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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불꽃튀는 공천경쟁

  • 박성원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4·13 총선 불꽃튀는 공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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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3당이 각각 텃밭이라고 여기는 호남·충청·영남 지역에서 ‘공천=당선’ 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특정당 주자들간에 내부경합이 치열하다. 또한 선거구 조정에 따라 통폐합되는 인접 지역구에서는 같은 당 현역의원끼리 줄어든 공천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접촉사고’는 물론 정면충돌도 불사하고 있다. 》
2000년대 정치지도의 첫 선을 긋는 4·13총선이 넉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마다 예비후보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번 선거는 특히 ‘2000년대 선량(選良)’으로 등록되기 위한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출전하지 못할 경우 ‘20세기 정치인’으로 밀려날 것을 우려한 정치권 안팎 주자들이 앞다퉈 도전하는 바람에 예비관문인 여야 정당의 공천과정에서부터 뜨거운 병목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3당 가운데 당내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국민회의다. 신당에 영입된 인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출마를 전제로 들어온 터여서 곳곳에서 국민회의 현역의원 및 기존 지구당위원장과 공천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해 대거 영입한 한나라당 탈당의원들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지구당위원장직을 넘겨주지 않거나 실질적인 지역조직을 옛 지구당위원장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도 적지 않다.

수도권 원외지역이 영입파들의 도전으로 공개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 아직 대규모 영입이 가시화되지 않은 호남권에서는 물갈이를 노린 도전자들과 수성하려는 현역의원들간의 물밑 공방이 치열하다.

또한 국민회의와 자민련 간의 합당 또는 연합공천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충청 및 경기 일원에서 공동여당 주자들간에 양보없는 세력경쟁이 계속되고 있어서 ‘후보단일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합당이 이뤄진다 해도 공천탈락자가 독자출마하는 사례도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재 여권보다는 공천갈등이 비교적 덜한 편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역시 이기택 고문이 합당시 약속받은 옛 민주당계 몫의 공천지분 30%를 근거로 자파 지구당위원장들의 공천을 요구하고 있고 김덕룡 부총재 김윤환 전 부총재 등 다른 계파 보스들도 역시 자파 인사들을 공천시키려 시도하고 있어 계파지분을 인정치 않으려는 이회창 총재측과 갈등이 심할 조짐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여당과 달리 공천경쟁에서 물러선 주자에게 정부직이나 정부산하기관 자리 등에 마땅히 보상해줄 수단이 없는 것도 조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공천과 관련한 최대 난제는 부산경남권의 YS 측근 인사들과 KT(이기택고문)계가 주축인 원외위원장간 교통정리 문제다. 또한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강한 서울 강남과 수도권의 중산층 밀집지역에서도 한나라당 주자들간에 경합이 뜨거운 편이다. 강남 서초와 분구 가능성이 높은 분당 일산 등이 그런 예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여야 할 것 없이 예선에서부터 경합양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한솥밥 먹던’ 처지의 주자들 간에도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중진인 선배의원이 후배양성을 위해 전국구로 옮겨가기로 했다”는 소문을 퍼뜨리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누구누구는 총재에게 찍혀 낙천된다더라”는 등 음해와 상호비방 폭로전도 가열되고 있다. 국민회의에서는 한화갑 사무총장, 박상천 원내총무, 최재승 신당기획단장, 정동영 전 대변인 등 ‘수도권에서도 경쟁력 있는’ 의원들은 당사자의 부인에도 “호남 물갈이를 위해 서울로 지역구를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유포되기도 했다.

공천권을 가진 당지도부나 실세인사들에게 줄대기를 하려는 인사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특히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되는 현역 지구당위원장들은 인정과 의리를 내세워 읍소하거나 공천탈락시 무소속출마는 물론 ‘비밀’을 폭로할 뜻까지 은근히 내비치며 압박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일부 인사는 ‘총재와 독대했다’면서 자신의 공천 낙점설을 퍼뜨리기도 하고 “모 인사가 곧 당대표에 발탁될 예정인데 나와 그분간에 (공천문제) 얘기가 다 돼있다”며 분위기를 몰아가려는 인사도 있다. 일부 인사는 두서너 곳의 지역구를 놓고 저울질하면서 여론의 반응을 살피기도 한다.

〈 서울 〉

●중구

한나라당 박성범의원에게 패해 설욕을 다짐하는 국민회의 정대철부총재와 신당추진위원으로 영입된 이득렬 전 MBC사장간에 공천경합이 붙고 있다. 터줏대감을 자부하는 정부총재에 대해 이 전사장은 직접적인 언급은 삼가면서도 “연고라면 나도 중구 오장동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다”며 생각이 없지 않음을 내비쳤다. 이 전사장은 특히 15대 총선에서 중진 정부총재를 꺾은 한나라당 박성범의원을 잡을 ‘꿩잡는 매’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없지않아 정부총재는 내심 불편해 하는 눈치다. 하지만 정부총재측은 모친인 고(故) 이태영 여사가 어려웠던 군사정권 시절 김대통령의 변호를 맡아 함께 고생한 인연이 있는 데다가 차세대 주자로 불리는 정부총재가 경성사건 때 ‘희생양’ 소리를 들어가며 옥고를 치른 데 대해 김대통령이 미안함과 애틋함을 갖고 있다는 점을 들어 공천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정부총재와 이전사장의 경합말고도 중구와 종로의 선거구 통폐합이 이뤄질 경우 역시 14대 총선의 뜻하지 않은 패배에 대한 명예회복에 절치부심해온 이종찬부총재(종로)와 정부총재간에 한 장의 출전티켓을 놓고 결판을 내야 하는 얄궂은 상황이 기다리고 있다.

●성동갑

한나라당 중진 이세기 의원이 5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국민회의에서 지구당위원장인 나병선 석유개발공사사장에 대해 ‘젊은피’로 분류되는 김지룡 총재권한대행실차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치소설 ‘그들 81학번’의 작가로 386세대를 대변하는 소설을 써온 김씨는 국회의장 공보비서관을 지내기도 했으며 성동을의 임종석, 서대문갑의 우상호씨 등 ‘젊은피’들과 함께 수도권지역에 새정치바람을 불어넣는 ‘그린벨트’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성동을:전대협의장 vs 구청장의 수성 전략

성동을은 15대 총선 이후 경쟁구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 거물인 조세형 전 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던 김학원 의원이 자민련에 들어가 김종필 총리의 부여지역구를 물려받았다. 게다가 조 전대행마저 98년 7월 광명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지역구를 옮겨 성동을은 무주공산이 된 것이다. 이 공백을 비집고 국민회의 내부에서 공천경쟁이 뜨겁다,

현재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고재득 성동구청장이 출마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가운데 전대협의장(3기)시절 임수경 방북사건 등을 통해 대학가에서 ‘전설적 명성’을 쌓은 임종석씨 역시 출사표를 던져놓은 상태다. 이득렬 전MBC사장도 중구에서 정대철 부총재와 공천경합을 피하는 방편의 하나로 성동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고구청장은 87년 평민당 창당발기인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후 오랫동안 당직자 생활을 한 연고권과 현역구청장이라는 프리미엄을 내세우고 있는데 현역 자치단체장은 공천에서 제외할 것이라는 소문이 출마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구청장은 특히 ‘젊은 패기’를 앞세운 임씨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자 언론의 비판을 무릅쓰고 지역구 주민들에게 다량의 초청장을 배포해가며 12월13일 ‘지구당 후원의 밤’ 행사를 강행하는 등 ‘관할구역’ 입지 굳히기를 적극화하고 있다.

임씨는 학생운동 전성기였던 89년 한양대 총학생회장을 지내면서 발휘했던 대중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정치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며 의욕적으로 뛰고 있다. 신당추진위원으로 입당한 임씨는 최근 인천방송의 토크프로그램 진행을 맡기도 했으며 한양대측과 학생운동 선후배그룹의 전폭적 지원속에 지역민들 속을 파고들고 있다.

●광진갑

한나라당 김영춘 위원장이 15대 때 1327표(1.7%) 차로 국민회의 김상우의원에게 석패했던 과거를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가운데 6·3세대로 문체부차관을 지낸 김도현씨가 무소속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한나라당 공천을 노크하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김영삼 정부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던 김영춘 위원장은 김 전차관의 움직임에 대해 “김도현 선배가 굳이 뛰겠다면 말릴 수는 없지만 본인의 당선가능성과 관계없이 국민회의측에 어부지리를 안겨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광진을: DJ ‘총애’ vs 이인제의 ‘빽’

국민회의에서 추미애 의원이 재선고지를 향해 뛰고 있으나 국민신당 대변인을 지낸 김충근 총재권한대행 언론특보가 강력한 내부경합을 벌이고 있어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추의원은 최근 고위당직자회의 석상에서 “국민신당측 모인사가 지역구를 돌아다니며 비방을 일삼고 있다”고 지도부에 항의도 했다. 추의원이 문제 삼은 김특보의 비방이란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추의원이 당소속 현역구청장을 제껴놓고 특정종교의 모후보를 미는 바람에 낙선했고, 이 때문에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지역에서 반감이 크다”는 내용이다.

경쟁이 감정싸움 양상으로 흐르면서 당지도부도 난감한 표정이다. 추의원은 여성으로서는 드문 지역구 의원으로 김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반면, 김특보는 국민회의와 국민신당 통합시 약속했던 20% 지분 가운데 이만섭 총재권한대행과 이인제 당무위원이 0순위로 챙겨주려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한 고위당직자는 “지역에서 신망을 얻는 인물이 나설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원론적 주장만 되풀이 했다. 추의원과 김특보말고도 15대 총선때 민주당 소속으로 이 지역에 출마, 고배를 마셨던 박석무 학술진흥재단이사장도 출마설이 있으나 구체적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한나라당에서는 과거 김대중대통령과 야당을 같이 했던 4선의원 경력의 유준상 지구당위원장이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동대문갑:여성파워 vs 경희대 동문파워

국민회의에서 김희선 위원장의 출마의지가 확고한 가운데 한국일보 편집부국장 및 논설위원 출신인 황소웅 부대변인이 공천을 노리고 있어 물밑 신경전이 한창이다. 김위원장은 신당 추진위원, 중앙당 여성위원장,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 위원 등 여성계의 파워우먼이라는 점을 김대통령의 여성기용 정책에 연결시키며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인제 고문과 국민신당을 같이 했던 황부대변인은 김홍일 의원, 최재승 신당기획단장, 정동채 기조위원장 등 여권 실세 다수가 나온 경희대 출신으로 현재 이 대학 겸임교수로 있는 점 등을 내세워 2만여 동문·가족들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희대측이 “개교 50주년을 맞아 관내에서 금배지 동문 하나 내보자”면서 출마를 채근하고 있다는 게 황부대변인측 전언. 황부대변인은 PK출신(경남 산청)으로 38%에 이르는 호남표 + 알파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현역인 자민련의 노승우 의원은 한보사건 관련 재판이 진행중이나 총선 전에 대법 확정 판결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역시 출마를 준비중이어서 여권내부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노의원과 황부대변인은 모두 과거 최형우 의원의 ‘온산 계보’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그러나 ‘보스’는 쓰러지고 옛 동지들은 서로 다른 당에서 한 지역구를 놓고 경합하는 처지가 됐다.

한나라당은 현재 위원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김정신 국책자문위원이 조직책을 신청해놓고 있으나 지난 15대 총선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해 3위를 한 장광근 당부대변인이 공천고지를 향해 바싹 다가서고 있다. 장부대변인은 “지난 총선에서는 지역바람에 주저앉았지만 현재는 재개발이 많이 돼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의욕을 보였다.

●동대문을

6선에 도전하는 김영구 한나라당부총재에 대해 국민회의 내부 예비후보들간 경합이 치열하다. 국민회의에 김창환 위원장이 있지만 참신성과 세대교체를 앞세워 신당추진위원으로 영입된 유기홍 민화협사무처장과 허인회 국민회의당무위원의 도전이 만만찮다. 한청협의장 출신인 유처장과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허 당무위원은 모두 ‘젊은피’로 낙후된 지역의 변화욕구에 부응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전대협 초대의장으로 87년 6월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이인영 전 고려대총학생회장에 대해서도 주변에서는 고려대가 있는 이 곳에서 출마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새로운 정치를 펴보이자는 마당에 같은 대의를 걸고 살아온 선배들과 공천경쟁하는 꼴을 보이기 싫다”면서 고심하고 있다.

●중랑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공천으로 당선된 김충일 의원이 국민회의로 당적을 옮겼으나 지난 총선에서 김의원에게 석패한 3선 경력의 김덕규 산업단지공단이사장이 설욕을 벼르고 있다. 김의원은 영입파에 대한 약속이행과 참신성, 호남표와 출신지(상주)인 대구경북표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공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김이사장은 “30여년간 공들여온 지역구인만큼 무소속으로라도 명예회복을 하겠다”며 그동안 쌓은 지역주민과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표밭갈이를 강화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연석 전의원(당 중앙연수원부원장)이 공석중인 조직책 신청을 내놓고 조직점검에 나선 상태다.

●노원갑

13대 이후 계속 당선된 한나라당 백남치 의원이 4선고지에 도전하는 가운데 국민회의에서는 당해 지구당이 지난 5월 당무감사 결과 사고지구당으로 분류됨에 따라 새로운 예비후보들이 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한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사고지구당 판정에 따라 어정쩡한 상황에 놓인 고영하 지구당위원장도 지난 15대 총선에서 백의원과 1.7%의 박빙으로 석패한 점에 미련을 떨치지 못해 출마의지를 접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신당창당추진위원으로 영입된 김진호 전합참의장 공천설이 나돌면서 긴장하고 있다(김전의장을 서울 성북을에 공천하는 방안이 동시에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북을의 현역의원은 한나라당 강성재 의원이지만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이 재야출신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신계륜 전의원이어서 이 경우도 당내 공천조정 문제가 제기될 전망이다).

노원을에는 국민회의에서 김 전의장 말고도 녹두출판사 대표를 지낸 뒤 당기조위 부위원장을 거친 신형식 총재권한대행비서실차장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11대 때 전북 이리·익산에서 당선됐던 박병일 자민련지구당위원장도 13,14대 이 곳 출마경력을 배경으로 도전하고 있다.

●은평을

‘DJ 저격수’ 그룹으로 분류되는 한나라당의 재야출신 이재오 의원이 재선고지에 도전하는 가운데 국민회의 내부경합 치열하다.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원형 전의원은 15대 총선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은평아카데미’ ‘환경연합’ ‘통일축구단’ 등 사조직을 포함한 조직정비에 한창이다. 그러나 신당창당추진위원으로 영입된 이석형 변호사가 사무실을 내고 출마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으로 활동한 이변호사는 권노갑고문 담당변호인이라는 인연도 있어 ‘DJ 저격수’ 그룹으로 분류되는 이재오 의원을 겨냥해 ‘전략적’으로 투입됐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오영식 전 전대협의장(2기)도 지난 9월 사무실을 내고 뛰어들면서 내부경합이 달아오르고 있다.

●서대문갑:젊은 피 vs 백전노장

당내 비주류의 대표격인 김상현 고문의 아성에 ‘386벨트’에 의한 ‘젊은피’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 우상호 전연세대총학생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내 비주류의 리더격인 김부총재는 최근 한보사건 무죄판결로 홀가분해진 듯 6선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반면 신당추진위원으로 영입된 우씨는 “15대 총선에서 김고문을 간발의 표차까지 따라붙은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 이성헌 한나라당위원장을 꺾기 위해서는 젊음과 참신성이 필요하다”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우씨 등 386세대 총학생회장 그룹의 영입에는 동교동계 인사들이 간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서대문갑의 공천결과는 또다른 차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고문측은 우씨의 도전에 “상대가 되느냐”고 웃어넘기면서도 “공정한 공천을 위해 경선후보가 13개 동별로 500명씩 입당시키는 방식으로 경선을 치르자”며 혹시 있을지 모를 ‘불상사’에 쐐기를 박고 나섰다. 김고문측은 의정보고회 조직정비 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포을

마포을은 14, 15대 의원을 역임한 한나라당 박주천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국민회의에서는 김충현 지구당위원장과 장신규 전부대변인, 신당추진위원으로 영입된 ‘신바람 건강법’의 황수관 전 연세대교수, 최인호 변호사가 각각 출사표를 던지고 나섰다. 자민련에 영입된 의사 박경식씨도 사무실을 내고 출전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균관대 문과대 학생회장 출신의 장 전부대변인은 89년 경실련 창립멤버로 시민운동에 종사했으며 ‘희망의 정치를 여는 젊은 연대’ 공동대표와 국민신당 부대변인을 지냈다. 장 전부대변인은 “참신하고 개혁적인 당내 경쟁주자들 사이에서 당선가능성을 갖고 내부경쟁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여성문제 전문변호사로 방송활동을 통해 얼굴이 알려진 최변호사 역시 “젊은 전문가로서, 변화하는 정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내부경쟁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97년 한보청문회 당시 증인으로 유명해진 박경식씨는 박주천의원과 논쟁을 벌인 바 있다. 박씨는 “정치적 역량에서는 나보다 뛰어난 경합자들이 있는지 몰라도 박의원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나”라면서 “아직 아무도 보지 못한 선거 전략전술을 통해 전국 최다득표를 따내겠다”고 기염.

●양천갑

신당준비위 연구소설립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회의 박범진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지난 15대 총선 당시 국민회의 후보로 출마, 당시 신한국당 후보였던 박의원에게 패한 한기찬 국회사무처 입법차장도 국민회의 공천을 노리고 있다. 변협공보이사 출신인 한차장은 고향인 김포와 변호사 사무실이 있는 광명갑출마설도 동시에 돌고 있으나 본인은 “당과 모든 것을 상의해 최종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재호 전양천구청장도 중대선거구제를 전제로 출마를 준비해왔는데 최근 양천갑이냐, 양천을이냐를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의 5선의원인 한영수 부총재는 충남 서산·당진에서 4선을 한 뒤 96년 양천에 지구당을 냈는데 역시 지역구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어 자칫 여권중진끼리 충돌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97년 국민신당 사무총장을 지내다가 정권교체 뒤 국민회의와 통합교섭 채널을 맡았던 박의원측은 중앙정치 활동과 10여년 동안 지역구를 충실히 다져온 점을 들며 예선과 본선 승리를 장담했다.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은 한국펩시콜라 사장 출신으로 조순 명예총재 비서실차장을 지낸 김동수씨다. 그러나 최근 이회창 총재의 원외 조직특보를 맡고 있는 유경현 전평통사무총장이 지난 대선때부터 유지해온 사무실을 중심으로 움직임을 부쩍 강화하고 있어 한나라당 내부의 공천경합도 미묘한 양상을 띠고 있다. 여기에 전국구 의원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해온 여성변호사 김영선 의원도 최근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강서을: 누가 더 센 ‘이신범 킬러’냐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집권여당 공격에 앞장 서, ‘DJ저격수’라는 별칭을 얻은 이신범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여당 소장파끼리 벌이는 내부경합이 관심사다. 먼저 야당의 공격을 반박하는 논리를 맡아온 박홍엽 국민회의 부대변인이 지난해 8월부터 사무실을 내고 출마의지를 불태워왔다. 이에 지구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두환 전의원은 “박 부대변인이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중앙당에 징계를 요청했으나 중앙당측은 “정치인의 통상적인 정치활동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일종의 과민반응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가 최근 청와대를 나온 장성민 상황실장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박 부대변인과 장 전실장 간 공천대결로 구도가 바뀌고 있다.

장 전실장은 87년 평민당 시절 총무비서로 정치에 입문한 뒤 92년 대선패배 뒤 영국유학시절부터 아태재단 시절, 대선도전기, 그리고 집권 이후까지 DJ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젊은 측근. 올 봄 김대통령이 청와대 밖에서는 처음으로 비서관들과 가진 워커힐호텔 만찬에서 “잘 닦고 연마하면 21세기를 이끌어갈 지도자가 될 만한 자질을 갖고 있다”고 그를 칭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 장 전실장이 청와대를 나와 총선판에 뛰어드는 데에는 이신범 의원을 겨냥한 DJ의 ‘특별한 주문’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게 주변의 관측이다. 장전실장 자신도 “DJ를 20세기 마지막 최고지도자로 남게 하고 집권 하반기 정치안정 기반을 마련키 위해 이신범 의원을 논리적으로 완전해체시켜버리겠다”고 ‘전의’를 보였다. 그러나 박부대변인은 “장 전실장이 측근이라는데, 청와대를 나오는 순간 똑같이 김대중대통령을 총재로 한 당원일뿐”이라며 장 전실장의 ‘특수 임무설’을 일축했다.

박부대변인은 장 전실장과의 내부 경합에 대해 “이신범 의원을 퇴출시키는 게 공통의 목적인 만큼 장 전실장과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상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과정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자민련에서는 총재특별보좌역 출신인 이경표 위원장이 출마를 준비중이다.

●구로을

이신행 의원의 구속 및 의원직 사퇴에 이어 지난 3·30 보선으로 당선된 한광옥 의원마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김으로써 무주공산이 됐으니만큼 노리는 예비선량들의 물밑경쟁도 뜨겁다.

국민회의에서는 지난 8·15 특사로 복권된 김병오 전의원이 출마의사를 강력히 밝히고 나선 가운데 장영신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의 출마도 거론된다. 11대부터 이 곳을 지켜온 김 전의원측은 “지난 3·30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한광옥 실장에게 양보한만큼 이번에는 추호도 양보할 수 없다” 면서 사무실을 내고 이미 내부조직을 끝낸 상태다. 장 위원장 출마론은 지역내에 장 위원장의 사업체(애경산업, 애경백화점)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신행 전의원의 부인 조은희씨가 지난 3·30보선에 이어 재도전하리라는 전망도 있으나 정작 조씨 본인은 “상황을 보아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영등포갑

국민회의 김명섭 현의원과 장석화 전의원 간 교통정리가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구주제약 회장으로 대한약사회장을 지낸 김의원은 약사회의 막강한 지원과 오랜 지역관리 경험, 그리고 입당파에 대한 당차원의 배려 등을 근거로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13, 14대 의원을 지낸 5공청문회 스타그룹의 장 전의원은 지역내에서 변호사 활동을 계속하면서 고토(古土)회복을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공학박사 출신으로 김덕룡 부총재 계열인 권기균 21C지식사회연구회장과 이기택 전총재권한대행 계열의 한경남 전지구당위원장이 공천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동작을:굴러온 돌 vs 박힌 돌, 고발사태

국민회의 유용태 의원과 같은 당의 박실 국회사무총장간에 공천 경합이 뜨겁다. 유의원은 15대 총선에서 내리 3선을 지켜온 박실 후보를 누르는 ‘이변’을 연출한 뒤 한나라당을 탈당, 지난 9월 박총장이 몸담아온 국민회의에 입당했다. 박총장은 현역의원 영입이라는 당의 방침에 따라 ‘오월동주’가 된 유의원에게 지구당위원장직을 넘겨줘야 했지만 지구당 간판만 마지못해 넘겨줬을 뿐 기존 사무실은 ‘국민회의 동지회’라는 이름으로 계속 보유하는 등 사실상 두 개의 지구당이 존속하는 상황이 계속돼왔다.

선거를 앞두고 양측간 신경전이 드러난 것은 지난 10월. 유의원이 당원 등 2000명을 여주 신륵사에 모아 당원수련대회를 치르면서 일반 선거구민을 참석시키고 입당원서를 받았다는 사전선거운동 혐의가 선관위에 적발됐는데, 박총장 지지자들이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검찰에 정식 고발까지 하고 나선 것이다. 유의원측은 “우릴 보고 일반 주민을 동원했다는데, 박총장측이 우리에게 직인이나 당원명부 자체를 넘겨준 적이 없고, ‘호남향우회가 전부다’고만 하니까 우리는 본인들이 당원이라면 당원으로 알 수 밖에 없었다”고 항변했다. 유의원측은 나아가 “박총장측이 연말에는 총장직을 그만두고 내년 총선에 출마할 뜻을 담은 편지를 유권자들에게 여러 차례 보낸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상황을 보아가며 맞대응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총장은 이에 대해 “국회 사무총장으로서 나름대로 열심히 소임을 다한 후 정치인 본연의 장으로 돌아가겠다는 게 뭐가 잘못이냐”면서 “지난 선거 실패 이후 와신상담의 각오로 노력해왔고 조직도 그대로 살아 있다”고 ‘전의’를 분명히 했다. 박총장은 특히 “엊그제까지만 해도 대통령을 인신공격하던 사람은 한나라당에서도 버림받고 이 당에서도 정서적으로 맞지 않다”며 ‘뿌리론’을 강조했다. 박총장과 유의원 간 신경전이 심각해지면서 당내 일각에서는 박총장이 동작갑에서 출마하거나, 유의원이 조직책이 비어 있는 고향 여주에서 출마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당사자들은 “택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

국민회의에서는 이밖에 영입인사인 김민하 전교총회장에 대해서도 지역구에 있는 중앙대총장 경력 등을 근거로 출마설이 없지 않으나 본인의 구체적 움직임은 없다.

한나라당에서는 역시 중앙대총장 출신인 하경근의원 출마를 권유하고 있으나 본인은 신중한 입장이며 당료출신인 허병기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 4명이 조직책을 신청해놓고 있다.

●관악갑

이상현 자민련 의원의 재선 도전에 대해 국민회의에서 김수복 시의원, 이훈평 전국구의원 등이 출마를 타진 중이어서 여권후보간 경합이 치열하다. 15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 국민회의 한광옥 후보를 4000여표차로 눌렀던 이상현 의원은 지난 6월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겨 현재 원내부총무를 맡고 있다.

서울시의회 3선인 김수복 시의원은 지역구민 2만명의 서명을 담은 추천서를 중앙당에 제출하며 공천에 대한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같은 당소속으로 지난 3월 전국구 국회의원직을 승계한 이훈평 의원도 사무실을 내고 뛰어들었다. 이의원은 권노갑 고문의 측근으로 오랫동안 무관(無冠)으로 당무에 종사해 ‘국민회의 특무상사’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다.

한나라당에서는 김덕룡 부총재가 이끄는 ‘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 정책기획실장을 맡고 있는 김성식 전 통합민주당 부대변인이 적극 뛰고 있다. 유신철폐와 86년 개헌운동으로 두 차례 구속된 바 있는 김 전부대변인은 나라정책연구회 정책실장을 맡아 최초로 국회의원들의 의정평가 활동을 벌이는 등 시민운동에 종사하고 ‘젊은 연대’ 사무처장을 맡기도 했다. 같은 당에서는 진진형 전관악구청장과 이기택고문 계열의 우동철씨 등이 조직책을 신청해놓고 있다.

●서초갑:전직위원장 vs 현직위원장, 해당 행위 시비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영남 출신이 많고 소득과 교육수준이 상향평준화된 지역이라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한만큼 한나라당 내부 경합이 팽팽하다. 현재 지역구를 맡고 있는 박원홍의원의 재선 도전에 대해 같은 당의 전국구 김찬진 의원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며 배수진을 치고 나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박의원은 최근 당지도부에 ‘김찬진 의원의 해당행위 내역서’라는 문서를 발송했다. 김의원이 지역에 사무실을 내고 홍보물을 돌리는 등 노골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으니 당지도부가 강력히 단속해 달라는 것이다. 김의원측은 “국회의원이 사무실을 내고 의정보고서를 돌리는 게 무슨 해당행위냐”고 반박했다.

언론인 출신의 박의원은 최병렬 전의원이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뒤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 15대 국회에 입성했다. 반면 검사와 청와대 경제비서관을 지낸 김의원은 이총재의 서울대 법대 후배로 그의 ‘직계’로 분류되며, 14대 때 신한국당 지구당위원장을 맡았던 연고에다 15대 총선 때 최병렬 후보에게 공천을 양보했던 점 등을 들어 “더 이상 양보는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은 김학동씨지만 신당추진위원으로 영입된 배선영 전 재정경제부 서기관이 ‘젊은 엘리트’를 이미지로 내세워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배 전서기관은 15년 연구 끝에 내놓은 저서 ‘화폐 이자 주가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신세대 경제관료 출신이다.

자민련은 12, 13,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준병 전부총재가 지구당위원장을 맡고 있으나 최근 지역구 이전설이 나돌고 있다. 청와대 대변인과 재선의원을 지낸 정치학박사 이종률 통일시대연구소 이사장도 출마준비를 하고 있다.

●강남갑

한나라당 서상목 의원이 세풍사건과 관련돼 의원직을 자진사퇴한 것을 계기로 야당내 공천경합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역주민의 특성상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라는 사정도 작용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가장 강력한 출마후보로 떠오른 인사는 이총재가 신임하는 최병렬 부총재다. 중진의원으로 당을 위해 의원직을 던지고 어려웠던 서울시장선거에 나섰던 ‘희생’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도 최부총재의 강남갑 공천 가능성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서의원의 의원직 사퇴서가 아직 공식처리되지 않은 데다가 총선 이전에 대법원 확정판결도 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아래 ‘총선을 통한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상태여서 문제가 복잡하다.

또한 전국구로서 보건복지위에서 뛰어난 의정활동을 펼쳐 호평을 받은 김홍신의원도 출마를 신중히 검토중인 상태며 민주당 출신 장수완 중앙당기위부위원장은 아예 사무실을 내고 지역에 뛰어들었다. 전국구 김영선 의원도 양천갑과 함께 강남갑 출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은 강동연 전 사우디 공사이며 자민련 지구당위원장은 김명년 전서울지하철공사 사장이다. 자민련 전국구 의원을 겸직하고 있는 정상천 해양수산부 장관도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병

국민회의 김병태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젊은피’로 분류되는 구해우 당 기조위 부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제약회사 대표를 지낸 김의원은 현역 프리미엄 등을 토대로 공천을 낙관하고 있으나, 민화협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는 구부위원장은 최근 ‘파워 코리아 21’을 발족, 지역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조중형 사무부총장이 지구당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한나라당에서는 김윤환 전부총재계로 이회창총재비서실장과 기획특보를 역임하는 등 이총재와도 인연이 깊은 윤원중 의원(전국구)의 공천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15대 총선에서 2만5000표를 얻으며 김의원과 접전을 벌였던 건국대 최한수 교수와 민변대변인 및 변협공보이사 등을 지낸 박인제 변호사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송파에서는 갑·을·병 3개 선거구가 2개로 통폐합될 경우 한나라당 의원들간의 공천조정 문제가 큰 관심사다. 이회창총재(송파갑)를 중심으로, 총재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맹형규 의원(〃을), 이총재의 대표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윤원중 의원(〃병) 가운데 한 명은 지역구 출마를 양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는 것이다. 이총재는 지난 6·3보선에서 “반드시 송파갑(지역구)을 지키겠다”고 다짐한 터여서 쉽게 전국구로 발을 뺄 수도 없는 처지다. 그렇다고 지역구 출마를 강행한다면 측근에서 자신을 ‘모신’ 두 의원 중 한 사람을 빼야 한다.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이총재가 총재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맹의원에게 통합지역구를 양보하고 전국구로 옮기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강동을

4선의 한나라당 김중위의원에 대해 국민회의에서 심재권 지구당위원장이 도전하는 가운데 박은태 전의원도 출마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여권 내부의 교통정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15대 총선에서 재야인사 영입 케이스로 출마해 3만표를 얻으며 선전했던 심위원장은 오랜 세월 학생운동과 재야활동에 몸담아온 삶을 평가받겠다는 각오다. 학생운동에 가담했다가 제적당한 뒤 수배 및 수감생활을 반복했던 심위원장은 83년 정보기관의 외압으로 강제출국당해 호주에서 망명생활을 하면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95년 귀국, 국민회의에 입당했다. 미주산업 사장 출신으로 14대 민주당 전국구 의원을 지낸 박전의원은 현역의원 시절 맺어놓은 인맥을 중심으로 산악회를 운영하며 재기를 모색중이다.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의원은 검찰의 수사가 정치보복이라며 ‘총선을 통한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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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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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불꽃튀는 공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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