈행사, 소방관을 위한 오케스트라 연주회 등에 참석해 이들의 활동을 격려했다. 

    세계 각국에서 한국을 찾는 하나님의 교회 해외성도방문단 프로그램은 한국과 세계를 잇는 교량 역할을 한다. 2000년부터 본격화된 이후 연간 1500명의 해외 신자들이 하나님의 교회를 통해 한국을 다녀갔다. 외국인들은 청와대, 국회의사당, 청계천, 한강, 독립기념관 등 명소를 방문하고, 전통예절·한복·가야금·태권도·전통놀이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해외성도방문단을 직접 맞이하며 환영하기도 했다. 2009년 조병돈 이천시장은 세계도자비엔날레 및 이천도자기축제를 방문한 제38차 해외성도방문단(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12개국 160명)을 영접했다. 메르스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했던 2015년에는 경기도와 수원시 관계자들이 수원화성 탐방에 나선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의 제63차 방문단 240여 명을 맞았다. 당시 박수영 경기도 행정부지사, 이재준 수원시 부시장,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 등은 “동남아 일색이던 외국인 관광객 범주를 다변화하고 세계에 한국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좋은 계기”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해외성도방문단은 앞으로도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중요한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와 평안, 희망을 주는 종교 본연의 역할과 함께 이웃과 소통하며 지역의 일을 관심 갖고 도우니 새 성전이 세워지는 곳마다 지역사회와 주민의 환영을 받는다. 하나님의 교회 성전은 예배, 모임 등 교회 활동뿐 아니라 이웃과 사회를 위한 열린 공간이 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충청, 강원, 영남, 호남 등 전국에서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진 후 상가, 주택가 일대가 밝고 쾌적해졌다” “청소년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 일탈을 막고 지역 이미지도 좋아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심지어 “주거환경이 깨끗해지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니 주변 집값도 올랐다”는 얘기까지 속속 나온다. 

    지금도 국내외 곳곳에서 새 성전이 설립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소재 김해진영 하나님의 교회, 경주현곡 하나님의 교회 헌당식이 거행되어 1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에도 1월 말부터 부산 연제구와 사하구, 경남 김해, 경북 경주와 김천, 경기 파주·연천·포천, 인천, 충남 공주와 천안, 충북 청주, 경기 평택과 성남 등 15개 지역에서 헌당식이 줄을 지었다. 최북단 접경지역 3군데에서 진행된 헌당식은 지역민뿐 아니라 군인들의 환영도 받았다. 헌당식을 개최한 지역마다 신도들은 “사회·경제적 어려움, 불투명한 미래 등으로 누구나 고민이 많은데 어머니의 사랑이 가득한 이곳에 와서 행복을 얻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다. 

    4월 3일에는 경기 오산시에서 새 성전 헌당식이 개최됐다. 경남 김해와 경북 경주에서 연이어 헌당식을 치른 지 약 한 달 만이다. 강원 원주와 태백, 철원, 서울 마포구(상암동)와 도봉구(방학동), 인천 계양구와 남구(법원 인근), 경기 의정부, 전북 전주 완산구와 덕진구(호성동), 충남 서산 대산읍 등에서도 지역 교회가 세워져 헌당식을 기다리고 있다.

    적도와 남·북극 인접지역에도 교회 설립

    의정부낙양 하나님의 교회.(왼쪽) 전주호성 하나님의 교회.

    의정부낙양 하나님의 교회.(왼쪽) 전주호성 하나님의 교회.

    기독교가 날로 쇠퇴하는 요즘,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의 성장 속도는 눈에 띄게 가파르다. 하나님의 교회는 1964년 안상홍님에 의해 동방 땅끝 나라 대한민국에서 시작했다. 이후 50여 년이 지난 2015년 2500개 교회로 확대, 2018년 4월 기준 175개국 7000여 교회 280만 성도가 있는 세계적 규모로 폭발적 성장을 이뤘다. 뜨거운 적도와 지구의 끝점인 남극과 북극 인접 지역에도 하나님의 교회가 있다. 한국인 위주의 한인교회, 백인이나 흑인 중심의 교회 등과 달리, 각국 지역 교회마다 현지인 신도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하나님의 교회 신도들의 진정성 있는 활동이 알려지면서 기성 교단에서도 “종교인으로서 좋은 본이 된다”며 호평하거나 이 교회를 찾는 이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일부 개신교회에서는 “하나님의 교회를 배워야 한다”고 강론하기도 한다. 국민일보, CBS 등 기독교계 언론들의 집중 보도로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기성 기독교인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개신교회의 부도덕함과 부패에 염증을 느끼다가 성경에 기반한 순수 신앙과 실천적 사랑에 호감과 감동을 얻어 목사, 장로 등 고위직분을 버리고 하나님의 교회로 입교하는 기성 교단 직분·직책자도 부쩍 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지켜보며 사회학 전문가들은 이렇게 평가한다.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수많은 문제의 해결은 개인, 지역, 국가를 넘어 모든 이의 관심과 참여를 필요로 한다. 그런 측면에서 하나님의 교회는 인도주의 활동의 좋은 본보기다. 세계인의 생명과 인권 보호에 앞장서며 배려, 화합, 평등과 같은 인간 본연의 가치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과 의식을 향상시켰다.”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평범한 개인으로부터 정치·경제·사회·과학·법조·의료·문화·예술·체육계 등 각계각층 사람들이 하나님의 교회와 함께 이웃과 사회를 돕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한자성어를 언급하며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된다는 말과 같이 지구촌 가족들이 화목해지고 형통하길 기원한다. 나아가 전 세계 모든 가정에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으로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정의 달, 어머니의 사랑으로 지구촌 가족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하나님의 교회 모습은 기독교 본연의 가르침인 ‘사랑’과 ‘희생’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축복이 약속된 하나님의 절기”

    유월절을 지킨 후 기뻐하는 미국 FL 탬파 하나님의 교회 신도들.

    유월절을 지킨 후 기뻐하는 미국 FL 탬파 하나님의 교회 신도들.

    하나님의 교회는 매년 성경의 기록대로 유월절을 비롯한 새 언약의 절기를 지킨다. 유월절, 무교절, 부활절, 오순절,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의 7개 절기가 있다. 각 절기에는 영원한 생명, 죄 사함, 부활, 성령 등 하나님의 축복이 내포되어 있다. 

    이 절기들은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한 모세의 행적에서 유래한다. 400여 년간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 하나님의 명대로 유월절을 지켜 장자(長子)를 멸하는 대재앙에서 구원받고 해방됐다. 그러나 애굽 군병들이 자신들의 뒤를 쫓고, 앞에서는 거대한 바다 홍해가 가로막는 위기에 봉착했다. 이후 홍해를 가르는 하나님의 권능으로 홍해를 건너 무사히 상륙할 수 있었다(출애굽기 12~14장). 

    애굽에서 해방된 날이 유월절, 홍해를 건너기까지의 고난을 기리는 절기가 무교절, 홍해를 무사히 건너 상륙한 것을 기념하는 절기가 초실절(오늘날 부활절)이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은 어린양의 피로써 유월절을 지켰고, 무교병과 쓴 나물을 먹으며 무교절을 지켰다. 무교절 다음에 오는 안식 후 첫날 초실절에는 첫 이삭 한 단을 흔들어 제사를 지냈다. 

    교회 측은 “구약의 역사는 신약시대에 대한 예언으로 장차 예수님께서 인류의 구원을 위해 이루실 것을 미리 보이신 것”이라고 설명한다. 예수는 제자들과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키며 인류를 죄에서 해방시키고, 다음 날인 무교절에 인류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고난을 받고 운명했다. 그리고 사흘 만인 일요일(안식 후 첫날)에 부활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 같은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을 기념하며 새 언약의 절기를 지킨다. 지난 4월 1일 부활절 예배 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부활절은 그리스도께서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심으로써 죄와 사망의 사슬에서 우리를 건져내시고 본래 아름다웠던 천사의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는 부활의 산 소망을 안겨주신 날”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2000년 전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부활한 예수가 축사한 떡을 먹고 영안이 열려 그리스도를 알아보았던 성경의 대목처럼 하나님의 교회는 떡을 나누며 부활절을 기념했다(누가복음 24장). 성경에 근거하지 않는 부활절 달걀, 부활절 토끼 등은 이교도의 풍습이라 따르지 않는다.

    interview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
    “진리와 더불어 바르고 선한 행실로 세상을 선도”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

    3월 30일은 하나님의 교회가 가장 중요한 절기로 여기는 유월절이었습니다. 

    “유월절은 약 3500년 전 출애굽 당시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절기입니다. 각 가정의 장자를 멸하는 무서운 재앙이 임할 때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집 문설주와 인방에 발라 재앙이 넘어간 데서 유래했죠. 넘을 유(逾), 건널 월(越)자를 써서 재앙이 넘어가는 절기라는 뜻입니다. 

    2000년 전,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고난을 받기 전날인 유월절에 제자들에게 떡을 주시며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라’ 하셨고 포도주를 주시며 ‘마시라. 이것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내일이면 십자가에 달리실 당신의 몸과, 십자가에서 흘리실 보혈의 의미를 유월절에 담아 인류에게 주신 것이죠. 유월절은 그리스도의 죽으심, 그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날입니다. 또 거룩하신 하나님의 살과 피를 물려받은 자녀가 되어 영생과 죄 사함, 구원의 축복을 받는 새 언약입니다.” 

    죄 사함과 구원의 약속 ‘새 언약’은 어떤 의미인지요.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나눠지는데 구약은 옛 언약, 신약은 새 언약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와 두 차례 언약을 세우셨어요. 첫 번째 언약 곧 옛 언약은 출애굽 당시 모세를 통해 세우셨는데 바로 ‘십계명’으로 대표되는 구약 율법들이죠. 지키면 복을 받고 생명의 길로 갈 수 있지만 백성들은 이 언약을 잊고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다가 재앙과 멸망을 초래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친히 새 언약을 세우시겠다고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예언하셨어요. 예언대로 예수님께서 오셔서 새 언약을 세워주셨습니다. 새 언약을 지키면 그리스도의 희생의 피로 죄 사함을 받을 뿐 아니라 그 사랑이 마음에 아로새겨져 우리가 온전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게 되지요. 또 하나님의 성체와 보혈이 우리 안에 있기 때문에 성경에 예언된 재앙이 다 넘어가고 우리가 구원을 받게 됩니다.” 

    초대교회의 원형을 복원해 지키는 것으로 회자됩니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요. 

    “처음의 순수한 마음을 잃어버리면 개인이든 단체든 타락하고 몰락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른다는 건 하나님을 향한 처음 사랑을 간직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유월절을 예로 들자면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더불어 유월절 지키기를 간절히 원하셨고, 베드로, 요한 같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분부대로 유월절을 준비해 지켰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지역 성도들에게 편지할 때, 유월절 양으로 희생하신 그리스도를 기리며 유월절을 지키자고 당부했어요. 예수님과 제자들도, 초대교회 성도들도 지킨 유월절인데 325년 니케아 회의에서 폐지된 이래로 1600여 년간 구교와 신교 어느 교파에서도 지키지 않았어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강탄하신 안상홍님께서 새 언약 유월절을 비롯해 3차의 7개 절기, 안식일 등 초대교회에서 지켜온 진리를 회복해주셔서, 우리 하나님의 교회는 초대교회 진리를 원형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초대교회 진리의 회복은 하나님을 향한 처음 사랑의 회복입니다. 또 그리스도의 재림을 뜻하기도 합니다. 성경에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셔서 구원의 진리를 회복해주신다는 예언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안상홍님을 재림 그리스도로 믿습니다.”

    “초대교회 진리의 회복은 하나님 향한 처음 사랑의 회복”

    ‘천국 가족과 지상 가족’은 어떤 의미입니까. 

    “하나님께서 지상에 가정이라는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주신 것은, 천국도 영원한 사랑 공동체인 가정이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6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른다는 건 우리가 자녀라는 얘깁니다. 가족이죠. 그런데 가정에는 아버지와 자녀들만 있는 게 아닙니다. 그 자녀들을 낳아준 어머니도 있지요. 갈라디아서 4장에는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우리 어머니’라 해서 하늘에 계신 우리 어머니의 존재를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가족이라는 인연을 소중히 여깁니다. 성도들은 부모님을 공경하고 가족 간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가정에서부터 사랑을 실천하고 있지요. 더 나아가 온 인류를 하나의 대가족으로 여깁니다. 70억 인류를 대상으로 봉사하고 복음을 전하는 이유도 하나님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모두 한 가족이니 모두에게 천국을 선물하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들어오면 그 지역이 밝아진다고 하더군요.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인들이 어떤 자세로 살기에 그런 건가요. 

    “진리 안에 있는 성도들이 마음이 밝고 얼굴도 환해서 그런 게 아닐까요. 성전 건물 자체가 환한 데다 성도들이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전 안팎을 항상 깨끗이 하니까 지역이 정화된 측면도 있겠고요. 

    성경에서 진리를 빛이라고 하지요. 빛 되신 하나님의 자녀들을 ‘빛의 자녀’ ‘세상의 빛’이라고도 합니다. 성도들은 진리와 더불어 바르고 선한 행실로 세상을 선도할 사명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려고 애씁니다. 가정에서, 또 학교와 직장, 군대 등 자신이 소속된 사회에서 하나님 말씀대로 ‘주는 사랑’을 먼저 실천하고 희생과 섬김, 나눔과 봉사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본을 따라서요. 그런 작은 노력이 모이고 모여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변화시켜 갈 거라 믿습니다.”

    “어머니 품같이 평화롭고 따뜻한 보금자리”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로 영국 여왕상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수상을 했습니다. 당시 여왕상 시상식 사회를 맡은 폴 덴비 심사관은 “하나님의 교회는 진정으로 행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했습니다. 교인들뿐 아니라 지역민들의 행복도도 높이는 원동력은 뭘까요. 

    “그건 어머니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늘 어머니가 계셔서 행복한 천국 가족입니다. 성경은 가장 만족스럽고 기쁘고 행복한 상태를 아이가 어머니 품에 있는 순간에 비유합니다. 언제나 내 편이 되어 나를 응원해주시고 내게 모든 관심과 애정을 쏟으시는 분이 어머니니까요.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어려움을 겪고 있더라도 새 힘을 내게 되죠. 우리 영혼도 그렇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어머니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 사랑을 먼저 받은 우리가 행복한 것이고, 각박한 세상에서 힘들어하는 이웃들에게 다가가 그 사랑을 전해줄 때 더욱 더 큰 행복을 함께 누리는 것 같습니다.” 

    전국 각지의 교회 건물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보통의 교회와 달리 십자가가 없는 게 인상적이더군요. 

    “초대교회에는 원래 십자가가 없었어요. 하나님께서 어떠한 형상이든지 만들어 세우지도 말고 섬기지도 말라고 하셨으니까요. 게다가 십자가는 옛적부터 내려온 이교의 상징물이었고 예수님뿐 아니라 제자들과 수많은 성도들이 못 박힌 사형틀이라 신성시하려야 할 수가 없었지요. 교회사를 보면 5, 6세기부터 십자가가 교회 내부와 첨탑 꼭대기에 걸리기 시작합니다. 교회가 세속화되면서 유입된 거죠. 초대교회 진리를 따르는 우리는 당연히 십자가를 세우지 않습니다. 아이가 자라나면 부모가 큰 옷을 마련해주듯이 성도들이 늘어나니 하나님께서 넓고 큰 성전을 계속 허락해주셨어요. 화려하지 않고 소박하지만 성전마다 밝고 깨끗하지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구원의 처소, 어머니 품같이 평화롭고 따뜻한 보금자리로 이웃들에게 위안을 전하는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나님의 교회 선교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지요. 

    “하나님께서는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온 천하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 하셨습니다. 그 말씀대로 작년까지 히말라야, 안데스 고산지역과 아마존 밀림, 동토의 땅 알래스카와 지구 최남단 도시 우수아이아를 포함해 전 세계에 7000여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온 인류에게 진리의 복음을 전하는 것, 온 인류가 하늘 아버지 어머니 안에서 참된 평화와 안식을 누리는 것, 이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사람은 이웃에게도 선을 행하고 사랑을 실천합니다. 그럴 때 영적으로도 구원이 있는 것이고, 육신적으로 보더라도 진실하고 올바른 삶을 영위하게 됩니다. 진리를 모르고 고통받는 모든 사람이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영접해서, 기쁨과 소망 속에 영원한 천국의 축복을 누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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