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특집 | 이제는 대선이다 - 김종인과 개헌 ‘빅텐트’

“제3지대 빅텐트는 없다, 사람 대 사람 구도”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 정현상 기자 | doppelg@donga.com

“제3지대 빅텐트는 없다, 사람 대 사람 구도”

2/3

“개혁 실천의지 없는 사람들”

“제3지대 빅텐트는 없다, 사람 대 사람 구도”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왼쪽)가 3월 9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유승민 의원을 만나 정국 현안에 대해 이야기했다.[동아일보]

▼ 2월 임시국회에서 대표님이 발의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은 것을 통탄했다고 들었다. 그래서 문 전 대표에게 서운한 감정을 갖게 된 건가.

“문 전 대표야 당에 아무런 직책도 없었으니 그와 관련해 언급할 필요는 없다. 당 지도부 자체가 관심이 없었다.”

▼ 대선 예비후보로 나선 문 전 대표가 사실상 당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 아닌가.

“지난해 총선 때 내가 돌아다니면서 123번의 유세를 했다. 의회의 다수당이 되면 개혁입법 등 제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수권정당이 되겠다고 했다. 그런데 민주당이 제1당이 됐어도 법안을 마음대로 통과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탄핵을 계기로 촛불시위가 정치권을 압박하자 정당들도 개혁을 해야 한다고 부르짖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는 다들 슬금슬금 꼬리를 내렸고, 2월 임시국회에서는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게 우리나라 정치 현실이다. 이런 국회 현실에서 다음 정부가 무엇을 제대로 할 수 있겠나. (민주당은) 개혁입법도, 경제민주화도 애초부터 실천의지가 없는 사람들이다.”

▼ 어떤 이는 대표님도 상법 개정안을 발의만 해놓고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당이 움직여야 가능하지, 나 혼자로는 역부족이다.”

‘자연스러운 환경 조성된다면…’

▼ 그러면 이대로는 안 되겠다, 내가 나가서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가.

“국회의원직을 갖고 있는 게 굉장히 무의미하다고 느꼈다. 상법 개정안 처리도 그렇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리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어떤 자리라는 게 일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거지, 그것을 ‘엔조이’하려고 필요한 것은 아니다. 어느 자리나 마찬가지 아닌가.”

▼ 탈당한 뒤엔 어떤 마음인가.

“이제 자유롭다. 당이라는 게 아무래도 틀이 정해져 있지 않나. 사람이 어떤 조직에 들어가면 결국 그 조직의 원리를 따를 수밖에 없다. 자기 목소리를 내려고 하지만 조직 내에선 자유롭게 할 수가 없는 거다.”

▼ 문재인 전 대표가 경선에서 승리하고 그에 맞서 반문 진영에서 단일후보를 만들 때 기회가 온다면 대선에 출마할 건가.

“그런 기회가 주어지겠나? 그런 상상은 안 하는 게 좋다.”

▼ 그러면 어떤 조건이 형성되면 출마할 수 있는가.

“얼마나 자연스러운 환경이 조성되는지 봐야지.”

▼ 대통령이 되고 싶은가.

“나는 솔직히 말해서 (대통령 자리에 대해) 욕심도 없다. 그 자리가, 인생이 그렇게 즐거운 자리가 아니다. 엄청난 멍에를 쓰고서 고통을 겪지 않으면 안 되는 위치다. 누구는 그 자리를 아주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하는데, 난 그렇게 보지 않는다.”

▼ 순교하겠다고 했는데.

“어차피 정치에 참여했으니 정치적으로 내가 할 일을 다 한다는 뜻으로 생각해달라.”

“대한민국은 갈림길에”

“제3지대 빅텐트는 없다, 사람 대 사람 구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26일 경제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축사를 했다. [동아일보]

▼ 문재인 전 대표가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고, 정권교체도 이미 이뤄졌다고 대표님이 표현했다.

“탄핵심판과 함께 이미 정권교체는 이뤄졌다. 박근혜 정부는 없어진 거 아닌가.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던 여당은 지금 분열돼서 별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런데 지금도 정권교체 프레임에 갇혀 있으면 국민에게 희망이 없다.”

▼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2/3
이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록 닫기

“제3지대 빅텐트는 없다, 사람 대 사람 구도”

댓글 창 닫기

2017/08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